16일엔 찬공기 남하…낮 기온 평년보다 낮아져 쌀쌀
15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동복교차로 인근 신호등이 강풍에 쓰러져 소방이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주말 내내 제주 전역에 강한 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보되면서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 가 요구되고 있다. 16일엔 찬 공기가 내려와 낮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지겠다.
1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제주 전역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단, 산지에 발효됐던 대설주의보는 해제됐다.
이날 제주도내 주요 지점의 일 최대순간풍속은 사제비(산지) 초속 26.5m, 마라도 초속 26.6m, 새별오름 초속 24.8m, 애월 초속 21.2m, 강정 초속 21.1m, 제주공항 초속 19.9m 등이다.
강풍의 영향으로 도내 곳곳에선 신호등이 파손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제주시 애월읍·구좌읍 등에서 강한 바람에 신호등이 쓰러져 소방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또 오전 8시 17분쯤엔 제주시 한림읍에서 신호등 전선이 단전됐고, 오전 11시엔 제주시 이도일동에서 나무가 쓰러져 소방이 출동했다.
15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신호등이 강풍에 쓰러져 소방이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풍이 몰아치면서 16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던 '2025 제주 들불 축제'는 이날 오전 전면 취소됐다. 그러나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은 일부 지연을 제외하곤 정상 운항하고 있다.
강한 바람은 주말을 지나 오는 17일 늦은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낮 최고기온은 10~13도로 평년보다 2~4도가량 낮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더 쌀쌀하겠다. 또 17일 새벽까진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높은 산지엔 눈이 내려 쌓이겠다. 예상 강수량은 5~20㎜, 예상 적설량은 1~5㎝다.
현재 제주 동부·남부 앞바다엔 풍랑경보, 나머지 해상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도 앞바다는 17일 오후까지 바람이 초속 10~20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5.0m(최대 5.5m 이상)로 매우 높게 일겠다.
기상청은 "17일 새벽까지 가끔 비가 내리고 산지엔 눈이 내려 쌓이겠다"며 "16일부터 산지엔 영하의 기온분포를 보이면서 도로 결빙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차량 운행시 감속 등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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