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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윤석열 탄핵심판 앞두고, 20대인 내가 '노무현 다큐' 본 이유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50
2025-02-24 10:57:0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다큐멘터리 노무현입니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tCQGG0uS2f"> <p contents-hash="2f159f54168b93d20527eaa2f27cfaf08378b06097662657f23cd10e39966de0" dmcf-pid="FhxHHp7v9V" dmcf-ptype="general">[이진민 기자]</p>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caced1b08cd68b3b1f4f1bd4bd41b23b8081926eb1d341cf9a6feadd44c086e4" dmcf-pid="3lMXXUzTV2"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2/24/ohmynews/20250224105703382sxek.jpg" data-org-width="677" dmcf-mid="ZvgFFB9HB6"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2/24/ohmynews/20250224105703382sxek.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노무현입니다>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영화사 풀</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0a73fae29dae320eb2ee0b25c192e9f171c7b5c86d63b158ad79670c3e9d36bb" dmcf-pid="0SRZZuqyB9" dmcf-ptype="general"> 돌이켜보면 모든 한국사 수업에서 이 인물에 대해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책 <일베의 사상>에 따르면 2012년 전후로 급부상한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는 일부 정치인을 혐오의 상징물로 썼다. 그 중 한 사람이 '노무현'이었다. 그를 부정적으로 지칭하는 단어와 상징물은 삽시간에 퍼졌고 교실에도 번졌다. </div> <p contents-hash="c7655b0320e0d8c1750e6736a7cdabee97f83073d5f2c1fb6164887205af2311" dmcf-pid="pIGnnkwMbK" dmcf-ptype="general">이러한 상황에 동조하든 혹은 싫어하든, 아이들은 '노무현' 이름 석 자만 들어도 움찔했고, 선생님들은 난감해하셨다. 결국 학교에서도, 인터넷 강의에서도 뭐 하나 배운 것 없이 교실을 떠나 20대를 맞이했다.</p> <p contents-hash="e6da97ea2ee11fb519d74ecd70dbef079c1cfc138e3a941f462cb9fe424d68f7" dmcf-pid="UCHLLErRqb" dmcf-ptype="general">그리고 현 사태를 맞이했다. 대한민국 역사상 세 번째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대에 대통령을 세웠다는데 그 첫 번째가 노무현이라고 한다.</p> <p contents-hash="3b33352a62d77b66c913ad410a83de558d83be02326034bbd8008736f307048f" dmcf-pid="uhXooDmeVB" dmcf-ptype="general">과거를 알아야 미래가 보인다고 했나. 다가올 탄핵 심판을 기다리며 노무현의 탄핵 심판을 요약한 기사와 영상을 찾아봤다. 이상한 건 그를 비판하는 대신에 미안함을 고하는 이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도대체 어떤 인물이었을까. 절대 열어서는 안 되는 판도라 상자를 여는 심정으로 다큐멘터리를 틀었다. 그곳에서 '바보' 정치인을 만났다.</p> <p contents-hash="81796c57986b97a98f53dc17ba2b0bcafbb808f4bf3c5019fb803d84943e7e6f" dmcf-pid="7lZggwsdBq" dmcf-ptype="general"><strong>'바보' 대통령은 처음이라서</strong></p> <p contents-hash="98203db5b465e10660b39a27f3c21ea7acd0ec18e7df1d359544157c651f7092" dmcf-pid="zS5aarOJfz" dmcf-ptype="general">다큐멘터리 <노무현입니다>는 만년 꼴찌 후보였던 노무현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과정을 그렸다. 작품은 파노라마처럼 그의 정치 인생을 요약한다. 시작 장면은 국회에서 "그럼 국민의 비난은 누가 책임질 겁니까! 본 의원은 풀리지 않은 의혹이 남아있습니다!"라고 소리치는 모습이었다. 누구를 향한 외침이었을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제5공화국 비리조사특별위원회'에서 도망치듯 퇴장한 전두환이었다. 이때부터 자세를 고쳐 앉았다.</p> <div contents-hash="372608e05e0dbaeae23bd45a0241ca1a87c357f842f07cf66a73bb5401075caa" dmcf-pid="qv1NNmIib7" dmcf-ptype="general"> 결코 굴복하지 않고 깨끗한 영혼으로 살아남겠다던 노무현, 그는 특이한 인물이었다. 중앙정보부가 고른 문제적인 인물이었고 감시를 당했다. 그러나 시위대가 정보 요원을 때리면 "나의 친구"라고 감쌌고, 그 요원도 어느 순간부터 "노 변호사에게 손대지 말라"며 동료들을 말리게 됐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6cd827b7d1395f289ad48d0dadd853ee351a4b97d70856a622cde9c609ad1e96" dmcf-pid="BTtjjsCn9u"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2/24/ohmynews/20250224105704758vnty.jpg" data-org-width="550" dmcf-mid="55CPPng22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2/24/ohmynews/20250224105704758vnty.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노무현입니다>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영화사 풀</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2028a48596f5204471a12245f5c0f5db1ac01e4b758dd79f813b7b47f6d81fce" dmcf-pid="byFAAOhL9U" dmcf-ptype="general"> 정치 1번가인 종로에서 자리 잡는 줄 알았는데 부산으로 향했다. 결과는 지역감정을 부추긴 후보자에 밀려 참패했지만, "우리가 겪은 일보다 (다른 사람들은) 더 참담한 일들을 겪으며 산다"고 담담히 수긍한다. 이에 캠프 참여자들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노무현은 부산을 사랑합니다"라는 현수막을 걸어 자신들을 뽑지 않은 도시에 감사를 표했다. </div> <p contents-hash="b36a082569b8c391f2c21713eecbaf64744c9c8f12fbda6da2ca92187d3205fa" dmcf-pid="KW3ccIlobp" dmcf-ptype="general">소위 말하는 '색깔론'이나 '지역감정'을 촉발하는 후보자들과 달리 "나는 동서화합을 만들겠다"고 말하고, 언론이 가족을 물고 늘어져도 "대통령은 언론을 폐간할 수 없고 앞으로도 권력으로 흔들 생각이 없다"고 대응하는 정치인. 어찌 보면 정직했고, 달리 보면 순진할 만큼 정공법을 고집하는 인물이었다. 정치는 옳고 그름의 싸움이 아니라 권력 겨루기에 가깝다는데, 과연 그의 방식으로 승리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기도 했다.</p> <p contents-hash="be0a2f79ac3bdfef73c684bab82628ea9e76a9bdcb244d48efb391ddfab105f3" dmcf-pid="9v1NNmIiK0" dmcf-ptype="general"><strong>"1등 아니라고 팬클럽 안 합니까"</strong></p> <p contents-hash="af24cc383277eb3e56fd3ce1f0b6077970650d1f5cc286eba3af38c90c50af6a" dmcf-pid="2TtjjsCnV3" dmcf-ptype="general">정공법을 고집한 이는 노무현만이 아니었다. 그를 믿은 사람들도 그러했다. 국민경선제도가 도입돼 노무현은 전국 곳곳을 돌며 선거 유세를 하였고, 꼴찌 후보에게도 지지자가 생기기 시작했다. 다큐멘터리 속 모든 장면을 통틀어 가장 생각에 잠겼던 순간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선거 운동이었다.</p> <p contents-hash="056277a7b966a7621e51f933f15941be7c14bf1bc23a617fc7e583b4688908e0" dmcf-pid="VyFAAOhLVF" dmcf-ptype="general">'노사모'는 지역 화합을 만들겠다는 노무현의 말에 따라 전국에서 모여들었다. 그럼에도 무조건적으로 그의 말을 신봉하는 건 아니었다. 그들은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지 직접 고민했고, 자신들의 언어로 손 편지를 써서 대의원들에게 "함께해달라"고 말했다. 그들에게 노무현은 신이나 종교가 아니었다. "꼴찌만 안 했으면..."하고 바라게 만드는 '바보' 같은 사람이자 동료 시민이었다.</p> <p contents-hash="41e53a1e0713cd22b4c111ad0deab2aa539a3d58b4a62b38a47f13b50056b199" dmcf-pid="fW3ccIlo9t" dmcf-ptype="general">그들은 노무현을 당선시키기 위해 과장해 선전하지 않았다. 그저 고개를 깊이 숙이며 유권자들에게 인사했고, 밤새도록 "노무현은 빨갱이"라 적힌 종이들을 떼었고, 서로 얼굴에 그림을 그려주며 춤추고 노래했다. 상대 후보의 선거 운동원에게 "얼마 받는데 열심히 하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열성적이었지만, 여전히 정직했고 인간적이었다.</p> <p contents-hash="b33e3ca2fbc27c9b089fa5329f6134f0c810ed569afbb78e3032070737fc7d44" dmcf-pid="4Y0kkCSg21" dmcf-ptype="general">노무현은 2003년,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이 돼 카퍼레이드에 나섰다. 그리고 국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입장하던 검은색 차를 비춘 장면은 눈 깜빡한 사이에 2009년의 운구차 장면으로 바뀐다.</p> <div contents-hash="0ed92b6c00966cc9402dc7985e0407cc5374dfa25af7690d41a4850de6b73449" dmcf-pid="8GpEEhvaf5" dmcf-ptype="general"> <strong>기성세대의 '혐오' 싸움에 휘말리지 말자</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d88d7cd73be96424ae1a91ee73f53b14d4d43725628e714aa4f40db0e34d5112" dmcf-pid="6HUDDlTN2Z"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2/24/ohmynews/20250224105706017mnxa.jpg" data-org-width="600" dmcf-mid="10jzz4P3f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2/24/ohmynews/20250224105706017mnxa.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노무현입니다>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영화사 풀</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f6befce685af28c1c922103b1f9d1d67c963e747d53929478847595449244115" dmcf-pid="PXuwwSyj9X" dmcf-ptype="general"> 그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 때 이렇게 말했다. </div> <p contents-hash="5b23a9ae5dc7365903ccde780cec5201456ee49058e2ea5e2c7b992efa95d50a" dmcf-pid="QZ7rrvWAbH" dmcf-ptype="general">"불신과 분열의 시대를 끝내고 통합의 시대로 갑시다."<br>"우리 아이들에게 정의가 승리하는 역사를 물려줍시다."<br>"착한 사람들이 이긴다는 믿음을 물려줍시다."</p> <p contents-hash="27d2cc5afc45c84051a65a215509b8d863f9a12c39f538bdf62d097a1a789b05" dmcf-pid="x9MXXUzTqG" dmcf-ptype="general">다큐멘터리가 끝나고 생각이 복잡했다. 노무현이나 '노사모'에 대한 가치판단이 어려웠기 때문은 아니었다. 노무현이 바랐던 세계, 그들이 이룩하고자 애썼던 세상에서 태어난 나와 청년 세대가 진정으로 '통합의 시대'에 살고 있는지 반문하게 된 탓이다. 우리는 그 어느 세대보다 불신과 분열, 어쩌면 이보다 더한 '혐오의 시대'에 살고 있다.</p> <p contents-hash="4c61ccb5d8c4c0bd262747313e1137a74e0a414583f6fad9f07a100986cd527e" dmcf-pid="ysWJJAEQ9Y" dmcf-ptype="general">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회적 소수자를 지칭하는 혐오 표현이 일상어처럼 쓰이고, 특정 국가에서 왔거나 특정 성별을 지녔다는 이유만으로 현실에서 목숨을 위협당한다. 12.3 내란 사태 이후에는 각종 음모론을 퍼뜨리는 유튜브 채널과 커뮤니티에선 청년층을 포섭하겠다고 나섰다. 이제 몇몇 기성세대는 청년세대를 자양분 삼아 새로운 정치적 프레임, 혐오의 이념화에 분투하고 있다.</p> <p contents-hash="505c4367606b3b0bd27ed10ce928511fec4f11a8079df6ac5f2e78e97d9f34d0" dmcf-pid="WOYiicDxqW" dmcf-ptype="general">그러나 청년들이여, 우리는 기성세대의 '혐오' 싸움에 휘말리지 말자. 청년들을 방패막이 삼아 싸우는 어른들이 결코 우리를 위할 리가 없다. 무엇이든 단언하는 얄팍한 음모론에 기대지 말고, 함께 광장으로 가자. 그곳에서 대화와 토론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더 나은 기성세대가 돼 덜 초라하게 늙어가자.</p> <p contents-hash="93396acf451229cf05b8fac2f0089faaed7281fd2b3309c0e5d1d031675a4d76" dmcf-pid="YIGnnkwMBy" dmcf-ptype="general">영화 <서울의 봄>이 분노를 남겼다면, 다큐멘터리 <노무현입니다>는 부끄러움을 남긴다. 만일 당신도 그를 향한 혐오 표현에 갇혀 있었다면, 그래서 '바보' 정치인과 풀뿌리 민주주의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면 한 번쯤 시청해도 좋다. 그렇게 과거를 배우고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대한민국 헌정사상 세 번째 대통령 탄핵 심판을 지켜보면 어떨까.</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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