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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친정 온 기분” 여자친구, 더 뜨거웠던 10주년[스경X현장]

온카뱅크관리자

2025-01-19 22: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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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친구 10주년 콘서트 ‘시즌 오브 메모리즈’. 쏘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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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친구를 향한 함성은 여전히 뜨거웠다. 여자친구의 10주년 기념 콘서트 ‘시즌 오브 메모리즈’가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릭픽홀에서 개최됐다. 지난 17일부터 3일간 진행된 이번 콘서트는 팀 해체 후 4년 만의 완전체 재결합이자,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앨범 발매와 함께 이뤄지는 투어 콘서트로 기대를 모았다. 아티스트와 팬덤 모두에게 뜻깊은 콘서트인 만큼, 여자친구 멤버들이 직접 세트리스트, 무대 동선 등 구성에 직접 참여했으며, 팀의 데뷔와 성장을 함께 한 원년 스태프들과 다시 뭉쳐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이에 3회차 공연 모두 전석 매진을 이루며 인기를 자랑했고, 이날 역시 팬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여자친구는 대표곡인 ‘오늘부터 우리는’으로 문을 열었고, ‘너 그리고 나’ ‘귀를 기울이면’ ‘핑’ ‘핑커팁’ ‘타로 카드’ ‘물꽃놀이’ ‘여름비’ ‘봄비’ 등으로 여자친구의 시그니처인 ‘파워 청순’ 매력의 무대를, ‘마고’ ‘애플’ ‘레인보우’ ‘플라워’ ‘시간을 달려서’ 등으로 ‘격정 아련’의 무대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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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친구 10주년 콘서트 ‘시즌 오브 메모리즈’. 쏘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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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기다림 끝 팬들과 마주한 이들은 “오프닝 곡은 ‘버디’(팬덤명)들에게도 의미 있는 노래들이다”, “오늘이 서울 마지막 공연이라고 생각하니까 왠지 더 떨리고 울컥한다.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뭉클한 마음을 전했다. 엄지는 “오늘 유독 함성이 전투적인 것 같다. 버디들도 후회 없이 마지막 날을 즐기겠다는 다짐을 하고 오지 않았겠나”라며, “남은 힘을 다해 마지막까지 응원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여자친구는 다양한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바람’을 키워드로 한 매시업 무대를 선보이는가 하면, 1부의 피날레는 회차마다 ‘트러스트’ ‘그루잠’ ‘드림캐처’로 각각 다른 무대를 꾸몄다. 또 객석으로 직접 내려와 공연장을 돌며 팬들과 눈을 맞추고 깜짝 선물을 전하는가 하면, 토크 타임에는 친구 사이 수다를 보는 듯한 티키타카가 이어지는 대화로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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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친구 10주년 콘서트 ‘시즌 오브 메모리즈’. 쏘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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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들은 공백이 무색한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응원 구호와 후렴구 떼창을 터뜨리며 열기를 고조시켰다. 이날은 여자친구의 10년 세월을 축약한 공연이기도 했다.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들어준 작곡가, 작사가, 안무가, 뮤직비디오 감독 등이 모두 공연을 관람했고, 여자친구에게 첫 음악방송 1위를 안겨준 ‘시간을 달려서’ 무대를 마치고 멤버들은 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외치며 감사를 표했다. 여자친구의 매력을 재확인시켜준 두 시간 반여의 공연을 가득 채운 이들은 피날레로 데뷔곡인 ‘유리구슬’을 선보이며 10주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후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멤버들은 결국 눈물을 보였다. 이들은 먼저 오랜 시간을 기다려준 ‘버디’(팬덤명)에게 “4년 동안 같은 자리에서 기다려줘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한다”(신비) “4년이 얼마나 길었을지 상상이 안 간다. 이 자리를 꿋꿋하게 지켜줘 고맙다. 꼭 또 만나자”(소원)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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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친구 10주년 콘서트 ‘시즌 오브 메모리즈’. 쏘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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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엄지는 “한숨도 자지 못하고 왔다. 마지막 콘서트 멘트에 힘을 다 쏟고 싶어서, 어제 잠이 안 오는 김에 하고 싶은 말을 적어봤다”며 새벽에 적어온 손편지를 직접 읽었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팬들을 만나지 못한 예린과 유주는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예린은 “더 열심히 추고 싶었는데, 무릎이 안 좋아서 미안하다. 여자친구의 ‘칼군무’를 보고 싶었을 텐데 제대로 못 춰서 너무 미안하다”고 울먹였다. 독감으로 인한 성대 염증 진단을 받은 유주는 노래를 부를 때 외에는 말을 아끼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스케치북에 적은, 엄지가 대신 읽어 전한 편지에는 “100%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마음만은 200%, 300% 전달됐길 바란다. 절대 혼자서는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마음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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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친구 10주년 콘서트 ‘시즌 오브 메모리즈’. 쏘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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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소속사였던 쏘스뮤직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은하는 “‘(공연을)다시 못 하면 어떡하지’ 생각도 했다”고 울컥한 모습을 보이며, “많이 격려해주고 도와준 멤버들, 직원들께 너무 감사하다. 이렇게 함께 공연할 수 있었던 건 소성진 (쏘스뮤직)대표님의 결정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신비 역시 “이렇게 10주년 콘서트를 하고 싶다고 했을 때 흔쾌히 좋다고 해준 쏘스뮤직 직원분들에게도 감사하다. 왠지 모르게 친정에 온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앙코르 무대는 지난 13일 발매한 1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의 ‘우리의 다정한 계절 속에’와 ‘얼웨이즈’를 선보이며 막을 내렸다. 여자친구는 3월 9일 오사카, 3월 11일 요코하마, 3월 14일 홍콩, 3월 22일 가오슝, 3월 29일 타이베이 등 5개 도시로 공연을 이어간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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