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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짐이 곧 국가?' 루이14에게서 용산에 있는 그가 보인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5
2025-01-12 11:48:0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김성호의 씨네만세 925] 아이언></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6vWK7BIiEM"> <p dmcf-pid="PGZ4KVvamx" dmcf-ptype="general">[김성호 기자]</p>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dmcf-pid="QH589fTNwQ" dmcf-ptype="blockquote2"> 짐이 곧 국가다(L'État, c'est moi). </blockquote> <div dmcf-pid="xgjYSyJqEP" dmcf-ptype="general"> <br>절대왕정, 전제군주제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 루이14세가 한 말로 알려진 문장이다. 실제로는 출처를 알 수 없어 반대파가 지어낸 모함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지만, 당대부터 이 말이 널리 퍼져나갔을 만큼 국왕의 폭정이 심각했단 건 주지의 사실이다. 태양왕이라고 불렸을 만큼 절대적인 권력을 과시했던 그는, 그러나 제정 프랑스가 채 1세기를 더 버티지 못하고 고꾸라지도록 한 장본인이기도 했다. </div> <p dmcf-pid="yFpR6xXDO6" dmcf-ptype="general">2024년 민주화 된 세상에서 루이14세를 다시 소환하는 건 민주정이 자리잡기까지의 역사로부터 무엇도 배우지 못한 모리배들이 세상에 횡행하는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터 잡고 선 민주주의와 자유주의, 법치주의의 근본원리를 무시하고 내란사태를 불러왔으며, 국회의 탄핵소추, 법원의 체포영장 발부에도 정면으로 저항하고 있는 윤석열 정권의 행태를 보고 있자면 '짐이 곧 국가'라는 전근대적 독재자의 행태를 절로 연상할 밖에 없다.</p> <div dmcf-pid="W3UePMZwI8" dmcf-ptype="general"> 루이14세를 다룬 유의미하고 유명한 이이기에 다룬 작품들이 적잖다. 그러나 그 중에서 다시 소환해 언급할 만한 작품은 손에 꼽는 것이 사실이다. 겨우 몇 편의 영화가 시간을 건너 간간이 언급될 정도가 되었는데, 지금의 시국과 잘 어울리는 작품으로는 단연 <아이언 마스크>를 꼽을 수가 있겠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YmIp13kPw4"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1/12/ohmynews/20250112114803128orlx.jpg" data-org-width="400" dmcf-mid="Vzsz0urRr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1/12/ohmynews/20250112114803128orlx.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아이언 마스크</strong>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유나이티드 아티스트</td> </tr> </tbody> </table> <div dmcf-pid="GsCUt0EQsf" dmcf-ptype="general"> <strong>삼총사 Vs. 달타냥, 흥미진진 창작 사극</strong> </div> <p dmcf-pid="HqKgJLphwV" dmcf-ptype="general">랜달 월러스의 1998년 작 <아이언 마스크>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삼총사>의 세계관을 이어받아 독자적인 이야기를 쌓아올린 독특한 작품이다. 뒤마가 직접 쓴 <브로즐린 자작(The Vicomte of Bragelonne: Ten Years Later)>이 원작이 되는 소설로, 그는 직접 같은 세계관 아래 엮어볼 수 있는 작품을 여럿 내었다.</p> <p dmcf-pid="XB9aioUls2" dmcf-ptype="general">삼총사, 그러니까 아라미스와 아토스, 포르토스는 각각 당대 최고의 명우인 제레미 아이언스, 존 말코비치, 제라르 드빠르디유가 연기했고, 달타냥 역시 자타공인의 연기력을 갖춘 가브리엘 번이 맡았다. 이 영화가 오늘까지 회자되는 데는 위의 걸출한 배우들과 맞서 부족함 없는 괴력을 선보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존재가 있다. 그는 이 작품에서 무시무시하단 표현이 부족하지 않을 만큼의 집중력으로 루이14세와 지하감옥에 갇힌 죄수 필립 사이를 오가며 1인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다.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스타덤에 오른 디카프리오가 <타이타닉>과 <아이언 마스크>에서 연달아 펼친 연기는 할리우드 역사에 길이 남을 배우의 등장을 알렸다.</p> <div dmcf-pid="Zb2NnguSm9" dmcf-ptype="general"> 영화는 왕위 계승자로 쌍둥이가 태어나면 한 명은 왕위를 계승하고 다른 한 명은 철가면을 씌워 지하감옥에 가둔다는 가상의 법을 전제로 한다. 배경인 1660년 프랑스가 꼭 그러해서 루이14세에겐 그와 꼭 같이 생긴 동생이 있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그는 전대 국왕인 루이13세의 아들이 아니다. 가신인 달타냥과 왕비 사이에서 태어난 이, 말하자면 불륜으로 탄생한 자식인 것이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5FpR6xXDDK"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1/12/ohmynews/20250112114804424ytjv.jpg" data-org-width="600" dmcf-mid="fCLGvWiBs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1/12/ohmynews/20250112114804424ytjv.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아이언 마스크</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유나이티드 아티스트</td> </tr> </tbody> </table> <div dmcf-pid="13UePMZwrb" dmcf-ptype="general"> <strong>무도한 왕을 끌어내려라!</strong> </div> <p dmcf-pid="t0udQR5rrB" dmcf-ptype="general">시간이 흘러 국왕이 된 루이14세, 그는 굶주린 백성을 외면하고 전쟁을 거듭하여 국고를 탕진한다. 뿐인가. 향락에 빠져 국정을 돌보지 않아 나라 꼴이 말이 아니다. 같은 시기, 전대의 유능한 신하였던 삼총사는 다른 많은 총신들이 그러했듯 일선에서 물러나 재야에서 자유로이 살아간다. 아라미스는 신부가 되어 있고 아토스는 저를 꼭 닮은 아들 라울(피터 사스가드 분)을 보는 낙으로 사는 평범한 아버지가 되었으며, 포르토스는 여자들 사이에서 오늘을 즐기는 풍류남자가 되었다. 반면 삼총사와 떼어 놓을 수 없는 달타냥은 왕의 경호대장이 되어 있다. 제 아들을 지근거리에서 지키는 그의 삶은 더없이 바쁘고 괴롭기까지 하다.</p> <p dmcf-pid="F0udQR5rrq" dmcf-ptype="general">운명이란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 아토스는 아끼던 아들 라울을 잃는다. <성경>에 등장하는 다윗과 우리아의 이야기에서처럼, 루이14세가 라울의 여자가 마음에 든 나머지 그녀를 얻기 위하여 라울을 저 멀리 위험한 전쟁터로 보냈기 때문이다. 며느리가 되었을 아이가 루이14세의 여자가 되고 생때같은 아들이 허망하게 죽었으니 아토스의 마음엔 분노가 가득찬다. 그는 왕에 대한 복수를 결심한다.</p> <div dmcf-pid="3p7Jxe1mEz" dmcf-ptype="general"> 다른 두 총사들도 아토스와 뜻을 같이한다. 어찌할 수 없는 일이 아닌가. 루이14세는 패악을 거듭하는 형편없는 군주가 되어 있다. 국정을 돌보지 않는 건 물론이고 향락에 젖어 해서는 안 될 일을 거듭한다. 백성들의 삶은 갈수록 힘이 든다. 국왕을 제거하는 것이 나라를 구하는 일임을 깨달은 이들은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여 삼총사의 결의를 굳건히 한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0UziMdtsr7"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1/12/ohmynews/20250112114805834jaql.jpg" data-org-width="320" dmcf-mid="4QY9zbCnD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1/12/ohmynews/20250112114805834jaql.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아이언 마스크</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유나이티드 아티스트</td> </tr> </tbody> </table> <div dmcf-pid="pZtPV8WADu" dmcf-ptype="general"> <strong>권선징악, 정의구현... 언제쯤 가능할까</strong> </div> <p dmcf-pid="U5FQf6YcsU" dmcf-ptype="general">그러나 삼총사의 오랜 벗 달타냥은 그럴 수가 없다. 경호대장이란 그의 신분은 물론이고, 감출 밖에 없는 국왕 탄생의 비밀이 있지 않던가. 그로부터 진행되는 삼총사의 국왕 바꿔치기 계획, 그리고 이를 막으려는 달타냥의 노력이 프랑스 파리 중심에서 맞부딪친다. 여기에 더하여 루이14세의 그칠 줄 모르는 못난 행각들과 감옥에서 풀려나 왕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는 필립의 태도 또한 절묘하게 대조된다.</p> <p dmcf-pid="u13x4PGkDp" dmcf-ptype="general">역사에 기반한 극이라 하기에는 허황된 구석이 없지 않고 그 서사 또한 극적일지언정 사실성이 떨어지는 대목이 적잖지만 <아이언 마스크>엔 전복의 쾌감과 정의가 바로잡히는 안도감이 함께한다. 바로 이것이 이 영화를 나온 지 수십 년이 지나서까지 때때로 회자되는 작품으로 만드는 것일 테다. 마치 뒤마의 원작 소설들이 그러하듯이.</p> <p dmcf-pid="7f6ENcbYO0" dmcf-ptype="general">한편으로 영화, 또 이야기의 원천이 되는 역사 또한 마찬가지가 아닌가.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말처럼 지도자의 폭거와 민중의 고단함, 이에 저항하는 이들의 분투 또한 반복된다. 대부분 미치지 못해 스러지고 자주 꺾이고 좌절하는 가운데서, 아주 가끔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기는 영광스런 승리가 주어지고는 한다. 알코올에 젖고 무도한 아내에게 끌려 다니며 정사를 돌보지 않는 이를 상대로 내란을 저지하고 탄핵을 전개하고 법과 원칙에 따른 저항을 이뤄내는 모습처럼 말이다.</p> <div dmcf-pid="z4PDjkKGs3" dmcf-ptype="general"> <아이언 마스크>의 끝에서 무도한 국왕은 지하감옥에 갇혀 고통스런 최후를 맞는다. 필립은 왕이 되어 선정을 펼쳐 오늘의 역사 속 프랑스의 영광을 이끈다. 저들이 세운 지도자를 총신들은 전력을 다해 보좌한다. 우리는 이를 정의가 바로잡히는 일이라 하고, 선이 악을 징벌하는 결말이라 말한다. 어디 영화에서뿐이랴.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qNcHTYnbrF"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1/12/ohmynews/20250112114807107yewz.jpg" data-org-width="600" dmcf-mid="81l73UwMD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1/12/ohmynews/20250112114807107yewz.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아이언 마스크</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유나이티드 아티스트</td> </tr> </tbody> </table> <p dmcf-pid="BjkXyGLKmt"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김성호 평론가의 브런치(https://brunch.co.kr/@goldstarsky)에도 함께 실립니다. '김성호의 씨네만세'를 검색하면 더 많은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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