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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도통 이해하기 힘든 영화, '걸작'으로 손꼽는 이유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45
2025-01-31 16:51:0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독립예술영화 개봉신상 리뷰] 멀홀랜드></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YKLqkEJqbN"> <p contents-hash="9d9f585cc76b3a1436897f83df0f6b043f052a363cd4fe026643722f96ce8bd5" dmcf-pid="G9oBEDiBKa" dmcf-ptype="general">[김상목 기자]</p>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f86a2b0848fc5a6b262eeb41e98587484c62bbf9a1d11091e594e17434a7414c" dmcf-pid="H2gbDwnbBg"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1/31/ohmynews/20250131165103637kfqx.jpg" data-org-width="600" dmcf-mid="Pcwg1tSgV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1/31/ohmynews/20250131165103637kfqx.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멀홀랜드 드라이브> 스틸 이미지</td> </tr> <tr> <td align="left">ⓒ 싸이더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cb9c474b8120122817a04f45fa22da3db33493b6f4b78e2febbd89e17aaf7f83" dmcf-pid="XVaKwrLKbo" dmcf-ptype="general"> # LA 외곽도로 '멀홀랜드 드라이브'에서 늦은 밤 교통사고가 발생한다. 간신히 부서진 차를 비집고 나온 한 여성은 기억을 잃어버린 채 근처 빌라에 숨는다. 그 빌라는 배우였던 이모에게 잠시 집을 빌린 '베티'가 며칠간 묵기로 예정한 곳이다. </div> <p contents-hash="fc5a40605428fe06ee157dfc44537b5df8395a6844ff26929aa8992445f57b43" dmcf-pid="ZfN9rmo9bL" dmcf-ptype="general">캐나다에서 영화배우의 꿈을 품고 오디션에 지원한 베티는 이모의 집에서 샤워하던 여성을 보고 지인이라 생각하며 말을 건다.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여성은 급히 주변을 살피던 중 벽에 붙어 있던 포스터 속 영화 주인공의 이름 '리타'를 둘러댄다. 머지않아 몰래 침입했음을 밝힌 그녀를 동정한 베티는 리타를 돕기 위해 함께 단서를 찾기 시작한다.</p> <p contents-hash="f3529567b703911f41b59af5f60ea71fcceabe2cfe5423c0e21d67e4c8444968" dmcf-pid="54j2msg2Vn" dmcf-ptype="general"># LA 거리의 평범한 패밀리 레스토랑 '윙키스'. '댄'과 '허브'가 대화를 나누는 중이다. 댄은 허브에게 자신의 꺼림직한 꿈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금 자신들이 있는 바로 이곳을 무대로 악몽을 꿨으며 꿈 내용이 현실로 이어질지 두렵다고 말한다. 그는 친구에게 자신의 악몽이 그저 스치는 것에 불과할 뿐이라는 증명을 도와달라 청한다.</p> <p contents-hash="039f0bbe05ee5ef8368fa5268436a472e52d2aa675df21f04467366336711bc3" dmcf-pid="1Pk4ICj49i" dmcf-ptype="general">꿈 속 내용을 그대로 재연하는 두 사람. 댄의 기대와 달리 식당 뒤편을 돌아가보니 꿈 속 그대로 기괴한 남자가 불쑥 등장하고, 댄은 심장마비를 일으켰는지 숨을 거두고 만다. 예지몽이었던 것이다.</p> <p contents-hash="45bfccd860abbe689c292fec6c566e94afc192f6494943a942d42f6bf86e28f3" dmcf-pid="tQE8ChA8VJ" dmcf-ptype="general"># 촉망받는 젊은 감독 '아담 캐셔'는 새 영화 캐스팅에 한창이지만, 제작사는 갑자기 면담을 요청한다. 뒷골목 기운을 물씬 풍기는 낯선 이들이 등장해 이름도 들은 적 없는 신인 배우를 주연으로 뽑길 강권한다. 압박에도 불구하고 호기롭게 자리를 박찬 감독은 그들의 주차된 차까지 부수고 귀가하지만, 집에선 아내가 정부와 불륜을 저지르던 참이다.</p> <p contents-hash="a92381d5f44660fde92bb9b7d0dfbabc45b3c80a61ecdd35bc2eee1b786c87d7" dmcf-pid="FxD6hlc6bd" dmcf-ptype="general">적반하장으로 불륜 상대에게 두들겨 맞고 쫓겨난 감독은 자신이 파산선고를 받았으며 행방이 낱낱이 추적되고 있음을 깨닫는다. 다급히 자신의 팀원들에게 연락하던 그는 정체불명의 인물로부터 현재 자신에게 일어난 해괴한 상황과 관련 만날 것을 제안받는다.</p> <p contents-hash="ca5b19d5cd68e8df2cf8a90328b018ab775ecdbb2232965f05ef5d6d6d3acd11" dmcf-pid="3MwPlSkP2e" dmcf-ptype="general"># 두 남자가 친밀하게 대화를 나누지만, 갑자기 한 남자가 소음권총을 꺼내 상대를 죽이고 지문을 닦은 뒤 자살로 위장하려 한다. 빗나간 총알은 옆방 여자에게 맞고, 비명을 지르는 여성마저 죽이려 하지만 저항이 거세다. 게다가 건물 청소부가 그 상황을 목격하고 만다. 도미노처럼 일이 거듭 꼬이자 초조해진 남자는 어떻게든 사태를 수습해야 하지만, 급기야 사이렌 경보마저 귀청 찢어지게 시작된다.</p> <div contents-hash="1e1f8097a943befae9f90e7baf2500ec53bd9bf02f6ef24a121e779f8f228ff7" dmcf-pid="0RrQSvEQBR" dmcf-ptype="general"> <strong>데이비드 린치의 최고 걸작</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2fa5989620eff49fd99efb01956bf3ab96ab35a77ab26ba631f0331d23c6e014" dmcf-pid="pemxvTDxBM"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1/31/ohmynews/20250131165105097uiso.jpg" data-org-width="600" dmcf-mid="QW4zckdzB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1/31/ohmynews/20250131165105097uiso.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멀홀랜드 드라이브> 스틸 이미지</td> </tr> <tr> <td align="left">ⓒ 싸이더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18d3db6faddcc26e36f29bd250ead179ec6621f57ae1c123cdf89521aed9521f" dmcf-pid="UdsMTywMqx" dmcf-ptype="general"> 위에 서술된 내용은 전부 데이비드 린치(1946-2025)의 2001년 영화 <멀홀랜드 드라이브>의 전반부에서 일어난 사건들이다. 이야기만 대충 훑어보면 대체 저 사건들이 무슨 연관성을 가졌는지 짐작할 수 없을 정도다. 그저 배경이 LA라는 점만 제외하면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개별 상황이 차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div> <p contents-hash="8ce1c812ac9a7758d51c079537fa1e5b25228679f8ea6694e552a5dc10103364" dmcf-pid="uJORyWrRqQ" dmcf-ptype="general">두 시간 가까이 관객은 대체 저 인물들이 서로 무슨 연관을 가질지 머리에 김이 날 정도가 되고 만다. 리타와 베티의 모험이 가장 중심축인 것 같은데 아담 캐셔의 수난도 만만찮은 비중이라 도통 갈피를 잡을 수 없다. 뜬금없는 킬러의 수난(?)이나 예지몽 확인하다 그냥 툭 끊기듯 마무리되는 일화는 도무지 무슨 내용인지 파악하기도 힘들다.</p> <p contents-hash="bfc0974cbb5bad6446a129b7104f7a364c40f0083716e9084273c428dbea901d" dmcf-pid="7I3mBb1mqP" dmcf-ptype="general">게다가 후반부가 되면 갑자기 가장 중요한 캐릭터, 리타와 베티가 이름마저 바뀐다. 리타는 다이안, 베티는 카밀라로 서로를 호칭한다. 게다가 둘의 관계도 전반부와는 전혀 다르게 설정된다. 마치 전반부가 1부, 후반부가 2부로 구분되는 것 같은 형식이다. 전반부의 등장인물 중 상당수가 후반부에도 출연하지만, 그들 역시 앞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역할을 맡기 일쑤다.</p> <p contents-hash="d9354821792beaecce7624d9f30126810fb69e57a5b83357f5158731d52dad8a" dmcf-pid="zC0sbKtsV6" dmcf-ptype="general">어떤 이들은 1부와 연속성을 지니지만, 다른 이들은 마치 수수께끼 기호처럼 등장했다 사라지곤 한다. 과연 리타-카밀라, 베티-다이안은 어떤 관계일까, 2시간 30분 가까운 시간 동안 관객의 머릿속은 명탐정이 짜놓은 정교한 퍼즐에 이를 악물고 도전하지만, 번번이 두 수는 늦고 마는 추리소설 독자의 허탈한 분투에 그치고 만다.</p> <p contents-hash="7d0493d29d9cf05156cf036e042d67c51288c61901bd7e845dcb94b1c7f21a39" dmcf-pid="qhpOK9FOK8" dmcf-ptype="general">이쯤 되면 관객을 우롱하는 잘난 척하는 못돼먹은 감독이라 울화통을 터뜨리며 욕할 법도 한데, 공개된 지 어느덧 20여 년이 지났는데도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컬트 영화의 제왕'이라 불리는 데이비드 린치의 최고 걸작이자 수학으로 치면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나 '골드바흐 추측'처럼 온갖 궁리를 쥐어짜도 온전한 정답 해석에 실패하는 '끝판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심지어 감독 본인이 이 영화를 이해하기 위한 가이드까지 친절하게 제시하는데도 말이다.</p> <p contents-hash="bba95330b65e93ad89e051fab75a897b7a4a204f1d42a5770aa1af6ae016eb5a" dmcf-pid="BlUI923IV4" dmcf-ptype="general">명성 자자한 영화평론가들도 본 작품에 대해 해설할 때는 개인적 의견이라는 첨언을 반드시 덧붙일 만큼 난해하기로 악명 높은 데이비드 린치의 이 영화는 온전한 정답을 찾으려 한다면 시작부터 번지수를 잘못 짚은 셈이다.</p> <p contents-hash="b683f7ddc48af500c37811718ecf0b5bc93f29e8acbb8752bdb7e7cc934872fd" dmcf-pid="bSuC2V0C9f" dmcf-ptype="general">우리는 지난밤 품었던 꿈을 온전히 기억하지 못한다. 그저 파편적인 희미한 기억 또는 인상으로만 남길 뿐이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그런 꿈의 영역을 논증하거나 기록하고자 치열한 노력을 기울여 일정한 성취를 이루기도 한다. 데이비드 린치의 영화 세계는 반세기 넘게 그 시지프스의 과업 같은 도전에 복무해 왔고,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그 정점에 선다.</p> <p contents-hash="4cdd78addfad2f186b2283d7670f1129a0d99a4a1356e20f5f01ab2d4037ce56" dmcf-pid="Kv7hVfphbV" dmcf-ptype="general">감독은 자신의 21세기를 출발하는 첫 영화를 거대한 상징 기호와 뫼비우스의 순환 구조로 수놓았다. 미술로 출발해 실험영화 대가로 거듭난 경력처럼, 현대 영화가 물려받은 문학적 전통에서 산문 소설의 전형적 기승전결 서사 대신 마치 이상의 작품처럼 고정할 수 없는 운문과 무의식의 금지 영역을 전시하듯 펼친다. 관객이 제아무리 사전 조사 철저히 하고 예측 가능한 선에서 영화를 이해하려 해도 처음부터 불가능한 설정인 것이다.</p> <p contents-hash="5fbf765e91f6bed152dca203748b4045a012d71a2e59938cafa0871c984ee61d" dmcf-pid="9Tzlf4Ulb2" dmcf-ptype="general">치열한 사고의 분투, 의식의 흐름을 쫓는 모험을 통해 정답이 아니라 손에 잡힐 듯 끝내 잡을 수 없는 갈망 속에서 얻는 희열과 탄식이 이 영화의 매력을 누리는 알파이자 오메가일 테다.</p> <div contents-hash="907de6fa01433a2d6b3b9ea041533f016c8b05ab0a05de82e1031a7f5501644c" dmcf-pid="2yqS48uSq9" dmcf-ptype="general"> <strong>영화예술의 한 정점을 추적하는데 단서가 될 보물찾기들</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f5ef3238c987efa7fff3a645ed79f1d8296670606bfc7508ad644c2e56071a4f" dmcf-pid="VWBv867vBK"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1/31/ohmynews/20250131165107048gqrk.jpg" data-org-width="600" dmcf-mid="xVE8ChA8V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1/31/ohmynews/20250131165107048gqrk.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멀홀랜드 드라이브> 스틸 이미지</td> </tr> <tr> <td align="left">ⓒ 싸이더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c6e34d09c1fd9ddcd7c1fabc721a0b107818bf8683f10eecaf03ceb4812bd682" dmcf-pid="f14Xed2Xbb" dmcf-ptype="general"> 그렇다면 대체 이 기이한 작품은 관객에게 무엇을 전하려는 걸까. 그저 '지적 유희'라는 현학적 장난은 아니다. 감독의 출발점인 현대미술작가 본령에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국내 개봉한 <데이빗 린치: 아트 라이프> 다큐멘터리 내용처럼 작가의 개인사, 그가 중시하는 예술철학과 작품에 농축된 세계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즉, 우리가 흔히 소설의 영상화 버전으로 독해하는 관람 방식을 벗어나 현대예술 전시에 참여하는 전환이 필수 요소다. </div> <p contents-hash="f6244d2b9f88bf1bffe124047e307e3aa9ad16ae3703c75611ed06967ba3ed85" dmcf-pid="4t8ZdJVZ9B" dmcf-ptype="general">영화의 배경은 '꿈의 공장' 할리우드가 위치한, '천사들의 도시' LA다. 캐나다 시골에서 배우의 꿈을 안고 LA에 도착한 베티는 눈 뜨고 코 베일 것 같은 도시의 찬란함에 연신 탄성을 지른다. 영화 스타의 꿈이 여기라면 다 이뤄질 것 같다.</p> <p contents-hash="d0c541b840edf3760c304826b6cceb267ca095214544a5d214680429ea676c44" dmcf-pid="8F65Jif5bq" dmcf-ptype="general">불청객 여성은 고전 할리우드 영화를 상징하는 배우, 리타 헤이워드에서 가명을 따온다(<쇼생크 탈출>에서 주인공이 탈옥 시도를 감추기 위해 처음 붙인 포스터 주인공이기도 하다). 상상력을 발휘하면 베티 역시 또 다른 은막 스타 베티 데이비스를 떠올릴 법하다.</p> <p contents-hash="12863de543d26496fc8276f5189531f36ac765a14f3f38fcd4d13df122daa99b" dmcf-pid="63P1in41Kz" dmcf-ptype="general">베티와 리타의 관계는 중반이 지나면서 한층 더 수수께끼로 빠져든다. 과거를 알지 못하는 리타의 입에서 나온 유일한 단서, '다이안'을 찾아 함께 수소문하지만, 어렵게 찾은 장소에서 목격한 것은 실마리가 아니라 거대한 심연처럼 그동안의 노력을 무의미하게 만든다. 그들은 수렁에 빠졌다가 돌아오는데, 다른 차원을 거쳐 평행우주에 도착한 것처럼 관계가 역전된다.</p> <p contents-hash="87a39cf609141d20a15d336f19a2ee2c0f0c1fdd9e89c76feff4237e18a9456c" dmcf-pid="P0QtnL8tq7" dmcf-ptype="general">가련했던 리타는 성공을 쌓아가는 카밀라가 됐고, 베티는 이류에 머무는 다이안이 되어 있다. 둘은 연인 관계이지만 파경이 임박한 상태고, 카밀라는 인기 감독 아담 캐셔와 결혼을 선포할 참이다. 결별 직전인데도 카밀라는 다이안을 초대하며 챙긴다. 다이안은 애증에 몸부림치며 폐인으로 변해 간다. 그런 다이안의 상태는 1부 후반에서 리타와 베티가 목격한 어떤 광경과 복사한 듯 닮은꼴이다.</p> <p contents-hash="12b907888919787578fa0d43de234e2835e32c91e8d3f2718c121ed7f9cbb4cc" dmcf-pid="QpxFLo6Fbu" dmcf-ptype="general">대체 감독은 둘의 관계 역전을 통해 무엇을 전하려는 걸까? 물론 끈덕지게 화면에 집중한 이들은 여러 암시와 상징을 포착할 수 있다. 감독 본인이 가난한 화가로 예술을 포기할지 고심할 때 손을 내민 영화와 LA에 대한 인상은 이후 그가 <듄> 영상화 과정을 거치며 치른 실패와 융합되어 <멀홀랜드 드라이브> 속 리타-다이안의 상반된 감각을 형성했을 테다. 리타가 베티와 엮이기 전 구가하던 찬란한 성공시대 전조가 '백일몽'이라면, 다이안이 겪는 좌절과 이별은 데이비드 린치가 숱하게 겪은 환멸의 기억일 테다.</p> <div contents-hash="e8b40004415510b750d4997e88f04ccc61969ef21e41fc446dca7ebee8ca38c7" dmcf-pid="xUM3ogP3VU" dmcf-ptype="general"> <strong>영화예술로 부활한 판도라의 상자</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b08cfd60e55d1c21ceaa3f367f1c0fc25ed991e5dcca55dea004606b067f92d9" dmcf-pid="yAWatFvaqp"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1/31/ohmynews/20250131165108481mrur.jpg" data-org-width="600" dmcf-mid="yn0sbKts2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1/31/ohmynews/20250131165108481mrur.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멀홀랜드 드라이브> 스틸 이미지</td> </tr> <tr> <td align="left">ⓒ 싸이더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8a4b17bea516b8f13d9f37d7f92d6514686a317f370b54b7c69d61dcf8bfe052" dmcf-pid="WcYNF3TNb0" dmcf-ptype="general"> 그렇게 영화는 꿈과 현실의 경계를 구분 지었다가 넘나들며 침범하고 혼재되길 자유분방하게 행한다. 아무리 악물고 따라잡으려 해도 단체로 구보 뛸 때 인도자를 추월하기 지극히 어려운 것처럼, 관객 역시 감독이 조성한 거대한 환상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지경에 처하고 만다. </div> <p contents-hash="d647c7f60144b625be72dc863cee5a9dc1f61c63ff456372002d7b5433898e71" dmcf-pid="YkGj30yjK3" dmcf-ptype="general">감독이 고약한 심보라서는 아니다. 자기 영화의 실체에 대해 감독은 의외로 솔직하게 작품 속에서 고백하곤 한다. 다만 관객이 온전히 관측하거나 수용하지 못할 뿐이다.</p> <p contents-hash="27b174925f904e6c79351dbe031d9f0b27ae3a5782a60014f3f99265807038f3" dmcf-pid="GEHA0pWA2F" dmcf-ptype="general">'다이안'의 정체를 발견한 리타와 베티는 충격에 빠진 채 빌라로 돌아온다. 좌절한 리타를 달래던 베티는 리타의 변신을 돕는다. 새벽에 갑자기 깨어난 리타는 베티를 데리고 심야 클럽의 공연으로 향한다. 'silêncio', 포르투갈어로 '침묵'을 뜻하는 클럽 공연은 모든 게 립싱크라는 걸 시작부터 알리지만, 객석의 둘은 감동 가득한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고 손을 떨며 공연에 빠져든다. 가짜와 진실의 경계는 과연 무엇일까?</p> <div contents-hash="630e25b774a4ae974b02745a6fe1450e6e54edc1961429bd8122346d93ac820b" dmcf-pid="HMwPlSkP9t" dmcf-ptype="general"> 이윽고 기억을 잃은 리타의 가방에 있던 열쇠에 맞는 상자가 발견된다. 상자를 열면 과연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데이비드 린치는 고대신화의 세계에서 '판도라의 상자'를 현대의 신화인 '영화'를 통해 재현하는 난제를 풀이한 것이다. 그 경이는 2025년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bc486988ea3e711490838139cfc5d314704b78c784e81540a6d262dbdb4819ac" dmcf-pid="XRrQSvEQb1"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1/31/ohmynews/20250131165109785mwny.jpg" data-org-width="600" dmcf-mid="WdqS48uSK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1/31/ohmynews/20250131165109785mwny.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멀홀랜드 드라이브> 포스터 이미지</td> </tr> <tr> <td align="left">ⓒ 싸이더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7d32dec1cbd013727477d8e80d12af05943f9486ca1b362a7cb664a3f790d04a" dmcf-pid="ZemxvTDxB5" dmcf-ptype="general"> <strong>[작품정보]</strong> </div> <p contents-hash="f856da90a0c62fde930a2bc650ae00dba2701c2fcbbe53d1365b635143c3aa0c" dmcf-pid="5dsMTywMVZ" dmcf-ptype="general">멀홀랜드 드라이브<br>Mulholland Drive<br>2001|미국, 프랑스|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느와르<br>2025.02.05. (재)개봉|147분|청소년관람불가<br>감독 데이비드 린치<br>주연 나오미 왓츠, 로라 해링<br>음악 안젤로 바달라멘티<br>수입 싸이더스<br>배급 ㈜안다미로</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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