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Act 테크핵심소재공급망 ETF
[한국경제TV 조연 기자]
아군과 적군도 가리지 않는 트럼프발 관세 폭탄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희소광물 전쟁으로 확전되고 있습니다. 미국에 맞서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 카드를 꺼냈고, 중국에 치우쳐 있는 공급망 재편을 위한 합종연횡이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한편, 테크 핵심 소재 개발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2차전지 시장의 경우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가 부상하면서 고체전해질 원료인 황화리튬 생산업체의 기업가치가 급등하면서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올해 들어서만 무려 83%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시장에서는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유리기판 시장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리기판 활용에 나서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 그리고 관련 핵심 소재 기업들도 함께 주목받고 있습니다.
14일 투자의 재발견 <미다스의 손>에서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을 찾아 김주연 매니저와 함께 국내 테크 핵심 소재와 2차전지·반도체 업황 및 투자 전략 등을 알아봤습니다.
Q. 2차전지와 반도체 핵심 소재를 함께 담은 이유는?
KoAct 테크핵심소재공급망 ETF는 반도체와 2차전지 산업에서 차세대 기술 소재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반도체와 2차전지는 한국을 대표하는 주축 산업이고, 기술 변화도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곳입니다. 빨라지는 신규 소재 채용이 눈에 띄는데요.
올들어 현재까지 수익률을 보면 기존 반도체 소부장 ETF나 2차전지 소재 ETF 대비해서도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데, 상장된 대다수의 2차전지 관련 ETF 상위 구성 종목을 보면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대형 셀사, 또는 포스코퓨처엠이나 에코프로비엠 같은 범용 소재 기업인 반면, 이 상품은 조금 더 차세대 관련 기술 소재에 집중한다는 점이 차별화됩니다.
예를 들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이 이수스페셜티케미칼인데요. 최근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인 차세대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존 배터리보다 화재 위험이 줄고 주행거리가 늘어나는 전고체 배터리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신규 채용된 소재가 바로 황화리튬인데요. 이수스페셜티케미칼이 황화리튬에서 가장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현재 평가받고 있습니다. 올해 실제 양산을 위한 투자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Q. 최근 희소금속 가격이 급등하는 등 트럼프발 공급망 리스크 부상하고 있다.
제2의 트럼프발 미중 무역 분쟁 주인공은 희토류, 희소금속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실제로 미중 무역 분쟁이 본격화되면서 중국에서 점유율이 높은 희토류를 본격적으로 무기화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 중에는 현재 상장사들이 많이 없는 상황이지만, 실제로 호주나 베트남 등에서 희토류 광산 채굴권을 가져와 국내 밸류체인을 형성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고요. KoAct 테크핵심소재공급망은 소재도 투자하지만, 그 앞단의 자원까지 투자를 확장하고 있거든요. 예를 들어 LS에코에너지 같은 종목들은 베트남 희토류 광산에 투자해 실제로 설비 확장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핵심 광물 밸류체인에 대한 한국 업체들의 기회도 함께 볼 필요가 있습니다.
Q. 전기차 캐즘 해소 시기에 대한 전망은?
올해 들어 2차전지주 반등의 가장 큰 요인은 정책 리스크가 피크아웃(정점 통과)했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전기차 보조금의 완전 폐지, 그리고 당장의 ANPC(첨단 제조 생산) 보조금 축소는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의 실적의 경우 상반기에는 캐즘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해 부진한 실적을 내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는데요. 다만 현재 메탈 가격 하락폭이 안정화되고 있기 때문에, 1~2개 분기 시차를 거쳐 하반기에는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출하량도 하반기에는 반등을 하면서 실적 회복을 도울 것이라 전망합니다.
또 올해 전기차 완성차 시장은 가격 경쟁보다 배터리 차별화를 통한 질적 경쟁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 보는데요. 이런 차세대 기술에 대한 투자는 결국 전고체 배터리라든지 실리콘 음극제, CNT를 더 첨가하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업체 중 이 분야에서 잘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올해와 내년은 차세대 관련 소재가 크게 변화하는 기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2차전지 업체들의 수요가 전기차를 넘어 로봇이나 UAM, 항공우주 같은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된다는 점도 큰 기회 요인이라 생각됩니다.
Q. 반도체 시장은 최근 레거시 반도체 가격이 반등을 시작했는데, 업황 회복의 신호인가?
반도체 소재 역시 회복 기점에 있다고 봅니다. 올해 2, 3분기를 기점으로 레거시 반도체의 가격 반등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주가가 한 6개월 정도 선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이 반등의 기점이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고요.
더 중요한 점은 공급단에서 축소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낸드의 경우 공급업체들이 이미 작년 말부터 10~20% 정도 줄이고 있는 상황이고, 디램 역시 자연스럽게 공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재고 축적 수요, 그리고 공급 축소가 맞물려서 가격 반등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반도체 섹터에서는 요즘 뜨거운 유리기판 관련 종목을 주목해도 좋은데요. 유리에 직접적으로 회로 설계가 가능해지면서 값비싼 인터포저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SKC 자회사 앱솔릭스뿐 아니라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유리기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를 서두르고 있고, 이에 맞춰 소재도 변화할 것으로 전망돼 관련 기업들을 눈여겨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올해 KoAct가 주목하는 섹터는?
AI 데이터센터 확장이 지속되는 만큼 주문형 반도체(ASIC), HBM, GPU뿐만 아니라 전력 인프라와 네트워크까지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송배전 전력망 인프라 개선을 위한 투자는 지속될 거라고 보고 있고요. 냉각 시스템과 같은 전력 인프라, 그리고 광통신, 인터커넥트 같은 네트워크까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조연 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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