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하영 기자] ‘미운 우리 새끼’ 이동건과 부모님이 17년 전 세상을 떠난 동생을 그리워했다.
2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명절을 맞아 이동건과 부모님이 함께 동생을 추억하는 가족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동건은 “동생 준엽이랑 같이 갔던 유일한 여행지잖아요”라고 홍천으로 떠난 이유를 밝혔다. 이를 들은 아버지는 “그때 준엽이가 호주 유학 중 방학 대 함께 놀러 갔었지”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동건은 “명절 되면 준엽이가 생각난다”라고 했고, 어머니는 “그저께 준엽이 보러 갔다 왔다”고 밝혔다. 이에 이동건은 “명절에 기분 전환할 겸 (가족여행)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동건 어머니는 “명절 때, 생일 때, 또래 친구를 만났을 때 생각난다”라며 먼저 떠나 보낸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표했다.
이동건 가족은 일정을 마치고 저녁 식사를 하며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그때 이동건은 “제가 선물은 아니고 저한테도 선물이니까”라며 의문의 액자를 건넸다. 어머니는 ‘어 이게 누구야? 아들이야?”라고 물었고, 아버지는 “근데 이 얼굴이 나는 왜 이렇게 낯설지?”라고 반응했다.
이동건은 “모르시겠어요? 만약에 준엽이가 현재 살았다면 이렇게 됐을 거다”라고 AI를 통해 20살에 떠난 동생을 현재의 37살 나이로 복원한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동건은 4명이 다같이 모여있는 가족 사진을 건넸다. 이에 부모님은 말없이 사진을 바라봤다.
그러자 이동건은 “준엽이가 사진 찍기 정말 싫어했다. 머리도 잘 뜨는 직모였다. 내가 머리 붙이는 파마 이런 거 해준 게 기억이 난다”라고 떠올렸고, 어머니는 “형을 존경한다고 했다. 그래서 키도 너보다 1cm 짧게 클 거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가만히 듣고 있던 아버지는 “지나간 얘기지만 내가 애를 엄하게 다뤄서 그런지, 자기 아빠는 진짜 싫어했다. 준엽이하고 가장 멀어진 게 공부할 나이에 계속 게임만 하더라. 그래서 내가 컴퓨터도 몇 번 집어던져서 부쉈다”라고 과거 자신의 행동에 후회했다. 이어 “네가 장남인데 고등학교 때 너는 연예인이 되고, 너의 길을 가고 있기 때문에 준엽이는 끝까지 공부만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때 아버지들 다 그랬다. 물론 지금 생각하니까 게임만 평생 하도록 가만둘 걸 그런 생각도 든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이동건 아버지는 “나는 걔 보내고 10년까지는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어. 그리고 내가 잘못해서 준엽이가 떠난 것 같은 죄책감 때문에 10년동안 엄청나게 재착을 하면서 살아왔었다. 그리고 한 10년쯤 지나고 보니까 내가 얘를 아직도 못 보내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언뜻 들더라. 그래서 빨리 보내자 얘를 내가 더이상 붙들고 있지 말자 이런 생각이 은연 중에 들었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이에 이동건 어머니는 “처음에 현지에 갔을 때 그렇게 자책을 하더라. 나 때문에 이렇게 됐다 하면서 유학을 안 보냈으면 그런 일이 없었을텐데 하더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동건 부모님은 추억이 깃든 집을 떠나 30년 만에 이사를 간다고. 아버지는 “나는 집을 떠나겠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있었다. 엄마가 원하지 않기 때문에 기다려준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나는 팔렸다고 해서 가슴이 쿵 내려 앉았다. 준엽이 잃고 나서 기억력이 많이 사라졌다. 지금은 이제 나이가 들어서 더 그렇고 그때부터 전 기억이 많이 사라졌다. 전혀 얘기하면 기억이 안 나는 게 많다. 홍천 얘기도 나 처음에 기억 하나도 안 났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사간다고 하면 가슴이 벌렁벌렁하고 막 불안하다”라며 “난 준엽이한테 가서 그랬어. ‘우리 이사 간다. 잘 찾아올 수 있겠지?’ 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8살 터울인 이동건 동생은 17년 전, 2008년 호주에서 유학 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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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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