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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미키17' 봉준호 감독 "죽는게 직업인 주인공…원작보다 10번 더 죽여"

온카뱅크관리자

2025-01-20 13: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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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link_figure"><img alt="20일 오전 서울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미키17'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봉준호 감독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1/20/JTBC/20250120131100751tlzd.jpg" data-org-width="559" dmcf-mid="8dS7C741f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1/20/JTBC/20250120131100751tlzd.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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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전 서울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미키17'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봉준호 감독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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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준호 감독의 계획과 디테일, 그리고 전달하고자 하는 명확한 메시지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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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2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 된 영화 '미키 17(봉준호 감독)'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봉준호 감독은 오랜 시간 베일에 둘러 싸여 있었던 '미키 17'에 대한 감독의 연출 의도 및 원작과의 차별화에 대해 보다 상세하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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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과는 또 다른 계급과 계층 문제를 녹여낸 것 같은데, 어떤 이야기를 담고 싶었냐"는 질문에 "계급 문제라고 하니까 좀 거창하게 느껴지기는 하는데, 제가 '불쌍한 주인공'이라고 반복적으로 표현하지 않았나. 그렇다면 도대체 왜 불쌍한가. 일단 이 친구의 직업 자체가 죽는 직업이다"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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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봉 감독은 "반복적으로 죽어야 한다. 죽을 가능성이 높은, 죽기 딱 좋은 위험한 현장에 투입된다. 영화에서는 17번 죽었다. 그야말로 극한 직업이다"라면서 "그리고 죽을 때마다 새롭게 프린팅, 출력이 된다. 그 동안 나왔던 복제인간 클론과는 상당히 다르다. 서류를 뽑듯이 인간이 출력되는 것이다. 인간인데, 출력된다. 그 자체만으로 비인간적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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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이어 "원작의 핵심 콘셉트도 '인간이 출력된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분(로버트 패틴슨)이 계속 출력되는데 보기만 해도 가슴 아프지 않냐"면서 "미키는 극한의 처지에 있는 노동자 계층이라고 해야 할까. 그렇기 때문에 계급 문제도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다고 보는데, 그렇다고 그것을 위한 정치적 깃발을 들지는 않았다. 그저 이 친구가 얼마나 불쌍한지, 그리고 그걸 어떻게 헤쳐 나가는지 미키의 성장 영화로 봐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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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미키 17'은 지난 2022년 발간된 에드워드 애시튼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미키 7'인데, 영화는 그보다 10번을 더 죽였다"는 박경림의 첨언에 봉준호 감독은 "횟수를 더 늘리고 싶었다. 7번? 충분하지 않다. 죽는 것이 일상적인 직업인데, 더 다양한 죽음이 필요하다 생각했고, 출장을 10번 더 나가는 극한 노동자의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단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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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이와 함께 봉준호 감독은 원작에 대해 언급하며 "한국에도 출간이 돼 일부 보신 분들도 있을텐데, 원작에서는 그래도 미키가 역사 선생님이고, 뭔가 약간 지적인 이야기 늘어놓기도 한다. 다만 원작은 SF 중에서도 하드 SF라고 과학 기술적인 설명이 많다. 한 챕터가 전부 과학 이야기이기도 하다. 근데 저는 과학 이야기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땀냄새 나는 인간 이야기로 각색을 채워 나갔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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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또 "그 과정에서 미키도 좀 더 워킹 클래스라고 해야 하나? 좀 더 노동 계층, 좀 더 외롭고 가엽고 불쌍한 친구로 만들고 싶었다. 인간으로 프린팅 되면서 계속 위험한 산업 현장에 투입 되는. 그래서 과거사를 좀 더 단순하게, 그렇지만 더 외롭게 만들었다"며 "미키에게도 친구가 하나 있기는 하다. 스티븐 연이 맡은 캐릭터다. 그나마 유일한 친구인데 썩 유익하지는 않다"고 예고해 흥미로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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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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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지난 2022년 발간된 에드워드 애시튼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하며, 타이틀 롤 미키 역의 로버트 패틴슨을 비롯해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봉준호 월드에 입성했다. 국내에서는 내달 28일, 북미에서는 3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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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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