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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딸 안은 쉰아빠 신현준→이순재♥犬 베커상, 참사·김수미 애도 속 깨알 웃음[KBS 연기대상②]

온카뱅크관리자

2025-01-12 06: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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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2TV ‘2024 KBS 연기대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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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2TV ‘2024 KBS 연기대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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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2TV ‘2024 KBS 연기대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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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서유나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배우 고(故) 김수미에 대한 애도 속에서도 깨알같은 웃음들이 나왔다. 
 1월 11일 KBS 2TV에서 '2024 KBS 연기대상'이 방송됐다. 
 '2024 KBS 연기대상'은 본래 지난해 12월 31일 생방송 예정이었으나, 12월 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추락 사고를 당하며 초기 수색에서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지며 녹화 방송으로 대체됐다. 
 이날 방송은 이에 어느 때보다 엄숙하게 시작됐다. 진행을 맡은 장성규는 "본격적 진행에 앞서 이 말씀을 먼저 드리겠다. 얼마 전 우리 국민 모두에게 가슴 아픈 사고가 있었다. 여객기 참사의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제작진, 배우들의 무거운 마음을 대표로 전했다. 
 배우들은 수상 소감을 통해 애도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로 남자 신인상을 받은 서범준은 "(제가 맡은) 바른이는 일어나서는 안 될 안타까운 일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살아가는 친구였다. 그래서 뒤에서는 제우스라는 인물로 힘들게 오랫동안 살아왔는데 그렇게 바른이가 살아갈 수 있던 이유 중 하나는 '잊혀지기 않기를 바라며'였던 것 같다. 감히 제가 다 헤아릴 수 없겠지만 누군가를 잊지 않고 기억한다는 것이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도 절대 잊지 않겠다"는 말로 아픔을 나눴다. 
 남자 조연상 수상 주인공 '개소리'의 김용건은 "오늘 이 자리가 서로 축하받고 축하해주는 자리였는데 참 마음이 무겁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 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으며 여자 조연상을 받은 '미녀와 순정남'의 윤유선 또한 "요즘 소식 때문에 늘 마음이 무겁다. 이 시간 즐기기 못하는 그분들을 생각하면 정말 한시도 허투로 살아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책임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인기상의 김명수, 우수상 미니시리즈 부문의 박지훈과 연우, 최우수상의 지현우, 박지영 등도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힘들었던 2024년 연말을 언급하며 위로를 보냈다. 
 신현준은 평소 '엄마'라고 부르며 따랐던 고 김수미를 추모하기도 했다. 고 김수미는 지난해 10월 25일 향년 7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신현준은 고 김수미와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 '맨발의 기봉이' 등에서 호흡을 맞추며 각별하게 지내왔으며, 오는 1월 24일 개봉하는 고 김수미의 유작 영화 '귀신경찰'에서도 모자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신현준은 "'다리미 패밀리' 찍을 때 사랑하는 저희 어머니, 김수미 어머니가 소천하셨다. 굉장히 힘들었는데 많은분들이 위로해주시고 우리 아들들(김정현, 최태준)이 있어서 너무 많은 위로가 됐다"며 "어머니 가시고 시간이 지났지만 많은 분들이 수미 어머니를 보고 싶어하고 그리워 하시고 많이 사랑하시는 걸 느끼고 있다. 어머니 하늘나라에서 부디 외롭지 않고, 어머니 웃음 늘 그리운 것처럼 항상 웃으면서 계셨으면 한다"고 애도했다. 
 물론 마냥 슬프고 무거운 시상식은 아니었다. 신현준은 54세에 얻은 늦둥이 딸을 안고 객석에 앉아있다가 생각지도 못하게 베스트커플상 수상자로 이름을 불려 유쾌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심지어 신현준의 베스트커플상 파트너는 박지영, 김혜은 두 사람이었다. 딸을 황급하게 맡기는 모습과 함께 무대에 올라온 신현준은 "진짜 왜 우리한테 주는 거냐"고 의문을 표하더니 환장의 케미를 보여줬기 때문이라는 답에 "저는 나오는 화면도, 다른 커플들은 달콤한데 저는 맞는 화면 나가고 그렇더라"며 납득했다. 
 이어 딸과 시상식에 동행한 것에 대해 "계속 촬영하느라 크리스마스 이브도 크리스마스도 아이들과 함께해주질 못했다. 상 탈 줄 모르고 아기랑 같이, 아빠랑 안 떨어진다고 울어서 데려왔다"고 설명, "아기를 시상식에 데려온 걸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제가 아기랑 계속 못 놀아줘서"라며 양해를 구했다.
 또 그는 박지영, 김혜은 중 누구의 손이 더 매웠냐는 질문에 누구 한 명 우월을 가릴 수 없이 다 아팠다며 "남편들에게 하시고 싶은 걸 나한테 하신 건지, 이건 연기인지, 굉장히 아프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이순재는 '개소리'를 통해 시상식 최초로 개와 베스트커플상을 받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순재는 "한국 방송 역사상 개와 사람이 베스트커플상을 받은 건 최초일 것"이라며 소감을 묻자 "요즘 한국 가정에 2/3는 개와 사람이 커플이더라. 상당히 익숙해진 관계가 아닌가 생각하는데 드라마로는 처음이다. 외화에서 두어번 보고 '저것도 소재가 되겠다' 했는데 소피는 전적으로 주연을 했다. 이 친구들 역량이 없었으면 '개소리'가 짖다 말 뻔했다. 내가 짖을 뻔했다"고 농담해 현장을 폭소로 물들였다. 
 ◇2024 K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리스트
 ▲대상 : 이순재(개소리) ▲최우수상(여자) : 박지영(다리미 패밀리), 임수향(미녀와 순정남) ▲최우수상(남자) : 김정현(다리미 패밀리), 지현우(미녀와 순정남) ▲우수상 미니시리즈(여자) : 연우(개소리), 한지현(페이스미) ▲우수상 미니시리즈(남자) : 박지훈(환상연가) ▲우수상 장편드라마(여자) : 금새록(다리미 패밀리) ▲우수상 장편드라마(남자) : 신현준(다리미 패밀리) ▲베스트커플상 : 지현우 임수향(미녀와 순정남), 김정현 금새록(다리미 패밀리), 백성현 함은정(수지맞은 우리), 박지영 신현준 김혜은(다리미 패밀리), 연우 아리(소피 역) 이순재(개소리) ▲인기상 : 김명수(함부로 대해줘), 금새록(다리미 패밀리) ▲우수상 일일드라마(여자) : 함은정(수지맞은 우리), 박하나(결혼하자 맹꽁아!) ▲우수상 일일드라마(남자) : 백성현(수지맞은 우리), 오창석(피도 눈물도 없이) ▲조연상(여자) : 윤유선(미녀와 순정남) ▲조연상(남자) : 최태준(다리미 패밀리), 김용건(개소리) ▲작가상 : 서숙향(다리미 패밀리) ▲드라마스페셜상(여자) : 오예주(발바닥이 뜨거워서) ▲드라마스페셜상(남자) : 남다름(사관은 논한다) ▲신인상(여자) : 홍예지(환상연가), 한수아(미녀와 순정남) ▲신인상(남자) : 서범준(멱살 한번 잡힙시다), 박상남(결혼하자 맹꽁아!) ▲청소년연기상(여자) : 이설아(미녀와 순정남) ▲청소년연기상(남자) : 문성현(미녀와 순정남)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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