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참시’. 사진|MBC
연우가 의외의 일상을 공개했다.
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는 신현준, 정준호와 연우가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첫 번째 참견인 신현준은 헤어·메이크업숍에 도착, 스타일링을 받는 정준호를 찾았다. 알고보니 신현준은 매니저가 없는 정준호를 위해 매니저를 자처한 것. 정준호는 “영화 ‘친구’를 못 하게 한 장본인이 신현준입니다. ‘친구’를 촬영하기로 계약까지 했어요. 현준 씨랑 자주가던 찜질방이 있어요. 거기서 ‘형 내가 이 작품 하게 됐다’라고 했는데 ‘야 교복 입고 이런 영화 되겠냐? 그거 하지 말고 이거 같이 하자. ’터미네이터‘ 팀이랑 같이 하는 거래요. 근데 공교롭게도 두 영화 개봉일이 같았어요. 근데 ’싸이렌‘ 영화는 관객이 6만명이고 ’친구‘는 818만명이나 된 거예요. 어딜 가도 친구 대사만 하는 거예요”라고 밝혀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이영자는 “원래 누구 역할이었는데요?”라고 질문, 정준호는 “장동건 씨”라고 답해 신현준을 더욱 미안하게 했다.
현준은 메이크업을 마친 정준호를 태우고 직접 운전, 신현준이 티X핑 노래만 듣자 “야 노래 끄라고! 빵빵거려! 다른 건 몰라도 결혼식은 늦으면 안 되는 거야”라며 나무랐다. 현준은 “5분 전에 도착해”라며 그를 안심시키기도.
결혼식장에 도착한 정준호는 성혼 선언문을 낭독하며 무사히 스케줄을 마쳤다. 정준호는 “배고프다고? 뭐 사줄까? 저기 기사식당 있어. 저기 가자. 뭐한 게 있다고 고기를 먹어. 여기가 아니야! 기사식당 좀 더 가야지!”라며 기사식당으로 가자고 했지만 신현준은 “빨리 지갑 가지고 내려!”라며 고깃집 앞으로 향했다.
고깃집에 도착한 두 사람은 고기를 구웠고 정준호는 “이야 맛있다”라며 감탄했다. 현준이 재빠르게 고기를 먹자 정준호는 “야 나 하나 먹었어. 나 먹기 전에 먹지 마. 막걸리 하나 가져와 봐. 흔들어”라며 현준을 조종해 웃음을 샀다.
현준은 “너 결혼식 때 생각난다. 몇 명 왔지? 결혼한 거 후회하지? 너 내 결혼식에서 깽판 쳤잖아. 어르신들 많이 있는 자리에서 러브샷 시키면서 지금 여자랑 몇 번째 러브샷이냐고 물으면 어떡해?”라며 과거를 회상하기도. 이어 “집에 가자. 빨리 카드 꺼내”라며 재촉했고 정준호는 “형이 있는데 동생이 어떻게 감히 계산해. 나 그렇게 무례하지 않아. 가자 이제. 화장실 어디지?”라며 줄행랑쳤다. 그사이 신현준은 도망쳤고 정준호는 “신현준 씨 계산 안 했어요?”라며 직접 결제해 웃음을 샀다.
다음 날 오전 정준호는 옷을 갖춰 입고 “네 알겠습니다. 준비했습니다”라며 신현준 매니저를 자처했다. 그는 “신현준 씨가 형수님과 함께 회사를 운영하고 있어요. 전담 매니저가 있던 생활보다 불편할 거예요. 영화 ’귀신경찰‘ 시사회가 있어서 제가 신현준 매니저로 왔습니다”라고 답했다.
마중 나가 짐부터 챙긴 준호는 “저를 편하신 대로 불러도 됩니다. 사람들이 배우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시민 여섯분께 물어봤는데 다들 똑같이 바람둥이라고 합니다. 기피 대상 1위가 신현준 씨라고 합니다”라며 “사실이에요. 결혼하기 전에 그런 기사들도 많이 났고 내가 옆에서 지켜봤고. 결혼하더니 180도 바뀌더라고요. 지은 죄가 있으니까”라며 인터뷰에서 탄로하기도.
신현준은 “차에서 왜 이렇게 밥 냄새가 나냐?”고 질문, 정준호는 “오랫동안 배우 생활하면서 식당에 사람이 많아서 식사를 포기했는데 매니저가 식당에 가서 쟁반 위에 음식을 가져온 거예요. 진짜 감동이었어요”라며 백반 한 상을 꺼냈다.
숍에 도착한 신현준은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았고 그사이 정준호는 계속 경호하며 콘셉트를 유지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현준은 “그런데 사실 김수미 엄마랑 영화를 찍었잖아요. 엄마가 ‘현준아 우리 같이 홍보 다 돌자! 우리 둘이 그러면 다른 작품 다 이길걸?’ 이랬거든요. 언론 시사회가 기뻐아 하는데 마음이 무거웠단 말이에요. 사실 나 겁났었거든? 그런데 준호가 옆에서 웃기고 그래서... 나는 얘 마음을 알아”라며 고마워했다. 정준호는 “며칠 전부터 ‘언론 시사회에 엄마도 같이 계셨으면’이라고 계속 하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이 아프겠구나 싶더라고요”라며 콘셉트를 잡은 이유를 밝혀 패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이후 시사회에 도착한 그는 故김수미와 찍은 포스터를 보고 “이때 준호 없었으면 큰일 났을 거예요. 예전에 어머니가 ‘맨발의 기봉이’ 찍을 때가 가장 행복했대요. 맨발의 기봉이처럼 자극적인 것 없이 따뜻한 영화 좀 만들어보라고 저한테 항상 말씀하셨어요. 그게 바로 ‘귀신경찰’이에요. 근데 막상 엄마만 없는 거야”라며 슬퍼했다. 그는 “콘셉트를 정해오잖아요. 제가 ’엄마 우리 기봉이 포스터처럼 내가 엄마 안고 찍는 게 어때?’라고 했는데 그 포스터에 ‘엄마 기봉이랑 오래오래 살아요’라고 쓰여 있는 거예요”라며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언론 시사회가 시작되고 신현준은 故김수미 영상이 나오자 결국 오열했다. 우는 그를 본 딸 민서는 “아빠 울지마”라며 신현준의 눈물을 닦아줬다.
‘전참시’. 사진|MBC
두 번째 참견인으로는 배우 연우가 모습을 보였다. 오전 10시부터 거실 소파에 누워 텔레비전을 보던 그는 “뭐를 볼까나아~”라며 계속해서 영상 시청을 탐구했다. 이어 하품을 몇 번 하더니 다시 잠에 들기도.
연우 매니저는 “작년에는 너무 바빠서 한해를 알차게 보냈어요. 일정이 없으면 집에 누워있어요. 연우는 집순이를 뛰어넘은 눕순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첫인상이 도도하고 차가운데 반전 매력이 많아요. 도도함도 없어요”라고 제보했다.
잠에서 깬 그는 고양이를 몇 번 부르더니 누워서 세 시간째 텔레비전만 시청, 이후 배달음식이 오자 처음으로 기상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밥을 먹다 말고도 다시 눕기도.
드디어 집을 탈출한 그는 “너무 춥다. 집에 가야 할 것 같은데”라며 필라테스 숍을 찾았고 스케줄 전 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어우우우우우”라며 곡소리가 난무했고 패널들은 “무릎도 안 펴지는 거예요?”, “은근히 뻣뻣하네요”라며 놀랐다.
운동 후 매니저와 함께 촬영장으로 향했고 연우는 “제가 어제 잠이 안 와서 ’강철부대W‘를 봤거든요? 매니저님 나가시면 저도 나가죠~”라며 매니저를 소개했다. 매니저는 “군 생활을 5년 정도 했어요. 제 직별이 항공무장이에요. 어뢰, 기회, 미사일 등을 관리하는 정비사였습니다. 항공무장 여군은 제가 1기예요”라며 본인을 소개하기도.
메이크업을 받는 중에도 계속해서 장난치던 그는 김재원과 함께 화보를 촬영, 선남선녀 케미를 뽐냈다. 연우가 “나 앞자리 3으로 바뀌었어”라고 하자 재원은 “원래 여자는 30대가 제일 예쁘대”라며 스윗한 면모를 보였다.
‘전참시’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 MBC에서 방송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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