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티브이데일리 DB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MBC 방송연예대상'이 30주년을 맞이해 추억의 예능들을 언급하던 중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빠뜨려 논란이 일었다.
28일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이 서울 마포구 상암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은 30주년을 맞이해 추억을 소환하는 레트로 콘셉트로 열렸다.
전현무, 윤은혜, 이장우가 진행을 맡았으며, 김대호, 박지현, 임우일의 'DOC와 춤을...', 지누션의 'A-Yo'와 '전화번호', 신기루, 이국주, 샵뚱의 '일밤-게릴라 콘서트' 패러디 무대, 박정현의 '꿈에' 등 다채로운 축하 무대도 펼쳐졌다.
시상자로는 MBC 예능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볼 수 있는 인물들이 대거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진짜 사나이' 헨리와 윤보미,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붐과 현영, '세바퀴' 김구라와 조권, '오늘은 좋은 날-울 엄마' 서경석과 김효진, '논스톱' 시리즈 앤디와 김정화, '오늘은 좋은 날-허리케인 블루' 김진수와 이윤석, '우리 결혼했어요' 앤디와 솔비, 'god의 육아일기' 데니안과 손호영, '하이킥' 시리즈 박해미와 최다니엘, '오늘은 좋은 날' 이홍렬과 이경실, '우정의 무대' 이상용, '목표달성! 토요일-스타 서바이벌 동거동락' 박경림과 유재석, '나는 가수다' 박정현이 시상자로 나섰다.
그런데 이중 '무한도전'은 언급되지 않았다. 시상식 현장에는 '무한도전' 출연자 유재석, 양세형도 있었지만 유재석은 박경림과 '동거동락'으로, 양세형은 '우정의 무대'로 이상용과 함께 시상자로 나섰다. 앤디가 '논스톱'과 '우리 결혼했어요'를 추억하는 중복 시상자로 나선 것처럼, 유재석과 양세형도 '무한도전'을 추억하는 시상자로 나서는 것도 가능한 상태였다.
'무한도전'은 2005년 '무모한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첫 방송해 2018년 종영까지 많은 인기를 끌었던 예능 프로그램이다. 종영한지 7년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MBC를 대표하는 예능으로 사랑받고 있다. 유튜브에는 '무한도전' 관련 영상들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고, 모든 것을 예언한 '무도 유니버스'로도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올해 20주년을 맞이해 '무도 일력'이 판매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누리꾼은 "MBC 연예대상 30주년이라고 온갖 추억의 예능 다 소환하면서 '무한도전'을 언급 안 하는 게 말이 되냐", "아직도 무도 일력 팔아서 돈 벌고 유튜브로 쏙쏙 뽑아먹으면서 언급도 안 해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무한도전'만 언급되지 않은 건 아니었다. '느낌표', '놀러와' 등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추억의 MBC 예능들도 빠졌다. 한 누리꾼은 "30주년 연예대상이라면서 '느낌표', '놀러와', '무한도전'은 언급조차 없다"고 토로했다.
30주년을 맞이해 많은 기대를 모은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이었으나, MBC에 영광을 안겨준 프로그램들을 패싱한 '반쪽짜리' 시상식으로 기억되는 모양새다. '무한도전'을 연출한 김태호PD의 새 예능 '굿데이' 방영을 앞두고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을 향한 시청자들의 아쉬운 목소리가 크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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