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설 특집 예능프로그램 ‘전설의 리그’ 캡처
SBS 설 특집 예능프로그램 ‘전설의 리그’ 캡처
[뉴스엔 김명미 기자]
양궁 레전드들이 여전한 실력으로 재미와 감동을 안겼다.
1월 29일 방송된 SBS 설 특집 예능프로그램 '전설의 리그'에서는 양궁 레전드 선수들의 명승부가 펼쳐졌다.
'전설의 리그'는 올림픽 10연패를 달성한 대한민국 역대 여자 양궁 금메달리스트들이 맞붙어 전설 중의 전설을 가리는 스포츠 예능. 과거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켰던 태극전사 8인이 은퇴 후 다시 한번 활을 잡게 됐다.
올림픽 2회 출전에 나란히 총 3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기보배와 윤미진, 2016 리우올림픽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의 주인공 장혜진, 2008 베이징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주현정과 윤옥희, 2012 런던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최현주, 2004 아테네 올림픽 단체전 및 2012 런던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던 이성진,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이자 2024 파리올림픽 여자양궁 팀 코치로 활약했던 김문정 등 출전 선수 전원이 올림픽 포함, 국제대회 금메달리스트들이다.
이날 가장 먼저 개인전 8강 경기가 펼쳐졌다. 가나다순으로 진행된 만큼 기보배와 김문정이 첫 번째 경기 상대로 맞붙게 됐다. 2024년 은퇴한 기보배는 모든 선수들이 기피한 상대. 김문정은 "왜 우리 아빠는 김 씨일까. 왜 하필 기보배는 김 씨일까"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현재 모교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는 기보배는 "양궁센터를 오가며 우리 후배들 경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노하우도 많이 가르쳐주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특히 기보배는 현재 임신 6개월 차라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첫째 가졌을 때도 8개월 때까지는 활을 쐈다. 개인전 단체전 비롯해서 우리 선수들과 함께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임신했다는 게 걸림돌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문정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대표팀 코치로서 선수들을 이끈 바 있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김문정은 "전설이라는 문구가 저에게는 굉장히 큰 의미다. '나도 양궁 전설로 남았구나' 혼자 퀘스천을 많이 남겼었다"며 "선수들은 다 올림픽 경험이 있지 않나. 저는 아시안게임 선수라 무대의 느낌이 다를 텐데.."라고 고백했다.
이어 김문정은 "딸들에게 물어봤다. '엄마가 '전설의 리그'라는 프로그램에 나간다. 엄마가 양궁의 전설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더니 '엄마, 잘하고 와'라고 하더라. '그게 땡이냐'고 했더니 '엄마는 이미 잘했잖아'라고 하더라. 이 뒷말이 저는 너무 감동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래. 엄마가 너무 물음표만 찍었구나. 딸들 덕에 제가 마침표를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문정은 첫 세트에서 3연속 10점을 쏴 놀라움을 안겼다. 비록 대결 결과 승자는 6연속 10점을 기록한 기보배였지만, 김문정 역시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감탄을 불렀다. 경기가 끝난 후 김문정은 "너는 양궁 선수로서 최선을 다했다. 이 레전드에 네가 있어 더 빛날 수 있었다"며 의미 있는 소감을 전했다.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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