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커뮤-OZcommunity】 보증업체놀이터추천홍보 : 프로그램제작판매제작의뢰 : 스포츠분석 : 무료스포츠중계tv : 섹시bj움짤 : 스포츠뉴스 : 안구정화 놀이터홍보 놀이터후기공유 피해사례공유

로그인

글쓰기

[연예뉴스]봉준호 "이건 발냄새 SF영화랄까요"

온카뱅크관리자

2025-01-20 13:00:15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20일 새 영화 '미키17' 기자간담회 열려 봉준호 감독, 주연 로버트 패틴슨 참석 "인간 냄새 나는 사이파이(sci-fi) 영화다" 근미래 배경 반복 출력되는 인간 얘기 "노동계층 불쌍하고 외로운 청년 이야기" 1억5000만 달러 투입된 블록버스터 SF 계급 문제 또 담겨 "자연스럽게 끌려요" 패틴슨 "모두 봉 감독과 일하고 싶어 해"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tESDH4Jqza">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FDvwX8iB7g" dmcf-ptype="figure">
 <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1/20/newsis/20250120130015164aznh.jpg" data-org-width="720" dmcf-mid="ZMEnIuf5p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1/20/newsis/20250120130015164aznh.jpg" width="658">
 </figure>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우리끼린 발냄새 사이파이(sci-fi)라고도 불렀어요.(웃음) 아닙니다. 그냥 인간 냄새 나는 사이파이로 할게요."
 봉준호(56) 감독이 돌아온다. '기생충'(2019)으로 한국감독 최초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고, 아시아 감독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감독상을 차지한 이후 6년만에 새 영화를 내놓는다. 다음 달 28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공개되는 '미키17'이다. 봉 감독은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영화를 발냄새와 인간 냄새 그리고 땀냄새로 설명했다.
 "미키는 어리숙하고 불쌍한 친구죠. 노동자 계급이고요. 이 친구 직업이 죽는 겁니다. 죽을 가능성이 높은 임무를 부여 받고 죽기 딱 좋은 현장에 가서 계속 죽는 거죠. 미키는 반복돼서 출력돼요. 인간 프린팅이라는 콘셉트죠.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계급 문제가 스며들 수밖에 없어요. 계급 투쟁을 다룬다는 식으로 정치적 깃발을 드는 거창한 영화가 아니에요. 이 친구가 얼마나 불쌍한지, 그렇지만 그 힘든 상황을 헤쳐나가는지 지켜보는 성장 영화인 거죠."
 ◇우주로 갔어도 변하지 않은 봉준호
 이렇게만 들으면 고개가 갸우뚱 해질 거다. 죽는 게 직업이라니 게다가 인간 프린팅이라니 이게 다 무슨 소리인가 싶을 거다. '미키17'은 근미래를 배경으로 얼음 행성을 식민지화 하기 위해 파견된 인간 탐험대의 일회용 직원 '익스펜더블'의 이야기를 그린다. 익스펜더블은 일종의 복제 인간. 익스펜더블이 된 '미키'는 기존 기억과 신체를 그대로 저장한 채 17번 새롭게 프린트 되고, 17번째 미키가 죽은 줄 알고 프린트 된 18번째 미키와 17번째 미키가 만나게 된다는 게 골자다. 에드워드 애쉬턴 작가가 2022년에 내놓은 소설 '미키7'이 원작이다.
 원작이 있고 그 내용만 보면 우주를 배경으로 한 심각한 분위기의 SF영화 같지만, 이날 20분 가량 공개된 풋티지 영상을 보면 역시나 봉준호스러운 작품이라는 걸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2050년대가 배경인데도 미키가 사채를 끌어다가 마카롱 가게를 열었다가 망해서 빚쟁이에 쫓긴다는 설정. 미키가 이들을 피해 익스펜더블이 돼 우주로 도망간다는 이야기. 그리고 집도 절도 없는 그가 소모품으로 쓰이며 버려진다는 점 등은 '기생충'을 포함해 봉 감독 필모그래피를 관통해온 계급 문제로 직결되는 것처럼 보였다. 원작에서 역사가로 설정된 미키를 사채빚에 허덕이는 청년으로 바꿔놓은 것도 봉 감독스러운 결정이다. 극 전반에 흐르는 엉성하고 어정쩡한 유머도 여전했다.
 "원작에선 미키가 지적이죠. 원작의 성격 자체가 사이파이 하위 장르인 하드(hard) 사이파이이기도 해요. 과학 기술에 관한 설명이 아주 많습니다. 전 과학엔 큰 관심이 없어서 그런 건 다 빼고 땀냄새 나는 인간 얘기를 한 겁니다.(웃음) 그 과정에서 미키는 노동자 계층의 외롭고 가엽고 불쌍한 친구로 만들고 싶었어요. 이런 사람이 프린팅 돼서 극한의 산업현장에 투입되는 거죠. 측은지심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달까요."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BYpGbame0M" dmcf-ptype="figure">
 <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1/20/newsis/20250120130015340xykv.jpg" data-org-width="720" dmcf-mid="54vwX8iBU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1/20/newsis/20250120130015340xykv.jpg" width="658">
 </figure>
 ◇제작비 2200억원이지만…
 '미키17'은 봉 감독이 만든 영화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제작비만 약 1억5000만 달러(약 2200억원)로 추정된다. '기생충' 제작비는 약 130억원. 봉 감독 전작 중 가장 큰 돈이 들어간 '옥자'가 6000만 달러를 썼었다. 1억5000만 달러는 할리우드에서도 초대형 블록버스터를 얘기할 때 기준이 되는 액수이기도 하다. 다만 봉 감독은 대작을 찍으면서도 영화적 정체성엔 전혀 변화가 없는 듯했다.
 "제 영화엔 힘 없고, 권력도 권위도 없는 인물이 많이 나왔죠. 시나리오를 쓸 때 자연스럽게 그런 사람들에게 끌려요. 제가 미키를 반복해서 불쌍한 사람이라고 했잖아요. 그런 인물이 여러가지 곤경에 처해서 본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능력 범위를 훌쩍 넘어서는 미션을 해결해 갈 때 드라마가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봅니다. 전 그런 인물에 끌려요."
 봉 감독이 이 작품에서 최초로 시도한 것도 있다. 그는 "이렇게 큰 규모로 외계 행성도 찍어보고 초대형 우주선도 찍을 때 신기하고 좋았다"면서도 "솔직히 말하면 그런 것보다는 감독 경력 25년 최초로 도전한 사랑 이야기가 참 좋았다"고 말했다. "미키와 나샤라는 인물의 러브 스토리가 있어요. 인간이 출력되는 중에 러브스토리가 있는 거죠.(웃음) 이 사랑이 정재일 음악감독의 음악으로 극대화될 겁니다. 이 작품을 멜로 영화라고 하는 건 너무 뻔뻔하겠죠. 어쨌든 이게 제일 뿌듯해요."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VmWs1Qo9p8" dmcf-ptype="figure">
 <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1/20/newsis/20250120130015539mlva.jpg" data-org-width="720" dmcf-mid="1MM9LTtsp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1/20/newsis/20250120130015539mlva.jpg" width="658">
 </figure>
 ◇한국 온 로버트 패틴슨 "봉준호 같은 감독 처음"
 이날 간담회엔 주인공 미키를 연기한 배우 로버트 패틴슨(Robert Pattison·39)도 참석했다. 패틴슨은 다른 작품 촬영 중에도 반드시 한국에서 홍보에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행사에 나오게 됐다. 패틴슨이 한국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인사한 그는 전날 공항에서 보여준 한국 팬의 환대에 감사한다며 "모든 배우들이 함께 일하고 싶은 봉 감독과 함께 작업하게 돼 영광"이라고 헸다.
 패틴슨은 현재 할리우드를 이끌고 있는 슈퍼스타 중 한 명이다. 2000년대 후반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아이돌 가수 같은 인기를 누렸다가 이후 샤프디 형제, 제임스 그레이, 크리스토퍼 놀런, 로버트 에거스, 맷 리브스 감독 등과 작업하며 연기력과 스타성을 모두 갖춘 배우로 다시 태어났다.
 "현재 봉 감독님 정도 되는 레벨의 감독님은 4~5명 정도 밖에 되지 않을 겁니다. 모두가 함께하고 싶어해요. 그의 영화는 장르를 구분할 수 없어요. 이번 작품도 그렇고 '살인의 추억'이나 다른 작품도 그랬죠. 이런 영화를 정말 하고 싶었어요. 제안 받았을 때 바로 한다고 했어요." 패틴슨이 이렇게 말하자 봉 감독은 "그 4~5명의 감독은 누구냐"고 물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패틴슨은 이번 작품에서 사실상 1인2역을 했다. 이 작품의 시작은 17번째 미키와 18번째 미키가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이다. 1~17번째 미키가 인생을 바꿔볼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가여운 캐릭터라면 18번째 미키는 자기 삶을 바꿔보려고 한다. 그는 17번째 미키를 "불쌍하고 수동적인" 캐릭터라고 했고, 18번째 미키를 "무서운 형 같은"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17번째까지 미키는 루저입니다. 자신을 루저라고 생각하고 삶이 그렇게 흘러가게 내버려두는 거죠. 삶을 허비하는 인물이죠. 그런데 18번째 미키는 달라요. 미스(miss) 프린트 됐거든요. 17번 미키의 잠재된 자아가 아마도 18번 미키일 거예요. 18번은 17번을 일깨웁니다. 밀어붙이죠. 그러면서도 17번을 애정합니다."
 패틴슨은 봉 감독과 작업이 지금껏 경력 중 처음 경험해보는 현장이었다고도 했다. "이런 작업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체계적이고 자신감이 있죠. 짧게 찍고 필요한 것만 찍습니다. 그러면 배우는 좀 더 에너지를 집중시킬 수 있어요. 처음엔 적응이 필요했지만 적응이 되니까 정말 최고의 작업 현장이더라고요. 저 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가 그렇게 말했어요."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section> 
 </div>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