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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김성주씨 여기 계십니까”…‘중계·진행의 神’ 탄생 숨은 주역은 목욕탕 주인아저씨

온카뱅크관리자

2025-01-07 05: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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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link_figure"><img alt="김성주 아나운서 I 정지윤 선임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1/07/sportskhan/20250107054011330imeq.jpg" data-org-width="700" dmcf-mid="ULS6fbCns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1/07/sportskhan/20250107054011330imeq.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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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주 아나운서 I 정지윤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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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TV 아나 시절 
           <br>피나는 노력 큰 자산 
          </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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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BA중계 눈도장 찍고 
           <br>MBC 입사 3년차에 
           <br>한일월드컵 파격캐스팅 
          </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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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독일월드컵선 
           <br>참신한 ‘스토리 중계’로 
           <br>국민 캐스터 스타덤 
           <br>“결국 나의 힘은 경험”
          </blockquote>
          <div dmcf-pid="V4pEAoUlsY" dmcf-ptype="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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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시작은 우연이었다. 방송사 공채 재도전을 결심하고 어학연수를 위한 출국을 사흘 앞둔 1996년 말 어느 날 아침. 소주잔을 나누며 온 밤을 보내고 학교 앞 목욕탕 수면실에 친구들과 누워 있는 사이로 주인아저씨가 고개를 내밀었다. “김성주씨, 여기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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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목욕탕까지 찾아온 여동생의 애타는 부름을 대신 전하는 속삭임이었다. 함께 자취하던 여동생은 이른 아침 집으로 걸려 온 전화를 받고 목욕탕으로 전력 질주했다. 발신인은 케이블채널인 국정방송 KTV PD. 그해 KBS 아나운서 최종 면접 탈락자였던 김성주에게 오디션을 볼 의향이 있냐는 물음이었다. 고민은 길지 않았다. 미국행을 전격 취소하며 불안한 신분으로나마 아나운서로 첫발을 내딛기로 한다. 김성주의 운명은 그렇게 며칠 사이의 선택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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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f8UDcguSD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필연 만든 김성주의 노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1/07/sportskhan/20250107054012887phre.jpg" data-org-width="700" dmcf-mid="uUHLJxXDr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1/07/sportskhan/20250107054012887phre.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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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연 만든 김성주의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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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우연 같은 일이 많았다. 그러나 우연을 필연의 해피엔딩으로 만든 힘은 남다른 준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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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재수, 3수 끝에 2000년 MBC 공채를 통과한 뒤 빅매치 캐스터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1997년 한국스포츠TV로 둥지를 옮겨 야구와 농구 등 프로스포츠를 일상으로 중계해 본 덕분이었다. 시드니올림픽이 한창이던 2000년 아나운서실 막내로 국내에서 ‘오늘의 올림픽’을 진행하던 중에 숙제가 하나 떨어졌다. NBA 스타들이 주력이던 미국 드림팀이 주목받던 올림픽이었다. 시드니 현지 중계팀에서 “김성주라면 할 수 있지 않겠냐”는 얘기가 나왔다. 드림팀 경기 하이라이트를 편집해놓을 테니 중계를 해달라는 요청이었다. 말하자면 5분짜리 더빙. 김성주는 한번의 막힘도 없이 중계를 마쳤다. 김성주는 “그때의 5분이 좋은 인상을 남긴 것 같다”며 “내게는 이름 하나, 동작 하나 익숙한 선수들이었다. 결국엔 경험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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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김성주가 NBA 중계를 하던 1990년대 후반은 미국프로농구 인기가 하늘을 찌르던 때였다. 야구선수 외도를 마치고 돌아온 마이클 조던이 NBA 코트를 호령하던 그 시절, 김성주는 예습과 복습을 거듭하며 NBA를 파고들었다. 그때의 메모 습관은 월드컵과 올림픽 같은 큰 무대 중계석을 지키면서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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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입사 3년차인 2002년 한일월드컵 터키와 3,4위전 캐스터로 파격 발탁됐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차범근 감독과 시청률 대박을 터뜨린 것도 해외의 다양한 중계를 참고로 나름의 접근법을 체화한 데 있었다. 김성주는 “지금은 스토리를 곁들인 미국식 중계가 일반화돼 있지만 그때는 그렇지 않았다”며 “독일에서 차범근-차두리 부자와 함께 3인 중계를 한 것도 그때는 새로운 시도였다”고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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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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