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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추신수 “아내 내 탓에 대학 졸업+결혼식+산후조리 못해” 사랑꾼 될 수밖에(라스)[어제TV]

온카뱅크관리자

2025-01-16 05: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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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라디오스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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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라디오스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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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서유나 기자]
 전 야구선수 추신수가 아내에 대한 고마움, 미안함을 드러냈다. 
 1월 15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897회에는 추신수, 구혜선, 곽시양, 요리하는 돌아이 윤남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야구계 최수종'으로 불리는 추신수는 이날 "저희가 시작한 시기가 21살이다. 연애 2개월, 전화 통화만 4개월을 하다가 미국에 먼저 갔는데 (아내가) 왔고 첫째가 생기는 바람에 저희 둘만 보내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고 아내와의 로맨스를 공개, 아내와 함께 견뎠던 마이너 리그 시절도 전했다.
 추신수는 "와이프가 대학생 때 저를 만나 미국에 저를 보러 왔다가 정착했다. 대학 졸업을 못하게 해서 미안하고 (당시) 편안히 지낼 집이 없었다. 연봉도 적으니 선수들끼리 셰어 아파트에서 지냈다. 방은 두개인데 선수가 세네 명이면 돈을 100불 더 내면 화장실 있는 방을 쓸 수 있었다. 50불만 내면 거실을 쓰고. 저는 와이프가 오기로 되어 있으니 돈을 더 내고 제 방을 만들었다. 그렇게 생활했다. 또 원정을 오래 떠나면 아내는 선수들 방까지 청소를 다 했다. 그때 당시 휴대폰도 하나뿐이라 제 휴대폰을 주고 가고 저는 룸메 전화를 빌려서 전화를 걸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추신수가 아내에게 늘 한 첫마디는 '하원미'라는 이름 끝을 따 '미야'였고 "어느 순간 동료가 '미야 사랑해 잘자'를 따라할 지경이 됐다"고. 추신수는 몇 년이나 마이너 리그 생활을 했냐는 질문에 "7년 동안 했다"고 답했다. 
 이어 "아내가 임신했을 때 저희가 흔히 초음파 검사 다 하잖나. 초음파 하는데 300불(당시 환율로 원화 약 40만원)이었다. 2주 받는 월급의 반이다. 남자로서 자존심이 있어 '받아야지'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지역에서 무료로 해주는 곳이 있는데 줄을 서야 하더라. 저희 선수 중 와이프랑 거기서 초음파도 보고 했더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 그는 "애가 태어나면 구단에서 3일 시간을 준다. 있다가 오면 되는데 저는 불안해서 빨리 가야할 것 같더라. 와이프에게 미안한 얘기인데 너무 어렵게 얻은 자리라 이 자리를 놓치기 싫은 거다. 제가 3일 비운 사이 누군가 그 자리에서 뛰어 잘 칠까 봐, 좋은 이미지조차 주기 싫더라 그게 와이프는 보이니까 태어나면 '자기야 빨리 가'라고 하고. 경기 하면 아내가 혼자 카시트에 애 넣고 운전해 왔다. 애 셋을 산후조리 없이 낳고 직접 운전해 퇴원했다"고 떠올렸다. 
 김구라는 이에 "최수종 안 할 수가 없다"며 아내의 희생을 이해, "아내에게 참 잘하고 귀금속도 많이 사주라"고 조언했다. 
 추신수는 메이저 리그에 막 올라간 날 아내를 울린 일화도 전했다. 그는 "선수들을 위해 마련된 음식을 보고 깜짝 놀랐다. 큰 테이블에 양식, 일식, 중식이 있는데 비싼 랍스터와 킹크랩이 수북하게 쌓여 있더라. 아내가 해산물을 좋아한다. '이걸 가져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는데 갓 올라간 루키니까 말도 못 하고 가만히 서서, 그걸 가져가려고 2시간 넘게 기다렸다. 치우길래 주방에 들어가 '남은 거 어떻게 할 거냐'고 물으니 버린다더라. 원하는 만큼 가져가도 된다고 하면서 포장박스 3개를 줘서 안 닫힐 때까지 꽉 담았다. 고무줄까지 해서 3박스를 봉지에 넣어 조수석에 올려놓고 집에 갔다"고 회상했다. 
 추신수는 "와이프는 경기 끝난 건 TV로 봤는데 제가 안 오니까 걱정하고 있었다. 전 아파트가 3층인데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줄 마음에 기뻐서 계단 두세 개씩 올라갔다. 아내를 진정시키고 열어서서 보여줬다. '메이저 리그 가니까 이런 게 나오더라. 너 주려고 싸온다고 늦었다'고 하니까 와이프가 너무 감동받아서 펑펑 울었다. 하루종일 까서 줬다"며 "한동안은 (계속 기다렸다가 싸오고) 그랬다. 스테이크 나오면 싸가고. 메이저 리그 가서 야구를 해야 하는데 음식 싸가는 맛에 (빠졌었다)"고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날 추신수는 아직 아내와 결혼식을 못한 것도 토로했다. 추신수는 "그때 당시엔 제가 너무 가진 게 없었다. 약속을 했다. '언젠가 결혼식을 해주겠다'고.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과 얘기가 돼 불꽃놀이 하는 날 불꽃놀이 끝났을 때 마운드에서 결혼식을 하려고 생각했는데 와이프가 자꾸 안 하겠다더라. 이유를 물으니 '우리 결혼한 거 다 아는데 누굴 위해서 하냐. 보여주기 식으로 하기는 싫다'고 해서 웨딩 사진만 찍었다. 내려놓고 있었다. 올해(2024년)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 '결혼식 하고 싶고 드레스를 입고 싶다'고 하더라"며 억울해했다.
 추신수는 "아내가 말을 바꾸니까 섭섭하더라. 반지까지 다 준비했었는데"라면서 MC들에게 "여자는 왜 그러는 거냐"고 물었다. 이후 김구라는 추신수가 아내가 개인 채널 운영에 푹 빠진 사실을 전하자 "내가 보니까 아내가 결혼도 그래서 얘기하는 것 같다. 찍으려고. 이제야 알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추신수는 아내 하원미와 2004년 결혼해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고교 졸업과 함께 MLB로 진출했던 추신수의 누적 연봉은 1900억 원으로, 과거 미국 텍사스의 5500평 규모의 집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추신수의 집엔 14개의 화장실, 홈바, 영화관,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박물관, 러닝트랙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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