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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말할 수 없는 비밀' 도경수, 멜로는 처음이라 [인터뷰]

온카뱅크관리자

2025-01-27 08: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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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할 수 없는 비밀 도경수 인터뷰 / 사진=수수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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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배우 도경수가 생애 첫 멜로 연기에 도전했다. 만인의 첫사랑 로맨스 '말할 수 없는 비밀'로 돌아온 도경수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연출 서유민·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도경수)과 정아(원진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특히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지난 2008년 국내 개봉한 동명의 대만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당시 주연을 맡았던 배우 주걸륜, 계륜미가 아시아 첫사랑 스타로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국내 리메이크판 주인공을 맡은 도경수는 "너무 기대된다. 원작의 팬분들도 많다는 걸 알고 있고, 관객분들이 어떻게 영화를 봐주실지가 가장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개봉 소감을 밝혔다.
 동시에 부담감도 밝혔다. 도경수는 "부담감도 있지만, 재밌겠다는 마음이 조금 더 컸던 것 같다. 제가 경험해 볼 수 없는 피아노 연주라든가,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멜로 연기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사실 제가 그동안 연기했던 캐릭터들이 다 마음에 상처가 많거나 달에 혼자 가서 살아남는 캐릭터들이라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감정을 표현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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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할 수 없는 비밀 도경수 인터뷰 / 사진=수수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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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경수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통해 생애 첫 멜로 연기에 도전했다. 이에 대해 그는 "대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판타지 로맨스장르다 보니 현실적으로 말이 안 되는 부분도 있다. 제일 어려웠던 건 엔딩이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났다는 기쁨을 표정에 지어야 하는데 사실 말도 안 되는 상황이지 않냐. 그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가장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심지어 대사도 평소에 쓰지 않는 말투였다. '널 위해서 연주할게' 같은. 제가 할 때도 친근감이 없는데 보시는 분들은 훨씬 더 배로 받아들여지시지 않냐.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감독님과 차이를 바꿔보면서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판타지 로맨스 장르인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선 로맨틱한 대사들이 대거 등장한다. 다만 소위 '오글거리는 것'을 참을 수 없는 도경수의 실제 성격상 유준이를 연기하며 매 순간이 도전의 연속이었다. 감성적인 대사들의 중간 지점을 찾았다는 도경수는 "조금 더 가면 과하고, 조금 덜 가면 성의 없는 것처럼 느껴질 것 같았다. 정말 조금씩 억양의 포인트를 조절해 나갔다. '널 위해 연주할게'라는 대사에서도 후반부에 약간 장난식으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정아(원진아)를 만나고, 사랑에 빠진 유준이는 오로지 '직진'한다. 이는 도경수가 유준이를 연기하며 내세운 차별점이기도 하다. 도경수는 "그냥 '직진'이었다. 원작에선 기다리는 느낌이 강했다면, 유준이는 기다리지 않고 찾아간다. 적극적으로 본인의 감정을 이야기하기도 한다"며 "저도 평소에 어떤 것 하나에 몰두하면 풀릴 때까지 계속 바라보고 공부하는 성향이다. 그런 것들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여기에 정아를 연기한 배우 원진아의 도움도 컸다. 도경수는 "처음엔 원진아가 차분하고 점잖은 배우라고 생각했다. 근데 실제론 엄청 활기차다. 리허설할 때만 해도 원진아가 에너지 넘치고 통통 튀는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할지 궁금했다. 근데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에너지가 활기차더라. 덕분에 저도 그런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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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할 수 없는 비밀 도경수 인터뷰 / 사진=수수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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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의 하이라이트는 피아노 연주다. 주인공 김유준은 촉망받는 피아니스트로 등장한다. 이를 위해 도경수는 생애 첫 피아노 연주에 도전하기도.
 도경수는 "가장 만족스러웠던 결과는 '피아노는 네가 직접 친 거야?'라는 반응이었다. 사실 '더 문' 촬영이 끝나고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겨우 일주일이었다. 전체적인 곡들 중에서 부분 부분 열심히 연습했지만 거의 대부분 소리는 엉망이었다"고 실토했다.
 이어 "제가 원래 가수니까 곡을 듣고 카피하는 것이 직업이었다. 클래식도 박자는 다 똑같으니까 익히는데 오래 걸리진 않았다. (손동작도) 춤을 따라 하듯이 했다. 연주자가 움직일 때 몸동작도 따라서 흉내 내려고 했다"며 "사실 실제로는 극 중 등장하는 '고양이 춤'도 연주할 줄 몰랐다. 아예 못 쳤다"고 고백했다.
 다만 국내에서 리메이크된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선 원작 속 곡 '시크릿(Secret)을 제외하곤 피아노 배틀신부터 두 사람이 함께 연주하는 곡 모두가 새롭게 구성됐다. 이에 일각에선 반가운 장면을 기다렸던 관객들에겐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유준과 정아(원진아)가 함께 연주하는 곡은 대중에게 익숙한 '고양이 춤'으로 바뀌었다. 이에 대해 도경수는 "그래도 그 곡으로 인한 관계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고양이 춤'은 전 세계분들이 들어도 다 아는 곡이기 때문에 유준이와 정아의 시작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사실 원작 속 곡들은 너무 익숙하기 때문에 그걸 이긴다는 건 정말 힘든 것 같다. 거의 메가 히트곡을 뛰어넘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그 밑까지 따라갈 순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계기로 도경수에겐 피아노에 대한 관심이 생겼을까. 대답은 'NO'였다. 도경수는 "작품에서 등장하는 곡들은 제가 취미로도 갈 수 없는 수준 높은 곡들이었다. 사실 작품 준비를 하면서 집에 피아노도 사고, 방음 부스도 설치했는데 지금은 '당근마켓'(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으로…네"라고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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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할 수 없는 비밀 도경수 인터뷰 / 사진=수수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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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2년 그룹 엑소로 데뷔한 도경수는 2014년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배우로도 활동을 시작했다. 여기에 현재는 예능프로그램까지 발판을 넓혔다.
 그야말로 '올라운더'가 된 도경수는 "사실 모든 활동이 다 너무 달라서 각자의 재미가 있다. 연기는 당연히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을 캐릭터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재밌다. 제가 느낄 수 없는 감정을 느껴볼 수 있더라"며 "노래는 어릴 때부터 좋아했다. 그동안 100% 만들어진 곡을 받아서 불렀다면 이번엔 작곡가를 만나서 멜로디부터 콘셉트, 가사까지 함께 상의해서 만들었다.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재미를 처음 느껴봤다"고 감탄했다.
 또한 도경수는 "예능은 제가 요리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하게 됐다. 실제로 나중에 직접 식당을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항상 하고 싶던 마음을 이번 계기(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밥 먹으면 밥심 난다')로 푼 것 같다. 드시는 분들이 정말 맛있게 드시는 걸 보고 싶어서 요리하는 마음이 크다. 무엇 하나를 꼽을 수 없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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