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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우린 조연 아닌 주연”… 스포츠판 흔드는 ‘가성비’ 亞쿼터 선수들

온카뱅크관리자

2025-03-12 09:12:00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1/2025/03/12/0002695746_001_20250312091628099.jpg" alt="" />메가 ■ 프로배구 - 프로농구, 아시아 쿼터제 성공적인 안착 뛰어난 기량의 선수들 영입 저렴한 연봉에 활용도 높아 V리그 여자부 정관장의 메가 공격·서브 등 전방위 맹활약 V리그 남자부 히터 신펑·야쿱 엄청난 공격력… 팀 승리 주도 男농구 알바노 정규리그 MVP 女농구도 경기력 향상 큰 효과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1/2025/03/12/0002695746_002_20250312091628119.jpg" alt="" />신펑(왼쪽), 야쿱 국내 선수의 ‘보조적’ 역할을 기대했던 아시아 쿼터가 배구·농구 등 일부종목에서는 어느덧 대세가 됐다. 이제는 이들의 활약 없이는 트로피를 들 수 없는 ‘절대적’ 존재감이 눈길을 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오랜 논의 끝에 2023∼2024시즌부터 아시아 쿼터를 도입했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국내 유망주의 수를 쿠바, 브라질 등 기존의 배구 강국 출신 외국인 선수에 이어 아시아 각국에서 건너온 선수들로 채우는 것이다. 국내 프로스포츠는 프로축구 K리그가 2009년 기존의 외국인 선수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선수 1명을 추가 영입할 수 있는 아시아 쿼터 제도를 가장 먼저 도입했다. K리그의 아시아 쿼터 제도는 올해 폐지됐지만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아시아 출신 외국인 선수가 본격적으로 활약하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 K리그에 이어 프로농구 KBL이 2020∼2021시즌, V리그가 2023∼2024시즌, 여자프로농구 WKBL도 2024∼2025시즌에 차례로 아시아 쿼터를 도입했다. KBO리그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아시아 쿼터 선수가 합류한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1/2025/03/12/0002695746_003_20250312091628136.jpg" alt="" /> ◇‘가성비 좋은 투자’ 아시아 쿼터 = 국내 프로스포츠가 연이어 아시아 쿼터에 문호를 개방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기존 외국인 선수보다 경기력은 부족할 수 있으나 국내 선수의 평균보다 뛰어난 기량을 가진 우수 자원을 비교적 저렴한 연봉을 주고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V리그는 아시아 쿼터의 도입으로 경기력 향상과 선수 연봉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4∼2025시즌 V리그를 기준으로 아시아 쿼터는 여자부가 1년 차에 12만 달러(약 1억7500만 원), 2년 차는 15만 달러(2억2000만 원)로 보수를 인상했다. 남자부는 1년 차 10만 달러(1억4600만 원), 2년 차가 12만 달러를 받는다. 이들은 각 팀에서 주요 선수로 활약하지만 전체 평균 수준의 보수를 받는 만큼 영입 효과가 상당하다는 평가다. ◇인도네시아의 메가, 의문부호 꼬리표 뗀 주역 = V리그에서 아시아 쿼터를 처음 도입할 때만 해도 분위기는 우호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여자부 정관장이 영입한 인도네시아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를 대표적으로 많은 아시아 쿼터가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내며 이제는 이들의 활약 여부가 우승 경쟁의 중요한 변수가 됐다. 메가는 정관장 입단 첫해부터 기대 이상의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V리그 코트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메가는 V리그 데뷔 시즌인 2023∼2024시즌 득점 7위(736점), 공격종합 4위(43.95%), 오픈 4위(42.41%) 등 공격 지표 대부분에서 상위에 자리했다. V리그 두 번째 시즌인 현재도 5라운드까지 득점 3위(709점), 공격 종합 1위(47.23%), 오픈 1위(42.27%) 등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 중이다. ◇V리그 남자부 우승 경쟁도 아시아 쿼터가 핵심 = 이번 시즌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에서 나란히 1, 2위를 달리는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도 아시아 쿼터의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다. 중국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신펑(현대캐피탈), 바레인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야쿱(KB손해보험)이 아시아 쿼터로 두 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봄 배구’를 확정한 대한항공 역시 약점인 리베로 포지션을 아시아 쿼터 이가 료헤이(일본)로 해결하고 있다. 7시즌 만의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한 현대캐피탈은 V리그 경험이 많은 쿠바 출신 베테랑 외국인 선수 레오, 국가대표 에이스 허수봉과 함께 삼각편대를 구축한 중국 출신 신펑의 활약이 고맙다. 강력한 서브를 갖춘 204㎝의 장신 날개공격수인 신펑은 11일까지 후위공격 7위, 서브 득점 9위, 득점 15위에 올라 현대캐피탈의 공격 한 축을 확실하게 책임지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이번 시즌 호주 국적의 아웃사이드 히터 맥스 스테이플즈와 함께 출발했다. 하지만 스테이플즈는 13경기 35득점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야쿱과 교체됐다. 야쿱은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서 V리그 각 팀의 초청 명단에 들지 못했다. 30세가 넘은 베테랑 선수인 데다 프로필에는 187㎝지만 실제로는 179㎝의 단신이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야쿱은 국내 선수보다 뛰어난 수비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점프력, 평균 이상의 공격까지 갖춰 KB손해보험의 ‘봄 배구’ 진출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1/2025/03/12/0002695746_004_20250312091628150.jpg" alt="" />알바노 ◇필리핀 선수들이 휘젓는 남자농구 = 배구와 함께 대표적인 겨울 프로스포츠인 프로농구도 아시아 쿼터의 존재감이 엄청나다. 2020∼2021시즌 첫 도입 후 2시즌은 원주 DB 프로미가 일본 출신 가드 나카무라 다이치를 활용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2022∼2023시즌부터 동남아시아 농구 강국인 필리핀이 아시아 쿼터 대상국이 되며 무려 9명의 필리핀 국적 선수가 KBL에 합류했다. 론 제이 아바리엔토스(울산 현대모비스)는 KBL 데뷔 첫해 뛰어난 활약으로 신인상을 받았고 샘 조세프 벨란겔(대구 한국가스공사)과 이선 알바노(DB), 저스틴 구탕(서울 삼성)은 3시즌째 KBL 코트를 누비며 완벽하게 뿌리를 내렸다. 알바노는 지난 시즌 KBL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 필리핀 출신 가드가 주류를 이뤘던 앞선 시즌과 달리 2024∼2025시즌엔 케빈 켐바오(고양 소노)와 칼 타마요(창원 LG) 등 장신 선수들도 활약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1/2025/03/12/0002695746_005_20250312091628173.jpg" alt="" />나가타(왼쪽), 타마요 올해 처음으로 나가타 모에(KB스타즈), 이이지마 사키(BNK 썸) 등 일본 국적의 선수를 대상으로 아시아 쿼터를 도입한 WKBL 역시 2명 보유, 1명 출전의 규정을 다음 시즌부터 3쿼터에 한해 모두 출전이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이들의 보수 역시 선발 순위 구분 없이 월 1000만 원을 지급하던 방식에서 1라운드 월 1200만 원, 2라운드 월 1000만 원으로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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