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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소주랩소디’ 앳된 이영애→아이유 소주 모델 변천사, 백종원 “소주=희로애락”[어제TV]

온카뱅크관리자

2025-01-24 05: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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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KBS 1TV ‘다큐인사이트-소주랩소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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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KBS 1TV ‘다큐인사이트-소주랩소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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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KBS 1TV ‘다큐인사이트-소주랩소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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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이하나 기자]
 격변하는 한국의 시대상과 함께한 소주의 변화가 공개됐다. 
 1월 23일 방송된 KBS 1TV ‘다큐인사이트’의 ‘소주랩소디’ 편은 ‘초록병의 힘’으로 구성됐다. 
 백종원은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동의 철공소 골목 내의 한 노포를 찾아 소주를 주문했다. 감성 넘치는 분위기에 영화배우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낀 백종원은 “마치 세트장에서 타임머신 타고 온 것 같다. 편의점에서 새우 과자만 사와도 맛있을 것 같다”라며 과거 집마다 술을 직접 담갔던 가양식 주조에 대해 설명했다. 
 설명 중 이장우가 깜짝 등장했다. 평소 낮술을 즐긴다는 이장우는 “낭만 있다. 일이 없는 날에는 휴가를 굳이 다른 데 안 가고 이런 맛있는 곳에 와서 낮술을 즐기는 게 저한테는 큰 휴가고 큰 행복이다. 술을 마시고 햇빛을 보면서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보면서 행복을 느끼는 게 저만의 자유 같은 느낌이다.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인다”라고 말했다. 
 삼겹살을 곁들여 백종원과 소주를 마신 이장우는 “위스키, 와인들은 술에 스토리가 좀 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몇 년을 숙성했든지, 아니면 어떤 오크통에, 아니면 어떤 포도를 썼는지에 대한 스토리가 담겨있는데 초록생 병에 담긴 소주는 제 스토리가 담긴 것 같다. 오늘 내 어떤 스토리가 있었는지, 내가 정말 열심히 일하고 땀 흘려서 일이 끝났을 때 동료들과 한잔하는 것. 우리 삶에 녹아 들어와 있는 것 같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백종원은 “우리의 바로 앞, 그 앞에 선배들이 지금 우리 삶과 비교할 수 없는 각박한, 꽉 짜여진 삶을 살았다. 끝나고 이런 소주로 ‘내일 파이팅’ 할 수 있는 근간이 됐다. 우리 역사와 똑같다. 역사에 즐거웠던 것도 있지만 아픈 기억도 있고, 다시 즐거움도 있고 그걸 같이 했다”라며 가까운 사람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의미를 전하는 소주의 의미에 대해 전했다. 
 한국의 한 희석식 소주 브랜드는 영국의 유명한 주류 전문 매체에서 조사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주류 브랜드 1위에 올랐다. 해당 업체는 2023년에 약 24억 4,000만 병이 판매됐으며, 1966년부터 59년간 누적 642억 병을 판매했다. 병을 이었을 때 지구를 342바퀴를 돌 수 있는 양이다. 
 일제 강점기 때 주류 제조자에게 세금이 부과되는 주세법으로 가양주 문화가 맥이 끊기고, 이와 맞물리면서 희석식 소주가 들어온다. 1970년대 초반까지는 희석식 소주 제조 공장이 전국 400여 곳에 있었지만, 박정희 정부가 1도 1주 원칙으로 주류제조업체 통폐합을 시키면서, 지방색이 있는 것처럼 각 도에 하나의 소주 브랜드만 남아 관리됐다. 
 주정의 과정, 감미료의 차이, 소주병의 변화 등이 소개된 가운데, 1959년 최초의 CM송이었던 소주 광고부터 현재까지의 소주 광고 변화도 공개됐다. 1970년대에 대표 꽃미남 배우였던 노주현의 소주 광고를 언급한 백종원은 “당시에 제일 잘생긴 노주현 선생님이 했다. 그때 당시만 해도 대단했다고 한다. 방탄소년단의 진 정도였다”라고 설명했다. 
 만화가 허영만은 “어느 날 소주 회사에서 광고 제의가 왔다. 신분 상승이 된 것 같더라. 반응이 별로 안 좋은지 연속해서 광고하자는 얘기는 안 하더라. 그러고 나서는 요즘은 남자 모델이 거의 없다”라고 전했다. 
 주류업체 마케팅실 전무는 1990년대 이후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여성의 사회 진출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소주 모델로 여성 연예인을 내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백종원은 “소주 광고를 누가 하느냐에 따라 제일 핫한 걸 안다고 하지 않나. 재밌는 건 도수가 떨어지면서 여성 모델로 바뀐다”라고 말했고, 이후 그동안 소주 모델로 활동했던 이영애, 장나라, 한지민, 아이유의 영상이 공개됐다. 
 1965년 30도로 출시됐던 소주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25도 소주로 통일 됐고, 지난 2022년에 16도 소주까지 나왔다. 점차 도수가 낮아지는 경향에 대해 허영만은 “나중에는 맹물 마시게 생겼다”라고 말했고, 백종원은 “저만해도 빨리 먹고 취한 분위기가 되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이었다. 최근에 바뀐 게 마시는 문화를 즐기는 걸로 바뀌었더라. 원샷이 거의 없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방송에서는 다양해진 MZ세대들의 술놀이 문화, 폭탄주 제조법 등이 공개됐다. 이와 함께 포장마차 등에서 잔소주를 즐기던 서민들의 애환도 언급됐다. 백종원은 “인류 역사상 술은 정말 많은 역사를 같이 해왔지만 특히 소주라는 단어는 나라의 경제를 부흥시키면서 힘들었던 시기를 같이했다. 소주는 우리한테 있어서 희로애락을 같이하는 존재였다”라고 정의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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