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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혐오 아닌 이해를... 이 영화에 담긴 아이 시선에 뭉클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50
2025-02-23 17:00:0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김성호의 씨네만세 957] 원더></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79Jx3f6Fqv"> <p contents-hash="363d3fb86196eb2994b08f0b146170a11a64f85df8caedc295284349f3891fc8" dmcf-pid="z2iM04P3qS" dmcf-ptype="general">[김성호 기자]</p> <p contents-hash="32cec1d208f3db537b582492cf06f1b47e8c523d7aa207b08fc9b17912ba7322" dmcf-pid="qVnRp8Q0Vl" dmcf-ptype="general">아무리 훌륭한 형식도 그 내용과 어긋나면 제 멋을 발하지 못한다. 성장을 하고 막노동판에 나선다거나 웨딩드레스를 입고 불공을 드리러 가는 것처럼 말이다. 이와 반대로 평이하기 짝이 없는 형식이라도 적절한 쓰임을 얻으면 충분한 효과를 발하곤 한다. 사자성어로 풀자면 '적재적소' 쯤이 될 저 유명한 격언 'right time right place'가 꼭 그와 같다.</p> <p contents-hash="8f1867588edfd6103ca6c8c8eaca67d468f4a9b46e528a304cb075006db66ee9" dmcf-pid="BfLeU6xpbh" dmcf-ptype="general">이야기, 또 영화를 풀어나가는 방식도 마찬가지다. 흔해빠진 방식일지라도 제대로 쓰이기만 한다면 통할 수가 있는 것이다. 좀처럼 채택되지 않는 평범한 형식으로 걸작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 얼마나 많은가. 연대기적 구성으로 찍은 전기영화나 키스신을 빙글빙글 돌며 잡아내는 라스트신으로 작품을 끝내버리는 멜로영화 같은 것들 말이다.</p> <div contents-hash="7bdb92b0919b6aea9d12c61c37a349cacb2b1d766e588585a2893f375d05c5bd" dmcf-pid="b4oduPMU9C" dmcf-ptype="general"> 등장인물 각각의 사연을 각자의 입장에서 돌아가며 비추는 방식은 적어도 상업영화 가운데선 그리 새롭지 않다. <라쇼몽> 이후 <영웅>, <괴물> 등이 반복한 아예 동일한 사건을 서로 다른 시선에서 다시 내보이는 건 진행시간이 길어지고 자칫 지루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쉬이 채택하기 어려운 방식이다. 인물마다의 감춰진 사연을 차례로 돌아가며 점층시키는 것 또한 마찬가지여서 잘쓴 작품보다 잘못 쓴 작품을 만나기가 훨씬 더 쉬운 일이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9526b8dcfd9659db7b467c5ed3ad747d96471e0b9bb34b4e5d15a182ddff2dab" dmcf-pid="KPNnqMdz2I"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2/23/ohmynews/20250223170010839efdn.jpg" data-org-width="400" dmcf-mid="Bxja8uqyb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2/23/ohmynews/20250223170010839efdn.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원더</strong>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키노라이츠</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9f94b5731f5b241c81d08fa515bc21fd89847f8352082533ab631fce32ff6b4d" dmcf-pid="9QjLBRJq9O" dmcf-ptype="general"> <strong>우주인 마스크 속에 저를 가두는 아이</strong> </div> <p contents-hash="ab25e559418d21c9996952cea37a3332eb63a4f9ffb45d260c05411c96da1fb6" dmcf-pid="2xAobeiBVs" dmcf-ptype="general"><원더>는 후자의 방식을 효과적으로 사용한 드문 예시다. 등장하는 인물 여럿의 이야기를 돌아가며 차례로 쌓아 마침내는 모두를 화합하게 하는 방식이 이 작품이 선택한 형식이다. 주인공인 어기 풀먼(제이콥 트렘블레이 분)부터 누나인 비아(이자벨라 비도빅 분), 어기의 친구 잭(노아 주프 분), 비아의 친구 미란다(다니엘 로즈 러셀 분)까지 돌아가며 각자가 중심인 사연을 얹어 나간다.</p> <p contents-hash="f2c885599fe7f9aafdab18dc463ded300d2a861a7adcf1e462d8bad2a92d6d1b" dmcf-pid="VMcgKdnbqm" dmcf-ptype="general">아이의 태어남은 작게는 부부와 가족, 크게는 사회 전체의 축복이지만, 어기의 탄생은 그 전형과는 제법 거리가 있다. 주변의 기대가 민망하게도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주변을 놀래게 하고 의료진은 심각한 표정으로 분만실을 빠져나간다. 엄마는 아이의 얼굴도 확인하지 못하고 아빠는 엄마에게 무엇이 문제인지를 쉽게 설명하지 못한다.</p> <div contents-hash="0454c42981b7c9061bcf095710ab8adb7aa429a18a23bc6f7a6dea33a4c2a763" dmcf-pid="fRka9JLKKr" dmcf-ptype="general"> 이내 밝혀지는 진실은 이렇다. 어기는 안면기형장애를 갖고 있다. 얼굴이 뭉개져 눈코입이 정상과 크게 다른 것이다. 수차례 성형수술을 겪은 뒤에야 어기의 용모는 조금 봐줄 만큼이 되었는데, 그에 익숙하지 않은 보통의 시선에선 거부감까지 일으킬 정도다. 기형 때문에 부모는 어기에게 유독 많은 관심을 쏟았는데, 박사를 준비하던 엄마 이자벨(줄리아 로버츠 분)은 아예 학업까지 중단하고 어기를 가르치는 데 매진했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987d8d599445b891d521ba7559406bc682b1ba860264c7c8f883326254f0efe6" dmcf-pid="4eEN2io9Kw"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2/23/ohmynews/20250223170012331wjsr.jpg" data-org-width="600" dmcf-mid="bFaofp7vK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2/23/ohmynews/20250223170012331wjsr.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원더</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키노라이츠</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8fe0c7c6ec64c40e467df42bc546e3a15d0ec36f7e492ace82c7e3831eca5c9a" dmcf-pid="8dDjVng29D" dmcf-ptype="general"> <strong>미국 꼬마의 왕따 극복기</strong> </div> <p contents-hash="5ba97252eb72beb1e4eceb815bedaaac8b4cf20522398eba3f9c8100f6654ce2" dmcf-pid="6JwAfLaVBE" dmcf-ptype="general">언제까지 세상에 나가지 않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이자벨과 네이트(오웬 윌슨 분) 부부는 5학년이 된 어기가 이제 세상에 나갈 때가 되었다 믿는다. 그리하여 홈스쿨링을 중단하고 학교를 알아본 끝에 제법 학비가 센 사립학교에 어기를 진학시킨다. 학교장은 남들과 다른 어기가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까 고민이다. 그리하여 학생 셋을 선발해 그에게 학교를 소개하도록 한다. 잭이 그중 하나다.</p> <p contents-hash="53f955cd0cd50eecf8ccf018f027cb4a0fc94c7e67a808999c449bf60d447782" dmcf-pid="Pirc4oNffk" dmcf-ptype="general">어기의 학교생활은 시작부터 만만찮다. 부잣집 아들 줄리안(브라이스 게이사르 분)은 교묘하게 선생의 눈을 피해 어기를 괴롭힌다. 줄리안을 따르는 아이들이 모두 그러하니 어기의 여린 마음에 생채기가 나기 일쑤다. 그렇다고 다른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나마 잭이 어기에게 가까이 다가서지만 오해가 생겨 관계를 좀처럼 좁히지 못한다.</p> <div contents-hash="22def076f2fede05c5310cf133ec2add6b70c58806fce8a31d0b277544986840" dmcf-pid="Q3fbyUzTKc" dmcf-ptype="general"> <원더>는 남과 다르게, 그것도 외양이 혐오스럽게 생긴 아이가 처음 사회로 나아가 겪는 문제를 현실적으로 다룬다. 일반적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저와 다른 것을 배척하는 아이들의 사회가 어른들보다 혐오를 도리어 선명하게 드러내는 모습이 충격적이며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어기를 사랑하면서도 아이들의 사회에 쉽게 끼여들 수 없는 부모와 선생들의 고충 또한 충분히 있을 법하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a1ed83d2b99b79ff3086cd2e2f5fdf23d2d376fbb88ce9d3a73673989dabcad2" dmcf-pid="x04KWuqyKA"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2/23/ohmynews/20250223170013664xhvb.jpg" data-org-width="600" dmcf-mid="KldRqZtsq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2/23/ohmynews/20250223170013664xhvb.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원더</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키노라이츠</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b727f683ec9ff12e4dc9ebc3d512038df10f283508907571474c66f8993c6b7a" dmcf-pid="yNhmMcDxVj" dmcf-ptype="general"> <strong>모두에게 나름의 사연이 있다</strong> </div> <p contents-hash="7158eb6c6593e1c63d8f2e431a36b8b1e15da78aa994c4b75a2eb957226f7753" dmcf-pid="WjlsRkwMBN" dmcf-ptype="general"><원더>의 특별함은 이야기를 그저 어기의 성장기로만 만들지 않았단 점에 있다. 장애가 있는 동생을 둔 누나가 부모의 관심을 얼마 받지 못하며 생기는 결핍을 비아의 이야기를 통해 드러내는 것이 그 시작이다. 장애가 있는 아들 하나를 챙기는 데도 버거운 부모가 딸에게 소홀하게 되는 건 자연스럽기까지 한 일이지만, 자연스럽다 해서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은 아닌 것이다. 장애아를 둔 많은 가정이 겪는 고충을 어기의 집 또한 겪고 있는 것이어서 관객은 비아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p> <p contents-hash="ed6e886dd0b8f16a0e01d12a34b460c49b81f1a3ac677f49a16be0f9bd1a6f86" dmcf-pid="YASOeErRVa" dmcf-ptype="general">잭의 사연 또한 다르지 않다. 잭은 고급 사립학교에 다니는 그리 넉넉하지 않은 가정의 학생이다. 장학금이 없다면 이 학교를 다닐 수 없는 잭은 자연히 학교에서 주어지는 온갖 잡스런 일에 참여할 밖에 없다. 어기에게 학교를 소개시켜주고, 그와 가까이 지내란 당부를 받는 것도 그래서다. 주변의 다른 이와 다르다는 것, 그건 어기만의 문제는 아닌 것이다.</p> <div contents-hash="b2fe51f3c0ae5845c990d41aa196dea3712c38f768ceeda67c926ce924f68ff7" dmcf-pid="GcvIdDmeVg" dmcf-ptype="general"> 마지막으로 미란다의 이야기 또한 또래의 공감을 살 만하다. 어기네 가족은 어려움 속에서도 끈끈하지만 제 부모는 연일 다투다가는 이혼까지 한 것이다. 부모로부터 사랑받지 못한 딸에게 비아와 그 부모가 그나마의 안식처가 되어주었지만 관계엔 수시로 위기가 닥쳐오는 법이다. 여름 캠프였던가. 비아 없이 혼자 참여한 미란다는 그곳에서 돋보이기 위해 안면장애가 있는 동생을 가졌다고 거짓말을 하고, 그것이 걸려 비아와 거리를 두게 된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b71798f7885b2c20409d442d5ac4cc85cad347d46685c2c385b3e8538d4ee8b6" dmcf-pid="HkTCJwsdBo"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2/23/ohmynews/20250223170014948zfkw.jpg" data-org-width="600" dmcf-mid="9jvTceiBf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2/23/ohmynews/20250223170014948zfkw.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원더</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키노라이츠</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814f479afbb360e337c740aac48b364c955cac57883ec77a47861248d10b3590" dmcf-pid="XEyhirOJ9L" dmcf-ptype="general"> <strong>혐오를 넘어 이해에 다가서다</strong> </div> <p contents-hash="ff1c153964e7b2067afa3d43dbab6ac1ab09f0d147aa87a40b7eaaed6bf3de31" dmcf-pid="ZOZWNhvabn" dmcf-ptype="general">서로 다른 네 개의 이야기가 하나씩 쌓여가며 어기와 비아, 잭과 미란다의 사연이 보다 완전한 모습을 갖춰간다. 어기의 이야기만 보자면 잭이 나쁜 놈이었다가, 잭의 사연을 보고나면 그 모두가 이해가 된다. 어기의 이야기 속에선 어기는 불쌍하기만 하지만, 비아의 이야기가 덧입혀지면 어기는 사랑받는 아이가 된다. 다시 미란다의 이야기가 더해진 뒤엔 결핍이 있던 비아조차도 부모가 만들어 둔 울타리 안에서 건강하게 자라는 딸이다.</p> <p contents-hash="511c8265b20c531fe76b2338bcfff5c573f8f35136b08ddbb55b2b0165b5aefc" dmcf-pid="5I5YjlTN9i" dmcf-ptype="general"><원더>는 사람마다 각자의 사연, 서로 다른 고충이 있음을 알도록 한다. 쉬이 판단하고 잘잘못을 가리며 내가 옳고 너는 잘못됐다고 비난하고픈 마음을 이 영화가 잠시잠깐이나마 멈추도록 한다. 가장 소외된 것처럼 보이는 이가 더없이 귀한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고, 모든 걸 가진 것처럼 보이는 아이가 가장 불운한 상황에 놓여 있을 수도 있는 일이다. 그 속에서 타인을 이해하는 방법, 그 근본이라 해도 좋을 역지사지의 자세를 <원더>는 약간이나마 생각하도록 한다.</p> <p contents-hash="a5178f326cdbf494bc2bd7a32734944482a7c9517ed3fce5a8c094f0a914d852" dmcf-pid="1C1GASyjqJ" dmcf-ptype="general">오로지 주인공의 이야기에 주목하는 흔한 방식으로부터 벗어나 주변인, 조연들의 사연에 귀를 기울이는 착한 영화가 바로 <원더>다. 다른 이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더욱 귀하게 느껴지는 대혐오의 시대 한 복판에서 <원더>가 갖는 가치는 과연 남다르다. 2017년 첫 개봉 이후 2021년과 올 2월 두 차례나 재개봉에 이른 비결이 여기에 있지 않은가 한다.</p> <p contents-hash="b81daed859ab9a744492fbd0b3795f666536bd69396012d4113086a9ad8429d1" dmcf-pid="thtHcvWAVd"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김성호 평론가의 브런치(https://brunch.co.kr/@goldstarsky)에도 함께 실립니다. '김성호의 씨네만세'를 검색하면 더 많은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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