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가가부터 스티비 원더까지... 오는 30일 개최되는 '파워 에이드'
[이현파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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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불 피해 현장. |
ⓒ 국립산림과학원 |
1984년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대기근이 발생했을 때, 아일랜드 출신의 뮤지션 밥 겔도프는 데이비드 보위, 필 콜린스, 보이 조지 등의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포함된 프로젝트 그룹 '밴드 에이드'를 결성했다. 밴드 에이드의 노래 'Do They Know It's Christmas?'가 발표된 지 몇 개월 후, 미국에서도 화답이 들려왔다. 마이클 잭슨과 라이오넬 리치, 스티비 원더를 비롯한 45명의 아티스트가 프로젝트 그룹 'USA for Africa'를 결성했다. 이때 탄생한 곡이 대중음악의 명곡 'We Are The World'다.
그리고 1985년 7월 13일 초대형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Live Aid)'가 열렸다.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는 퀸, 데이비드 보위, U2, 폴 매카트니 등의 위대한 아티스트들이, 미국 필라델피아의 존 F 케네디 스타디움에는 밥 딜런, 주다스 프리스트, 에릭 클랩튼 등의 쟁쟁한 뮤지션들이 올랐다. 전 세계 15억 명의 시청자가 이 공연을 지켜보았다. 9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도 이 공연은 가장 중요한 무대로 다뤄진다.
2025년의 라이브 에이드, '파이어 에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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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월 30일 미국에서 열리는 자선공연 '파이어 에이드(Fire Aid) |
ⓒ Fire Aid |
지난 2025년 1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일대에서 거대한 산불이 발생했다. 최소 27명이 사망하고 18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산불이 안겨준 충격은 컸다. 로스엔젤레스는 수많은 뮤지션들이 탄생한 문화의 산실이자, 수많은 콘서트와 '그래미 어워드' 등 음악 행사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신음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를 돕기 위해, 대중음악의 별들이 '파이어 에이드'에서 뭉친다.
'전설' 스티비 원더와 로드 스튜어트, 스팅, 그리고 레이디 가가와 케이티 페리 등 2010년대를 수놓은 거물급 팝스타, Z세대를 상징하는 아티스트 빌리 아일리시, 올리비아 로드리고, 올리비아 로드리고 등이 출연한다. 그린데이, 레드 핫 칠리 페퍼스, 앨라니스 모리셋 등 록의 전설들 역시 이 무대에 오른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존경받는 조니 미첼 역시 출연을 확정해 음악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 외에도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 젤리 롤, 래퍼 릴 베이비, 페소 플루마, 테이트 맥래, 노다우트, 핑크, 플리트우드 맥 출신의 스티비 닉스 등이 자선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루츠 록의 전설 데이브 매튜스는 커리어 처음으로 기타리스트 존 메이어와의 합주도 펼칠 예정이다. 놀라운 이름의 연속이다. 아티스트의 다양성과 인지도로 볼 때, '2025년의 라이브 에이드'라 보아도 모자람이 없다.
이번 공연은 오는 1월 30일, LA 인튜이트 돔, 그리고 기아 포럼(Kia Forum). 두 공연장에서 동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일부 영화관에서 중계되며, 넷플릭스와 애플 TV, 스포티파이, 유튜브, 프라임 비디오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시청자들은 공연을 중계로 관람하는 동안, 파이어 에이드에 직접 기부를 할 수 있다. 이 공연을 통해 모은 기부금은 LA 산불의 피해자 지원, 그리고 화재 예방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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