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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하은선의 할리우드 리포트] 생존에 필요한 건축 ‘브루탈리스트’

온카뱅크관리자

2025-01-17 07: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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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UfFetBWTQ">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xu43dFbYT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에이드리언 브로디와 펠리시티 존스, 가이 피어스가 주연한 영화 ‘브루탈리스트’는 제82회 골든글로브 영화 드라마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애드리언 브로디), 감독상(브래디 코베)을 품에 안았다. 사진제공=A24"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1/17/seouleconomy/20250117070023997ertt.jpg" data-org-width="640" dmcf-mid="8RkuLUVZT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1/17/seouleconomy/20250117070023997ertt.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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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드리언 브로디와 펠리시티 존스, 가이 피어스가 주연한 영화 ‘브루탈리스트’는 제82회 골든글로브 영화 드라마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애드리언 브로디), 감독상(브래디 코베)을 품에 안았다. 사진제공=A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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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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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WklNXameh8" dmcf-ptype="general">“브루탈리즘은 주로 이민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건축 양식입니다.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가 냉기를 뿜지만, 사랑과 혐오가 공존하는 건축물이죠. 이를 설계하거나 건축한 이들이 자신의 생존권을 위해 싸우며 나아갔기 때문입니다” </p>
          <p dmcf-pid="YS1IzOYcv4" dmcf-ptype="general">브래디 코베 감독의 ‘브루탈리스트’(The Brutalist)는 2차 대전과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헝가리 태생의 건축가 라즐로 토스가 새로운 규칙이 있는 새로운 땅, 미국에서 길을 찾아가는 영화다. 미국 이민자로서 라즐로의 삶은 뉴욕 휘트니 뮤지엄을 설계한 헝가리 출신 마르셀 브로이어 같은 브루탈리즘 건축가의 여정을 반영하고 있다. </p>
          <p dmcf-pid="GvtCqIGkvf" dmcf-ptype="general">지난 연말 골든 글로브 간담회에서 만난 브래디 코베 감독은 “전후 심리학과 브루탈리즘을 포함한 ‘포스트-워 아키텍처’(전후 건축)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라즐로 토스의 30년 트라우마와 두 전쟁의 파급을 보여주는 연구소 건설을 통해 이를 생생하게 구현하고 싶었다”고 제작의도를 밝혔다. 이어 “생활용 재료가 전쟁 중에 마르셀 브로이어와 르 코르뷔지에 같은 건축가들에 의해 50~60년대에 주택과 기업 프로젝트에 활용되었다는 사실이 시적으로 느껴졌다. 영화 속 라즐로 연구소의 대담하고 무모한 도전은 매 순간 비판을 받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찬사로 이어진다. 이민자의 경험이 건축 예술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p>
          <p dmcf-pid="HTFhBCHESV" dmcf-ptype="general">영화 속 라즐로가 펜실베니아에 짓는 브루탈리즘 건축물에 관해서는 “거실 크기 정도의 거대한 미니어처로 촬영했다. 많은 기술이 필요했고 뒤편에 디지털 방식으로 확장한 파사드도 만들었다. 콘크리트의 질감과 광물성을 표현하고 싶었다. 영화를 찍을 때 빛과 그림자, 스케일 등 프레임을 지배하는 실체를 갖고 시각적 효과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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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link_figure"><img alt="헝가리 태생의 유대인 건축가 라즐로 토스(에이드리언 브로디)의 아메리칸 드림은 브루탈리즘 건축물 만큼이나 잔인하고 차가움을 맞닥뜨리게 한다. 사진제공=A24"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1/17/seouleconomy/20250117070025364ncgi.jpg" data-org-width="640" dmcf-mid="6zYMCxg2h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1/17/seouleconomy/20250117070025364ncgi.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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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가리 태생의 유대인 건축가 라즐로 토스(에이드리언 브로디)의 아메리칸 드림은 브루탈리즘 건축물 만큼이나 잔인하고 차가움을 맞닥뜨리게 한다. 사진제공=A24
           </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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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ZW0SKlZwh9" dmcf-ptype="general">히치콕 영화 ‘버티고’와 ‘노스 바이 노스웨스트’의 타이틀을 연상시키는 오프닝 시퀀스는 브루탈리즘 건축을 핵심 주제로 내세운다. 건축 사조 브루탈리즘을 따르는 건축가를 뜻하는 ‘브루탈리스트’ 라즐로 토스(에이드리언 브로디)와 그의 아내 에르제베트(펠리시티 존스)는 감독의 상상력이 탄생시킨 가상의 인물들. 코베 감독은 “라즐로가 부유한 사업가 해리슨 리 반 뷰렌(가이 피어스)을 만나 그의 후원을 받고, 그 대가로 반 뷰렌의 광활한 펜실베니아 땅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기념하는 커뮤니티 센터를 짓는다. 이는 라즐로 토스의 천재성과 전쟁에서의 투쟁, 그리고 기념비 건립을 위해 자본가 반 뷰렌과 벌이는 서사적인 전투의 증거가 된다”고 부연했다. </p>
          <p dmcf-pid="5Ypv9S5rvK" dmcf-ptype="general">브래디 코베 감독은 건축가 집안에서 자랐다. 삼촌이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애리조나주 학교 탈리에신 웨스트에서 건축을 전공했고 시나리오를 함께 쓴 아내 모나 패스볼드는 할아버지가 스칸디나비아의 유명 건축가다. </p>
          <p dmcf-pid="1GUT2v1mCb" dmcf-ptype="general">코베 감독은 “라즐로 토스 캐릭터는 마르셀 브로이어와 폴 루돌프에게 영감을 받았다. 우리 부부는 뉴욕 휘트니 뮤지엄에 특별한 애정이 있다. 마르셀 브로이어가 설계했는데 후에 메트 뮤지엄 분관인 매트 브로이어로 운영되다가 소더비 경매에서 프릭 컬렉션에 팔린 건축물이다. 또, 70년대 뉴욕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 건축된 마르셀 브로이어 빌딩을 가장 좋아한다”고 밝혔다. 마르셀 브로이어는 1937년 독일의 정세가 악화되자 발터 그로피우스에 초대되어 미국으로 건너온 건축학자이다. 지금은 20세기 최고의 건축가 중 하나로 꼽히지만 인생 후반기 브로이어는 특별한 명성을 지닌 건축가가 아니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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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link_figure"><img alt="브래디 코베 감독은 영화의 배경인 1950년대를 재현하기 위해 비스타비전 필름 전용 카메라로 촬영해 거칠고 차가운 아름다움 속 심리적 울림을 주는 브루탈리즘 건축물을 표현해냈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1/17/seouleconomy/20250117070026737xxrz.jpg" data-org-width="640" dmcf-mid="PYtCqIGkS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1/17/seouleconomy/20250117070026737xxrz.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브래디 코베 감독은 영화의 배경인 1950년대를 재현하기 위해 비스타비전 필름 전용 카메라로 촬영해 거칠고 차가운 아름다움 속 심리적 울림을 주는 브루탈리즘 건축물을 표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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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FX7WfyFOTq" dmcf-ptype="general">영화 ‘브루탈리스트’는 3시간 35분이라는 상영시간이 1부와 2부로 나뉘고 감독의 의도로 인터미션 15분이 포함된 호흡이 긴 영화다. 그래도 일단 극장에 앉으면 1부에서 중단하기 힘든 미묘한 감정에 침습된다. 1부 전반에 흐르는 과거를 빼앗긴 난민의 잔혹한 여정이 2부에 가서 건축을 통해 사람들을 지배하려는 욕망과 권력으로 또다시 짓밟힌다. 형식보다는 인류애를 필요로 하는 브루탈리즘 건축의 기묘한 매력, 경외감마저 들게 한 빛의 활용은 7년에 걸쳐 이 영화를 제작한 코베 감독이 “여정이 아니다. 목적지이다”라고 말한 이유를 짐작케 한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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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하은선 골든글로브협회(GGA) 정회원</p>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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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