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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인터뷰]'3인조' 브브걸 “벌써 10년? 우린 '피닉돌'…보여줄 게 많아”

온카뱅크관리자

2025-01-24 11: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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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인조'로 새 출발한 브브걸이 완전히 새롭게 돌아왔다. 
 
 15일 컴백한 브브걸(민영·은지·유나)은 무려 1년 5개월만에 두번째 싱글 '러브 투(LOVE 2)'를 발매했다. 
 
 브브걸에게 지난해는 큰 터닝포인트가 찾아왔다. 멤버 유정이 탈퇴해 3인조가 됐고, 소속사 역시 그랜드라인그룹(GLG)로 이적해 하이키와 한솥밥을 먹고 있다. 
 
 여러 이슈들로 인해 예기치 않게 컴백도 늦어졌다. 하지만 그만큼 브브걸은 더 단단하고 끈끈해졌다. 음악적 변신도 반갑다. 겨울 느낌 물씬나는 신곡 '러브 투'는 브브걸의 새로운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그간 강렬하고 센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것과 달리 보컬 중심의 미디움 템포 신곡은 한겨울 추위를 녹일만큼 따뜻하고 감성적이다. 브브걸 역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계절도 장르도 새로 시도하는 컴백”이라고 말했다. 
 
 반응도 역대급이다. 곡의 분위기는 물론이고 멤버들의 '헤메코(헤어·메이크업·코디의 줄임말)'도 바뀌었는데 팬들 역시 만족도가 높다. 확 바뀐 브브걸의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멤버들은 “3세대로 데뷔했지만 브브걸은 5세대”라며 “요즘 데뷔한 아이돌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1년 5개월만 컴백 소감이 궁금하다.
 유나 “1년 5개월 만에 하는 컴백이다. 3명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컴백이다. 솔직히 부담감도 있고 오랜만에 팬들 만나는 시기라 설레는 마음도 컸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모습 보여줄지 고민했고, 결과물이 잘 나와서 기대가 되는 앨범이다.” 
 
 민영 “오히려 멤버들끼리 더 끈끈해진 계기가 됐다. 끈끈함으로 뭉쳐서 준비하게 됐다.” 
 
 은지 “오랜만에 하는 컴백이다. 가요 시장 변화가 빠른만큼 긴장도 많이 됐지만 팬들 만날 생각에 설렘이 더 컸다. 열심히 준비했다.” 
 
 -3인조로 재편된 후 앨범을 준비하면서 4인조 때랑 다른 점도 있고, 아쉬운 점도 있었을텐데 어떤 마음이었나.
 민영 “걸그룹은 한명만 빠져도 빈자리가 크다. 특히 우린 4인조였기 때문에 더 그랬다. 무대에서 그 부분이 드러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 댄서들도 빈 자리를 채워줬다. 사실 우리가 우여곡절 많은 팀이다. 이런 변화가 처음은 아니다. 이전 겪었던 일들을 바탕으로 내면이 단단해져 있어서, 앞으로 좋은 일만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물론 속상하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좋은 생각만 가지고 활동하고 싶다. 지금 이대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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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려 했나.
 민영 “9년간 활동한 걸 돌이켜보면 이번 곡은 시도해보지 않은 컨셉트다. 그래서 기대를 많이 했다. 우리를 생각했을 때 밝고 청량한 여름 노래를 생각할 듯 한데, 겨울에 앨범을 내게 됐다. 장르도 시도해보지 않은 장르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몽글몽글한 매력을 보이고 싶다.” 
 
 은지 “우리 노래가 이별 가사도 많고 슬프고 딥한 노래들이 많다. 이번 노래는 가사도 예쁘고 애틋하고 사랑이 담겨있는 행복한 느낌의 곡이다. 그게 가장 큰 변화다.” 
 
 유나 “'러브 투'는 겨울 느낌이 많이 난다. 사랑 이야기지만 인간 관계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 멤버들끼리, 또는 멤버들과 팬들과의 관계 같기도 했다. 그게 전체적으로 좋았다. 함께 하자고 손 내미는 느낌의 곡이다.” 
 
 -컨셉트나 비주얼도 더 어려진 듯 하다.
 민영 “'더 예뻐보인다' 보다 '어려보인다'는 말이 큰 위로가 된다. 어느덧 우리가 현역 걸그룹 중엔 제일 연차가 오래된 팀이더라(웃음).” 
 
 유나 “누가 촌스럽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겠나. 예쁘고 어려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좋다.” 
 
 -3명이 된 후 어떤 이야기 나누면서 의기투합 했나. 지금 소속사에 들어간 이유는 무엇인가.
 유나 “처음 이야기 나눌 때 탈퇴한 전 멤버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건 브브걸로서의 생각이자, 만장일치로 OK한 부분이다.” 
 
 민영 “(새 소속사) 대표님이 아티스트 출신이다 보니까 예전부터 친분이 있었다. 이전 소속사랑 계약 만료 되면서 많이 도와줬다. 필요한 에이전시 같은 부분도 지원해주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소통했다. 먼저 합류 이야기 해줘서 사적으로 친분도 있지만 공적으로도 많은 이야기 나누고 믿음이 생겨서 멤버들에게 이야기하고 멤버들도 좋아해서 하게 됐다. 이전 소속사 대표님(용감한형제)과도 연락 나누고 생일에도 이야기 나눴다. 잘 지내고 있다.” 
 
 -앞으로 브브걸의 방향성은 어떻게 될까.
 민영 “곡 수급이 중요할 듯 하다. 여름 컴백 곡도 이미 준비하고 있는데 그러려면 이번 앨범이 잘 되어야 한다. 여기까지 오기 위해 많은 시간이 걸렸다. 사비를 털어서라도 할 거다.” 
 
 -어느 정도 성과가 나와야 만족할 만한 결과일까.
 유나 “높은 차트 순위도 좋겠지만, 우리가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으로 나왔을 때 노래가 나온지, 재데뷔 한 지 모르더라. 이번엔 '새 노래 나왔구나' '브브걸이 돌아왔구나' 이정도 반응 만으로도 감사할 듯 하다.” 
 
 민영 “해체 기사만 나고 재데뷔 기사가 많이 안나서 모르는 분들도 많다. '3명으로 나왔어?' '괜찮네?' 이런 간단한 관심이라도 주면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욕심을 내자면 음원차트 톱100에는 들고 싶다. 더 나아가 큰 욕심은 없다. 관심을 많이 가져주고 활동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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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주행의 아이콘'인데 힘든 순간에도 힘을 내는 동력은.
 은지 “그 사이 힘들고 지친 적도 있지만, 무대 서는 게 감사하고 우리를 찾아주는 분들도 있고 해서 힘을 얻고 무대를 했던 것도 있다. 가장 큰 건, 옆에 있는 팬들이 힘이 많이 됐다. 생각했을 때 난 뭘할 때 가장 행복하지 싶었을때 무대에 서는 게 행복했다. 그래서 잘 버틴 게 아닌가 싶다.” 
 
 유나 “지난해 많은 공연을 하면서 멤버들과 무대 위에서 더 편해진 듯 하다. 그래서 더 재밌다. 더 좋은 음악과 무대를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을 다짐했다” 
 
 -'팬들이 큰 힘이 됐다'고 했는데 가장 힘이 되는 말은. 
 유나 “우리를 바라보는 눈빛이다. 우릴 가장 예쁘게 찍어주니까. 우린 크게 해주는 게 없는데 이렇게 큰 사랑을 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감사하다.” 
 
 은지 “우여곡절 겪을 때마다 자신감도 떨어지고 할 때도 많았는데 팬들은 우리한테 말할 때 편지나 댓글 쓸 때 소중한 존재라고 할 때마다 다시금 느끼게 되는 듯 하다. 팬들을 위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 싶다.” 
 
 민영 “카페를 하다 지난해 정리했다. 카페를 만들게 된 계기도 회사랑 정리하게 되면서 팬들과 만날 기회가 없어서다. 공백기를 팬들과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채우고 싶어서 만들게 됐다. 당시에도 팬들이 찾아와서 편지도 넣어주고, 그 때 와준 팬들 아직도 기억이 난다. 빨리 어떻게든 기회를 만들어서 팬들에게 안도감을 주고 싶었다. 카페를 접은 이유는 자영업이 너무 힘들어서 폐업하게 됐다. 자영업 하는 분들 너무 대단하더라. 본업에 충실하기로 했다.” 
 
 -'장수돌' 이미지가 강한데 새로 얻고 싶은 수식어는 무엇인가.
 민영 “'피닉돌'이다. 불사조 같은 팀이 되고 싶다. 그리고 우리가 3세대 같지만 브브걸은 엄연히 5세대다. 새로운 친구를 많이 만들고 싶다. 우리가 나이는 좀 더 많지만 같은 세대로 생각해주고 다가와주면 좋겠다. 같이 챌린지도 하고 친해지고 싶다.” 
 
 -브브걸 서로는 어떤 존재인가.
 민영 “가족이란 말도 부족한 존재다. 결혼하고 아이 낳고도 마음만 맞으면 같이 하자고 이야기 했다. 그래서 결혼도 출산도 비슷한 시기에 하고 싶다. 우리 인생도 보여주면서 그렇게 '장수돌'이 되고 싶다.” 
 
 -어느덧 10년차가 된 소회는.
 은지 “데뷔한진 10년차가 됐지만 브브걸로 확인한 건 이제 1년 반이다. 신인 같은 마음으로 매번 무대 할 때마다 더 신중하고 연습도 많이하고 더 열심히 할 예정이다.” 
 
 민영 “조용필 선배님 같은 분들이 보면 10년차론 웃으실 거다. 10년차지만 여전히 떨린다. 다만 떨리지 않아 보이는 마음을 터득한 듯 하다. 10년 가까이의 시간이 안 와닿는다. 100세 시대를 지나 150세 시대라는데 이제 고작 10년이라 생각한다. 아직도 못보여준 게 너무 많다. 운이 좋게도 히트곡이 생겨서 알아봐주고 따라해주는 분들이 있어서 항상 힘이 된다. 그 마음에 보답하는 길은 계속 좋은 음악으로 활동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열심히 활동하는 게 목표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G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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