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고(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및 여러 의혹과 관련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한다.
MBC는 31일 “고 오요안나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진상조사위원회에는 법률가 등 복수의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게 되며, 회사 내 인사 고충 관련 조직의 부서장들도 실무위원으로 참여해 정확한 조사를 뒷받침하기로 했다”며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는 주말 사이 사전 준비를 거쳐 다음주 초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MBC가 고(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및 여러 의혹과 관련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한다. / 사진 = 오요안나 SNS
마지막으로 MBC는 “고인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 직후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해왔으며, 지금까지 확보된 사전조사 자료 일체를 위원회에 제공해 원활하고 신속하게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BC 기상캐스터로 이름을 알린 오요안나는 2024년 9월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당시엔 사망 원인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생전 고인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뒤늦게 퍼졌다. 유족들은 오요안나가 2년간 괴롭힘에 시달렸다고 주장하며, 가해자로 지목된 MBC 동료 기상캐스터 2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최근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오요안나의 휴대전화 비밀번호가 풀렸으며, 그 안에는 고인이 특정 동료 2명에게 받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알려지면서, 그가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해당 유서에는 오요안나가 숨지기 전 MBC 관계자에게 피해를 알렸다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 등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MBC 기상캐스터 내 벌어진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MBC는 진상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됐음을 알리면서도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 부서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며 “고인이 당시 회사에 공식적으로 고충을 신고했거나, 신고가 아니더라도 책임 있는 관리자들에게 피해사실을 조금이라도 알렸다면 회사는 당연히 응당한 조사를 했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요안나의 유족 측은 지난달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인의 동료 직원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유족은 뒤늦은 공론화에 따돌림 정황이 확인되는 일기와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 등을 나중에 발견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족 측은 MBC에 대해 “MBC에 사실관계 확인 요청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스스로 조사하고 진정 어린 사과 방송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
MBC 공식입장 전문
MBC, 고 오요안나 씨 사망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MBC는 고 오요안나 씨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진상조사위원회에는 법률가 등 복수의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게 되며, 회사 내 인사 고충 관련 조직의 부서장들도 실무위원으로 참여해 정확한 조사를 뒷받침하기로 했습니다.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는 주말 사이 사전 준비를 거쳐 다음주 초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입니다.
MBC는 고인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 직후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해왔으며, 지금까지 확보된 사전조사 자료 일체를 위원회에 제공해 원활하고 신속하게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입니다.
MBC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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