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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수상한 그녀’정지소, “배우·가수·뮤지컬 배우 가능…감독님들 연락 달라”

온카뱅크관리자

2025-01-26 01: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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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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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하며 피로가 쌓이면, TV 보면서 혼술하고 푹 잔다”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어떤 역이건 소화할 수 있다. 흙탕물이건 액션이건 엄청 위험한 배역만 아니라면 해낼 수 있으니 감독님께서 연락을 주셨으면 좋겠다. 저의 아버지가 늘 헝거리 정신을 가르쳐주셨다.”
 23일 12회로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극본 허승민 연출 박용순)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배우 정지소(25)의 말이다.
 ‘수상한 그녀’는 할머니 오말순(김해숙)이 하루 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정지소)로 변하게 된 뒤 다시 한번 빛나는 전성기를 즐기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다. 여기서 정지소는 오말순의 스무 살 모습인 오두리 역을 연기했다. 스무 살이 된 할머니의 감성을 간직한 채 아이돌 그룹으로서의 데뷔를 꿈꾸며 마지막에는 결국 그 꿈을 이루게 된다. 정지소는 결코 쉽지 않은 오두리의 삶을 매력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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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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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든 말순이는 과거에는 누군가를 책임지다가, 이제 누군가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 되어간다. 젊은이는 누군가의 보호를 받다가, 이제 누군가를 책임 져야 하는 입장이 된다. 그 과정에서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게 된다. 가족간 사랑은 그런 것이다. 이번 연기를 하다보니 성숙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걸 이용해 오두리 연기를 했다.”
 ‘수상한 그녀’를 연기하며 이같은 성숙한 생각을 하게 됐다는 정지소. 이번 배역이 충청도 말을 하는 캐릭터였지만, 능청스럽게 소화해냈다.
 “충청도 사투리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 어려웠다. 선생님이 대본에 있는 대사를 녹음해 보내주시면 제가 사투리 톤을 실어 연기했다. 5회 정도 하니까 충청도 사투리가 입에 붙더라. 저의 충청도 사투리가 맛깔나고 재미있었다거나 조금 오버스럽다는 분도 있었다. 대다수는 그것을 귀엽게 봐주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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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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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소는 “스타일링도 말순이가 두리로 변할 때는 스타일이 똑같았지만 점점 세련되게 변화하는 것도 재밌었다. 그래서 조금은 촌스럽고, 코믹한 상황이 나왔다”면서 “말숙은 애심(차화연)이로 인해 사람에게 벽을 치게 됐지만 ‘자유로운 영혼’ 갑용(정보석)으로 인해 누군가에게 마음을 오픈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정지소는 박사장(이선균)의 딸을 연기한 영화 ‘기생충’과 송혜교 아역을 연기한 넷플릭스 시리즈물 ‘더 글로리’, 북한에서 온 젊은 아내 역을 맡은 KBS 드라마 ‘커튼콜’ 등 다양한 연기를 했지만 아직은 신인 배우나 다름없다. 배워야 할 것도 많다고 했다.
 “처음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김해숙, 정보석, 차화연 선배님들께 많이 배웠다. 초반에는 확신이 없었지만 김해숙 선배님이 색깔과 방향을 잡아주셨다. 김해숙, 정보석 선배님은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저의 손을 잡고 끌어주셨다. 더구나 제 캐릭터가 두 분에게 막 대해야 했기 때문에 두 선배님이 친하게 대해주셔서 좀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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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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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소는 어릴 때에는 피겨 스케이팅 선수였다. 2022년 MBC 예능 ‘놀면 뭐하니?’ 에 ‘엠마 스톤’이라는 가명으로 출연해 여성 프로젝트 음악 그룹 WSG 워너비에서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이런 경험이 극중 걸그룹 엘리멘트를 준비하는 과정과 버스킹 무대 등에서 실력과 내공을 발휘하게 했다.
 “어릴 때부터 노래를 좋아했다. 피겨 스케이팅을 하면서도 연예인이 꿈이었다. 피겨를 하고싶지 않았다. 피겨가 정신력이나 체력을 키우는 데는 도움이 됐다. 연영과를 준비하면서 뮤지컬 음악도 배웠다. WSG 워너비 활동도 도움이 됐다.”
 정지소는 어릴 때 소녀시대, 동방신기, 이준기 같은 연예인을 선망했다. 외국가수는 비욘세, 셀렌 디옹을 좋아했다. 그러다 보니 배우, 가수,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는 멀티테이너가 됐다.
 극중 가수 출신 진영이 연기한 대니얼 한은 걸그룹 엘리멘트의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다. 정지소는 “실제로 진영 선배님은 아이돌 음악의 시대 배경, 창법 이런 것들을 다 알고 있는 분이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음악이 들어가있는 드라마를 진영 선배님과 함께 한 것이 더욱 좋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드라마에서 노래하는 것의 매력이 있었다. 노래는 힘이 있다. 내가 그 장점을 살려 부르는 게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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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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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소는 “노년의 모습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자식을 낳아야 하는 것을 생각한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를 통해 꼭 내 편인 자식을 가져 가정을 꾸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2014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드라마화한 ‘수상한 그녀’는 영화와는 다른 결말로 끝났다. 정지소에게 70대로 돌아가 남은 삶을 살 것인지, 20대 모습으로 6개월만 살고 소멸할 것인지 선택하라는 말에, 딸 지숙(서영희)에게 짐이 되기 싫어, 후자를 택한 결말은 많은 걸 생각하게 했다.
 빡빡한 촬영 일정으로 피로가 쌓이면, 쉬는날 TV 보면서 술 한잔 먹고 푹 잔다는 배우 정지소는 올해에는 로맨스물을 찍어보고 싶고, 리얼리티 예능도 한번 해보고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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