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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오징어 게임' 신드롬 만든 일등 공신들… "초인적 힘 발휘" [인터뷰]

온카뱅크관리자

2025-01-20 22:02:53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진정한 주역들 채경선 미술감독·김지용 촬영감독·정재일 음악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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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최근 채경선 미술감독, 김지용 촬영감독, 정재일 음악감독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넷플릭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1/20/hankooki/20250120220255853emnl.jpg" data-org-width="640" dmcf-mid="1W7aLikP4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1/20/hankooki/20250120220255853emnl.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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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채경선 미술감독, 김지용 촬영감독, 정재일 음악감독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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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신드롬을 만든 일등 공신들이 각자 영감의 원천을 짚었다. 
 최근 채경선 미술감독, 김지용 촬영감독, 정재일 음악감독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작품은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시즌2는 공개 이후 3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시리즈 부문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먼저 채경선 미술감독은 작품에 임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굉장한 부담감으로 임했다. 결과물을 보기 전 떨렸다.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사람들이 좋아하는 특색이 풍요롭게 담겼다. 여러 이야기 화두를 던지며 개인적으로, 참여한 사람으로도 재밌게 봤다. 촬영, 음악 감독님과 파트별로 봤을 때도 시각, 음악적으로도 확장된 느낌을 받았다"라고 느낀 바를 전했다. 
 정재일 음악감독은 황동혁 감독의 생각을 음악으로 구현해야 하는 고난이도의 미션을 받았다며 "저는 영화에 익숙한 사람인데 또 시리즈를 해야 하나 생각했다. 이번에 인상 깊었던 것은 김지용 감독님과 함께하게 돼 팬심으로 작품을 봤다"라고 돌아봤다. 일정상의 이유로 시즌2에 합류하게 된 김지용 촬영감독은 "저야말로 팬의 마음으로 작업에 참여했다. 세트 보면 신기하기도 했다. 완성본을 보니 '이걸 내가 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청자였다가 제작자가 됐다. 큰 스트레스는 없었다"라고 허심탄회하게 답했다. 
 시즌1 공개 후 영희, 초록색 운동복, 핑크 톤으로 꽉 채워진 무대와 병정들 등 다채로운 시각적 장치들이 신드롬을 만들었다. 이에 채경선 미술감독은 "호기롭게 지난 시즌보다 새로운 비주얼을 보여주겠다는 자신감으로 시즌2를 시작했다"라면서도 "시각적으로 공간감을 보여줘야 했는데 디자인들이 과하게 완성됐다. 새로운 게임과 콘셉트에 대한 디자인도 있었는데 돌고 돌아서 원점으로 돌아오는 과정도 있었다"라면서 쉽지 않았던 지점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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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최근 채경선 미술감독, 김지용 촬영감독, 정재일 음악감독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넷플릭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1/20/hankooki/20250120220257493yuts.jpg" data-org-width="640" dmcf-mid="tsovhIGkQ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1/20/hankooki/20250120220257493yuts.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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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채경선 미술감독, 김지용 촬영감독, 정재일 음악감독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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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1의 초록색 운동복과 진한 핑크색의 대조가 이번 시즌에서도 부각된다. 채경선 미술감독은 과거 국민학교 시절 체육복으로부터 지금의 레퍼런스를 찾았고 시대적 느낌을 넣었다. 이와 대비되는 핑크에 유아적인 느낌을 넣으면서 공포적인 감시자인 병정에게 유아적인 이미지를 부여했다. 
 그렇다면 제작진들은 어디서 영감을 받았을까. 먼저 김지용 촬영감독은 극중 출연자들이 매 게임을 끝낸 후 부여받는 OX 게임이 영감의 시작이라고 바라봤다. "강렬하게 대비되는 색깔, 선택의 순간을 이야기 전체로 관통하는 테마로 확장하고 싶었어요. 극 초반 성기훈과 딱지남(공유)이 모텔에서 러시안 룰렛 할 때나 클럽에서 사람 많을 때도 붉은색, 푸른색, 차가운 색을 대비했죠. 게임장 안팎이 다르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채경선 미술감독은 다양한 건축에 대한 레퍼런스에서 영감을 받았다면서 이번 시즌을 위해 컬러의 의미를 더욱 연구했다고 말했다. 게임을 하는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많은 사진첩을 찾아봤단다. 특히 500평의 무대에서 펼쳐진 '둥글게 둥글게' 에피소드를 언급한 채경선 미술감독은 "그 현장을 배우들이 좋아해서 행복했다. 입꼬리가 올라갔다. 만들며 고생하긴 했다. 500평을 구성하며 CG(컴퓨터 그래픽) 없이 해보자는 도전이 있었다. 천장도 실 마감재를 썼다. 반짝반짝한 전구 2,000개를 하나하나 달았는데 시청자들이 그런 지점들을 알아봐주셔서 감사했다"라고 설명했다. 미술 팀은 가족들과 함께 가는 놀이공원을 축제의 분위기로 보이게끔 하면서 이 안에 참가자들을 체스판의 말처럼 배치해 게임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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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 세트. 넷플릭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1/20/hankooki/20250120220258806vyzw.jpg" data-org-width="640" dmcf-mid="F8l7p3KG4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1/20/hankooki/20250120220258806vyzw.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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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 세트.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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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용 촬영감독은 같은 장면을 두고 시청자들이 체험자가 되길 바라는 의도를 담아 전지적인 관점의 앵글을 조성했다. 물리적으로 멀리 있는 원판을 바라보는 현미경 같은 구도임에도 동시에 전체 상황을 다 볼 수 있는 장면이 완성됐다. 
 시즌1과 비교했을 때 추가된 컬러는 주황과 바이올렛이다. 미술팀은 촬영팀과 심도 깊은 논의를 거치며 지금의 바이올렛 공간을 완성했다. 최고점의 권력을 상징하는 바이올렛과 따뜻하면서도 욕망을 의미하는 양면적인 컬러인 주황이 곳곳에 배치돼 작품의 메시지를 더욱 깊게 만들었다. 예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채경선 미술감독은 "시즌1에선 예산이 굉장히 중요했다. 원 없이 디자인한 것을 완성할 수 있도록 예산 분배가 됐다. 넷플릭스에게 감사하다. 미술적으로 제가 하고 싶은,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표현함에 좋았다. 시즌2도 적극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었다. 제가 하는 작업 방식대로 작업했다"라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여전히 시즌3 음악 작업 중이라는 정재일 음악감독은 "황동혁 감독님이 제 집에 오시는 날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 이번 시즌에는 드라마 속 인물이 많다. 절망 끝에서 따뜻함이 발휘될 때가 있다. 이야기에 몰입해서 화면을 보며 연주를 한다. 일필휘지로 써내려간 장면은 바로 5인6각 하는 순간이다. 개인적으로 모두가 서로를 응원하는 지점이 굉장히 맘에 와닿았다. 어떻게 이 화면에서 유니크함을 가져갈 수 있을까. 피아노를 치다가 기타를 잡아보는 식으로 유니크함을 찾으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채경선 미술감독은 "황동혁 감독님은 굉장히 열린 분이다. 다양한 디자인을 열린 시각으로 흡수한다. 그 과정이 즐겁다. '도가니' 때부터 함께 작업을 했기 때문에 굉장히 마음이 편하다. 큰 장점이 있다. 고통스러운 과정이지만 서로에게 에너지를 받았다. 시즌1 땐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었지만 행복한 에너지를 받았다"라고 회상했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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