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
[OSEN=울진, 강필주 기자] '퍼펙트맨' 문하영(25, 스톰)이 실력에 행운까지 겹치면서 정상을 차지했다.
문하영은 14일 오후 울진 볼링경기장에서 열린 '2025 울진컵 전국 오픈 볼링대회' 남자부 TV 파이널 최종 결승전에서 김영민(37, 삼호테크)을 202-194로 8핀 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올해 프로에 입문한 신인 문하영은 시즌 두 번째 대회 만에 데뷔 우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지난 2월 열린 MK-MAX컵에서는 공동 105위였으나 두 번째 대회서 최고 자리까지 올랐다.
문하영은 6프레임서 스플릿 후 커버에 실패하는 등 시종 김영민에게 밀렸다. 8프레임서 스트라이크를 기록했으나 9프레임서 다시 커버에 만족하며 승기를 내주는 듯 했다. 문하영은 마지막 10프레임을 터키로 장식했으나 우승은 힘들다고 봤다.
준우승에 만족하는 듯 했던 문하영은 뜻밖에도 김영민의 엄청난 실수 속에 웃었다. 9프레임을 커버한 김영민이 10프레임 첫 투구에서 3-6-7-9핀을 세우는 스플릿을 범한 것이다. 결국 김영민은 2번과 6번을 핀만 넘겼고 문하영의 우승이 확정됐다.
문하영은 준결승에서 전상훈(51, 진승인터내셔널)을 300-160으로 완파했다. 첫 투구부터 마지막 투구까지 모두 스트라이크로 장식하며 TV 파이널 사상 11번째 퍼펙트라는 역사를 썼다. [사진]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
퍼펙트도 어렵지만 TV 중계 도중 퍼펙트를 기록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문하영은 우승 상금 1500만 원과 함께 퍼펙트 부상 200만 원까지 챙겼다. 문하영은 아마추어 시절이던 작년 8월 안동컵 때 우승, 1년 사이에 2개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반면 준결승에서 김광욱(53, 볼링원)을 236-216으로 꺾었던 김영민은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2022년 6월 브런스윅코리아 챌린지컵 우승 이후 3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으나 뼈아픈 실수로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여자부 결승에서는 '신인' 장미나(26, 스톰)가 동호인 출신 최현인(43, 타이탄글레이즈)을 216-181로 꺾었다. 여자 대회 시즌 개막전이기도 했던 이 대회서 장미나는 데뷔전을 우승으로 장식하는 데 성공했다.
장미나는 신인이지만 두 차례 청소년 국가대표(2017, 2018년)를 지낸 엘리트 출신이다. 지난해까지 곡성군청 소속의 실업 선수로 활약해 어린 나이에도 많은 대회 경험을 지녔다.
코로나19 직전 볼을 잡아 이제 5년 구력에 불과한 프로 2년 차 최현인 역시 첫 TV 파이널에서 데뷔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경험 부족을 드러내면서 다음 대회를 기약하게 됐다. [사진]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
한편 시즌 처음 열린 단체전에서는 '신생' 팀 태양 라이프(박큰샘, 정준오, 최동근)와 팀 에보나이트(지은솔, 유성희, 이나영)가 남녀부 정상에 올랐다.
태양 라이프는 팀 SNT(서효동, 이준우, 김준성)를 225-198로, 에보나이트는 팀 스톰(김지현, 장미나, 한윤아)를 232-177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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