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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동물로 변한 아내와 아들, 이 남자가 한 선택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4
2025-01-22 13:51:0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넘버링 무비 440] 영화 애니멀></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sa9Z741q1"> <p contents-hash="e8515dd2cefca45f06cb13ffbe13ffcb43c981696a197decba0e62670826100a" dmcf-pid="qON25z8tK5" dmcf-ptype="general">[조영준 기자]</p>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ab2be8af4dcf76f66d484c8aa68a36e7d70161d1253eda0251ea160647cf8978" dmcf-pid="BIjV1q6FKZ"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1/22/ohmynews/20250122135102819hykh.jpg" data-org-width="600" dmcf-mid="1abXW3KGK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1/22/ohmynews/20250122135102819hykh.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애니멀 킹덤>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그린나래미디어(주)</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2a3959e0b58f66a1cd4da042d8d482fca29325358db5621355d887bb40577a82" dmcf-pid="bCAftBP3fX" dmcf-ptype="general"> <strong>(*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strong> </div> <p contents-hash="b6f41ff86ec0768351a0106f2eacb5f2c75629c873c452c17ae886f2df6c1385" dmcf-pid="Khc4FbQ0qH" dmcf-ptype="general">01.<br>꽉 막힌 도로 안에서 프랑수아(로망 뒤리스 분)와 에밀(폴 키르셰 분)이 타고 있던 자동차도 멈춰 선다. 차내의 좁은 좌석을 향한 카메라 안에는 감자칩을 욱여넣는 아들과 그런 모습에 핀잔을 주는 아버지의 모습이 담긴다. 근처에 정차해 있던 구급차의 뒷문이 종잇장처럼 구겨지며 한쪽 팔이 날개로 변이한 돌연변이 하나가 뛰쳐나올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한 모습. 이는 두 사람을 수동적으로 바라보고 있었을 관객들 역시 마찬가지다.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인간이 동물로 변하기 시작했다'라는 문장으로 설명되는 영화의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다.</p> <p contents-hash="d0b1c4e19fb018562362cbc0d6a58dd93bdbc1f3dc2d4ccfcdc843ce7240c318" dmcf-pid="9lk83KxpfG" dmcf-ptype="general">갑자기 일어난 소동으로 인해 모두가 놀라지만, 영화 바깥의 상식에서 주목하게 되는 모습이 하나 있다. 수인화가 되어 탈출하는 존재의 모습을 대체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는 점이다. 그나마 난장도 가까운 곳에서 벌어진 위협에 다급해져서 일어난 것일 뿐, 상황이 정리되고 나자 대부분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간다. 그 이유는 부자(父子)가 향한 목적지에서 알 수 있게 된다. 프랑수아의 아내이자 에밀의 엄마인 라나(플로렌스 데레츠 분)가 수감되어 있는 보호소다. 그는 3개월 전 수인화가 시작되었다. 영화의 배경이 인류의 변이가 시작된 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난 시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들의 처분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수용의 과정이 이미 있었다는 뜻이다.</p> <p contents-hash="6243796e066810b423adae47fdaf5d1041c821fc8d43e57f688f96b079c416c1" dmcf-pid="2R9YElZw2Y" dmcf-ptype="general">02.<br>토머스 카일리 감독의 영화 <애니멀 킹덤>은 초반부의 설정과 몇몇 장면만을 놓고 보면 일종의 오락성 짙은 크리처 무비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 유사 장르에서 수인화나 크리처의 격리와 탈출과 같은 설정은 인류와 인류가 아닌 종족 사이의 갈등을 촉발시키기 위한 요소로 흔히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이 작품은 신체적, 물리적 요소를 통한 오락성의 극대화를 포기하고 인물의 내면을 드러내고 사회적 반응을 실험하는 쪽으로 선회하는 선택을 한다. (해당 요소에 포함된 내러티브를 포기한다는 뜻은 아니다.) 존재 변화의 결과가 아닌 과정에서 획득되는 어떤 것을 이야기의 핵심 소재로 활용하고자 한 것이다.</p> <div contents-hash="655ed2fc06359bb4d6d4038a4d6064addbed1c0f8850a9092316b69e14aaae14" dmcf-pid="Ve2GDS5rfW" dmcf-ptype="general"> 그 시작은 '가족의 의미'를 꺼내 드는 순간이다. 수인화의 진행으로 인해 말하는 능력을 상실하고 기억의 일부를 잃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사랑과 관심으로 아내 라나를 돌보고자 하는 프랑수아의 모습. 그리고 남부 보호소로 이송될 그를 따라가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나서는 가족의 행동에서 영화의 진짜 이야기는 모습을 드러낸다. 전학으로 인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에밀, 식당의 허드렛일을 도우며 가정을 돌봐야 하는 프랑수아의 선택 그 중심에 존재하는 것은 어떤 방식으로든 가족을 다시 원복(原復)하겠다는 의지다. 흩어진 가족을 다시 모아 지금 흩어지고 있는 행복을 되찾아 내겠다는 마음.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184c89fa3152201d07ef312a198d6a0faa82933e9c547b5385c9a2935a4f646d" dmcf-pid="fdVHwv1mfy"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1/22/ohmynews/20250122135104136klfh.jpg" data-org-width="600" dmcf-mid="twvAgrTN2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1/22/ohmynews/20250122135104136klfh.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애니멀 킹덤>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그린나래미디어(주)</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16a8281a15d7a91e593baf2afd9f328d616d282f7486a63f79f2792fe1db67dd" dmcf-pid="4JfXrTtsVT" dmcf-ptype="general"> 03. <br>"그저 쫓고 쫓기는 건 답이 아냐. 공존해야지." </div> <p contents-hash="b1ff5d9d70eb8f45e08b35d387efd70b703a6872f4ac4839a21febe588c87b53" dmcf-pid="8i4ZmyFOVv" dmcf-ptype="general">이 의지가 중요한 이유는, 영화가 끊임없이 프랑수아의 이 꿈을 시험하고 무너뜨리기 위해 도전해 오고 있어서다. 라나를 비롯한 수인들을 남부 보호소로 이송하던 도중 전복 사고가 일어나는 것이 첫 시작이다. 물론 이 지점에서 영화가 보여주는 것은 라나를 찾기 위한 가족의 모습이다. 아내가 집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채취가 담긴 옷가지를 집주변에 배치하는 남편의 모습도 함께 그려진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이와 같은 사건을 통해 조금씩 붕괴하기 시작하는 사회적 합의가 있다. 처음의 장면을 통해 이야기했던 대중의 이해가 대상을 격리할 수 있다는 사회적 합의와 안정감으로부터 구해질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해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다. 이 믿음이 무너지는 순간 잠시나마 모습을 감추고 있던 혐오와 적대는 다시 쉽게 불타오르게 될 것이 분명하다.</p> <p contents-hash="1425f15f9f5bf21797d98a1b1a23a502946b8c0e0e9a9c0d7d9032c2fd790d73" dmcf-pid="6n85sW3I9S" dmcf-ptype="general">이 지점까지 아들 에밀이 보이는 행동만 보더라도 조금은 가늠해 볼 수 있는 문제다. 아빠의 뜻에 따라 면회도 하고 전학도 가지만,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는 않는다. 면회 공간에서도 사람의 모습을 상실한 엄마와 마주하지 않으려고 하고, 사고 이후 집주변에 엄마의 옷가지를 걸기 위해 애쓰는 아빠의 모습을 쉽사리 이해하지 못한다. 아직 어리다는 점과 수인화가 시작된 엄마에게 공격당해 상처를 입은 적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상하게 여겨지지는 않는다. 다만 가족 내부에서도 이 정도의 내적인 아노미(anomie)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 '수인화'라면, 가족 외부에서 일어날 갈등이 어떤 모습일지는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p> <p contents-hash="8137633b10613a08d09f1f3239707bd162bd4dbba81968f1248c86008b1138aa" dmcf-pid="PL61OY0C9l" dmcf-ptype="general">04.<br>에밀에게서 발견되기 시작하는 수인화의 증거들 역시 흩어진 가족의 모양을 다시 바로잡겠다는 아빠의 노력을 짓이기는 사건으로 존재한다. 동물의 것처럼 모양이 바뀌기 시작하는 발톱과 등허리를 따라 기괴하게 솟아오르기 시작하는 척추뼈와 같은 형태적 변형. 극도로 예민해지는 감각과 퇴행하는 인간적인 운동 능력이다. 피 냄새를 참지 못한 에밀이 자신의 봉합된 상처를 뜯어내는 장면은 본능이 이성을 장악해 가는 수인화의 대표적인 시각화라고 여길만하다. 그는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기 시작한 변이를 감추기 위해 애를 쓰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더 큰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수인을 포획하기 위해 수색을 시작한 군경과 그들을 피해 아내 라나를 찾고자 하는 아빠 프랑수아 어느 쪽에도 속할 수 없는 존재로 점차 내몰리기 시작하면서다.</p> <div contents-hash="7ca5c1b796cae1d2a8b7537039c2e2d413870579ee83216ba31c4ab7a07b51dd" dmcf-pid="QoPtIGphqh" dmcf-ptype="general"> 앞서 이 영화가 크리처 무비의 전형에서 벗어나 있다고 했던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변이가 시작된 에밀의 위치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 영화에서 집단은 인간과 크리처(수인) 두 진영으로 구분되지 않는다. 오히려 더 많이 들여다보게 되는 쪽이 있는데, 양쪽 모두에 속하기도 하고, 어느 쪽에도 해당하지 않기도 하는 경계선 위의 집단이다. (편의를 위해 이 글에서는 경계인이라고 통칭하고자 한다.) 이들은 다시 두 종류로 구분된다. 존재적으로는 인간이지만 수인화가 진행된 가족을 갖고 있기에 마음이 기운 상태인 쪽과 아직 완전한 수인이 되지는 않았으나 수인화가 진행되고 있는 증거를 안고 있는 쪽이다. 프랑수아가 전자에, 에밀이 후자에 속한다. 경계인의 문제는 언제나 감춰야 한다는 것에 있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91979f45f5f6abee88a296c52288a5116210de81918474f49503240f3480b1d0" dmcf-pid="xgQFCHUl9C"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1/22/ohmynews/20250122135105534isgl.jpg" data-org-width="600" dmcf-mid="uv7WS5zTV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1/22/ohmynews/20250122135105534isgl.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애니멀 킹덤>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그린나래미디어(주)</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226585bb906fde23476ad3c4990d012bc9f5b2b40abb7939035c0d38848ab988" dmcf-pid="yFTgfdA89I" dmcf-ptype="general"> 05. <br>"명심해. 여기선 각자 살아야 해." </div> <p contents-hash="a54ec217448a63c12fa9d733c5800c91377c341525d414e2f233cc21c56db6ba" dmcf-pid="WrobHUVZ9O" dmcf-ptype="general">잠시 돌아와서, 수인화가 시작된 에밀이 픽스(톰 메르시에 분)를 만나고, 날기 위해 죽음도 불사하는 그를 돕기로 하는 과정은 영화 전체의 시점을 바꾸며 또 하나의 내러티브를 완성한다. 영화 속 대부분의 장면과 달리 인간의 시선이 아닌 수인의 쪽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방식을 통해서다. 여기에는 자신의 현실을 이제 막 받아들이기 시작한, 어떤 방식으로든 살아남고자 하는, 자유를 찾되 인간의 터전에서 벗어난 곳에 있고자 하는 이들의 현실과 노력이 존재한다. 모든 규칙이 인간의 쪽에서 설정되고 집행되던 시점에서는 조금도 가늠할 수 없던 장면이다.</p> <p contents-hash="9d88c92017a5f29d56c40538527ed518fc208ac8c70c92bf23373b89699be1e8" dmcf-pid="YmgKXuf5Vs" dmcf-ptype="general">자신을 격리한 의사들이 다짜고짜 수술해 버렸다는 픽스의 말 앞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스크린을 통해 지켜봐 왔던 인간의 모든 말에 의심을 품게 되기까지 한다. 에밀 부자가 면회에 앞서 만난 의사가 했던 말을 모두 믿을 수 있을까? 엄마 라나는 보호소 안에서 과연 픽스와 다른 대우를 받았을까? 사고로 알려졌던 호송차의 전복은 과연 사고였을까? 등의 물음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오른다. 수인화와 변이에 반감을 품던 학교 친구들의 태도와 보호소의 담벼락을 따라 쓰여있던 '짐승 수용, 결사반대'의 부정적인 구호 등의 상황 속에서 자신의 변이를 확인한 에밀이 수인 무리 앞에서 되려 안정감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수순인지도 모른다.</p> <p contents-hash="05eb429e17b06a1ba6e88d16204cddc2a9392b123b88cfcc3a441a6c576f9ee6" dmcf-pid="Gsa9Z741Km" dmcf-ptype="general">06.<br>서로 다른 이유로 경계인이 되어버린 부자는 아들 에밀의 수인화 진행이 드러나면서 갈등을 겪게 된다. 아내에 이어 아들까지 잃을 수는 없는 프랑수아와 엄마가 어떤 상황에 놓이게 되는지 똑똑히 지켜본 에밀의 뜻은 완전히 다른 방향을 향한다. 아들이 아버지를 물고, 아버지는 가위의 날 끝으로 아들의 목을 위협하는 정도까지 이르는 이 갈등은 단순하지 않다. 수용소가 필요할 정도로 수인이 많다는 것은 이 부자와 유사한 상황에 놓인 가정 또한 그만큼 존재한다는 뜻이다. 프랑수아가 일하는 가게의 주인 동생도 수인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 역시 영화의 명백한 의도 안에서 계산된 부분이다.</p> <p contents-hash="06ea4934f6646a23d36d376035c5c1cd19d3950a96a1ee132171c1da86c8bfa1" dmcf-pid="HON25z8tBr" dmcf-ptype="general">마을의 축제 도중 사람들에게 쫓겨 에밀이 숲으로 향하는 장면 또한 마찬가지다. 인간의 입장에서 수인을 포획하지 않는 일은 부정한 것일지 모르겠으나, 수인 쪽에서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방법이 될 수 있다. 양쪽 모두를 생각하자면, 일방적으로 끌려가 감금당하고 실험당하는 것은 방법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래서 이 신(Scene)이 영화 전체의 커다란 온점이 된다. 가장 이상적인 해결책은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고 어느 누구도 경계에 서지 않도록 하는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받아들여지기 어렵다는 감독의 생각이 내포되어 있어서다. 결국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는 점과 그 이해가 누군가를 잃게 만든다는 점이 그렇게 할 수 없도록 만든다.</p> <div contents-hash="8c49638b7f3e45a5a347d7a7ccb570d3b53ddb7124d713bb15fcc7b0c2eca506" dmcf-pid="XIjV1q6F2w" dmcf-ptype="general"> 이제 애니멀 킹덤(The animal kingdom)과 같은 동화적인 공간은 상상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게 된다. 픽스의 추락하는 날개와 함께 모든 것이 신기루가 되어 흩어진다. 가족을 되찾겠다던 프랑수아의 소망도 역시 마찬가지다. 훗날, 이들을 쫓고 박멸하는 인간들은 변이를 경험하거나 수인화로 가족을 잃게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을까. 글쎄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c4747a1e490521337e2753691c49c74f2edadbda2ea96f5934ea1f1975f2413c" dmcf-pid="ZCAftBP3fD"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1/22/ohmynews/20250122135106879mkax.jpg" data-org-width="600" dmcf-mid="7w3sikhLb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1/22/ohmynews/20250122135106879mkax.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애니멀 킹덤>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그린나래미디어(주)</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63d35f048cf279245cd1e7e0fc0caf87ec1ca6f9b362b3b01806d3a7d54f832e" dmcf-pid="5hc4FbQ0VE" dmcf-ptype="general"> 07. <br>수많은 상상과 은유를 건너오기는 했지만, 결국 영화 <애니멀 킹덤>이 보여주고자 하는 바는 영화가 완성하지 못한 이상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 다시 필요하다고 역설하는 일이다. 이종(異種)과의 공생, 자연의 섭리에서 벗어나 성장과 개발로만 치닫고 있는 인류가 지나온 모든 걸음에 대한 화해와 회복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말이다. 박멸이나 격리, 말살과 절멸이 해답이 될 수 없는 이유 또한 간단하다. 우리 또한 전체의 하나로 존재하고, 종(種)의 일부라는 것. 사랑은 분명히 그곳에 존재한다. </div> <p contents-hash="de126dcb3c24d1091c47ce8faccbca14046d5856c8a6944c1812d39b01ae0ab0" dmcf-pid="1lk83KxpKk" dmcf-ptype="general">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영화관을 빠져나온 우리 모두는 지금, 아내 라니의 수인화를 경험했고, 아들 에밀의 또 다른 수인화를 마주한 프랑수아의 자리에 서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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