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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차주영X이현욱 ‘원경’ 감독, 역사왜곡 논란 의식? “색다른 사극으로 생각해주길”[종합]

온카뱅크관리자

2025-01-06 12: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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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왼쪽부터 이현욱, 차주영/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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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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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황혜진 기자]
 배우 차주영, 이현욱이 원경왕후, 태종 이방원을 연기하며 데뷔 후 첫 사극에 도전한다.
 1월 6일 오전 tvN X TVING 새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극본 이영미/연출 김상호) 제작발표회가 녹화 중계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차주영과 이현욱, 김상호 감독이 참석했다.
 '원경'은 조선의 태종 이방원(이현욱 분)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차주영 분)를 중심으로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에 감춰진 뜨거운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정치적 동반자로 알려져 있는 이방원, 원경왕후 부부의 서사를 원경의 관점에서 새롭게 창조했다는 것이 제작진 측의 설명이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 차혜정 역으로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각인시킨 차주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데뷔 후 첫 사극에 도전한다.
 MC 박경림이 첫 사극 도전 소감을 묻자 차주영은 "너무 떨린다. 부담도 많이 되고. 준비는 열심히 했는데"라고 답했다. 이현욱은 "저도 첫 사극인데 여러분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운을 뗐다. 
 차주영은 원경왕후를 소개하는 키워드 '불꽃 같은 인생'에 대해 "불꽃 같은 인생은 제가 연기하며 늘 느꼈던 감정이다. 이 여인은 어떤 말로 표현하기 힘든 삶을 사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방원을 소개하는 키워드는 '조선의 국왕', '목표지향주의'였다. 이현욱은 "키워드처럼 목표지향주의적인 강한 근성을 갖고 있다"며 "권력 침해를 막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과의 갈등도 감행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원경왕후와 태종 이방원은 애증의 부부 관계다. 김상호 감독은 "왕과 왕비의 이야기는 이전에도 많이 표현됐다. 사실 이들도 부부라는 것이 포인트다. 고려 말이라는 격변기에서 왕과 왕비가 될 운명이 아니었던 이들이 됐다는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다. 그 사이에서 부부 관계성에 대해 상상하고 꾸며 봤다"고 밝혔다.
 김상호 감독은 "방원이 사실 제가 알기로 조선 국왕 중 후궁 정치를 처음으로 시작한 왕이기도 하다. 실제로 후궁 수가 조선 국왕 중 두 번째로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깊어지는 느낌이 있다. 그걸 시청자 분들이 봐 주셨으면 좋겠다. 실제로 아이도 많이 낳았고, 그 중 훌륭하신 세종대왕님도 계신다. 애증하는 부부의 복합적인 관계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차주영은 "이런 인물을 연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하지 않을 이유를 못 찾았다. 전 늘 사극을 해 보고 싶었다. 너무 도전하고 싶었고 이야기가 소설적으로 잘 써져 있다고 느꼈다. 이 여인의 일대기를 누군가 그려 본다면 내가 그려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현욱은 "대본을 받고 '어떻게 나한테 이 역할이 들어왔지'라는 생각을 했다. 여러 많은 선배님들이 (이방원 역을 맡아) 좋은 연기를 보여 주셔서"라며 "이상하게 부담은 안 됐다. 선배님들을 능가한다 이런 게 아니라 좋은 연기를 보고 전 다른 연기를 해 볼 수 있겠다, 이방원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고민하지 않고 (이번 작품을) 선택했다. 존경하는 선배님들의 연기를 많이 보며 새로운 이방원의 모습, 인간적인 모습을 연기해 보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이현욱은 2023년 9월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도적: 칼의 소리' 이후 약 2년 만의 복귀다. 이현욱은 "그렇게 됐는지 몰랐다. 전 날짜 개념이 없어 몰랐는데 오랜만이라 반갑고 환영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동안 집에 있었고, 영화도 관객 분들 만나는 시간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충전하는 시간을 보냈다"고 근황을 공개했다.
 김상호 감독은 두 배우의 열연에 대해 "두 부부의 성장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꼭 끝까지 봐 주셨으면 좋겠다. 두 분을 만난 게 저에게는 행운"이라고 호평했다.
 차주영은 이현욱과의 호흡에 대해 "전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방원 역이 이현욱 오빠라 다행이라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 도움을 많이 받았고, 의지를 많이 했다. 끝날 때 되니까 한평생 같이 산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김상호 감독은 "중간에 후궁이 들어왔는데 진짜처럼 질투를 하더라"고 귀띔했다. 박경림은 "매소드 연기를 하신 거냐"며 웃었다.
 이현욱은 "후궁 역할 배우와 연기를 할 때 눈치가 보이더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차주영과의 합에 대해 "현장에서 엄청 리더십이 있어 저조차도 끌려가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전 처음부터 원경왕후로 보였다. 목소리도, 외형적인 면도 그렇고"라며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정말 놀라운 배우를 만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현욱에 대해 칭찬해 달라는 박경림의 요청에 차주영은 "잘생겼고 섹시하시다. 현장에서 그렇게 분위기를 잘 만들어 준다. 연기하기 편한 분위기를 잘 만들어 준다. 저 스스로 취약하다고 느낀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현장에서 현욱 오빠 덕분에 배웠다. 연기적으로도 너무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현욱은 "외모는 제가 말 안 해도 보시는 분들 다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전 진짜 많이 놀랐다. 연기를 어렸을 때부터 해 온 사람이 있고 늦게 시작한 사람이 있는데 전 개인적으로 어릴 때부터 시작해 온 사람이다. 다 쓸 데 없구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진짜 놀랐다. '내가 그동안 했던 건 뭐였지?'라는 생각과 '이런 사람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굉장히 특이하고 특별한 사람을 봤다. 저도 굉장히 많이 배웠다. 연기와 외모, 인성 다 흠잡을 데가 없다"고 극찬했다.
 이현욱은 마지막 촬영 당시 차주영에게 몰래 준비한 편지와 꽃다발을 전달해 화제를 모았다. 차주영은 "촬영 마지막 신을 끝내고 감독님과 방원 오빠(이현욱)가 저한테 막 뛰어와 주셨다. 방원 오빠가 꽃다발과 함께 편지를 줬다. 실감이 안 나서 눈물을 참고 있다가 두 분을 보니까 지난 세월이 스쳐지나가며 설명하기 힘든 감정이 느껴지더라. 남몰래 챙겨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 아직도 집에 말린 꽃다발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현욱은 "편지를 쓰다가 몸에 밴 말투로 쓰게 됐다. 그게 화제가 됐나"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차주영은 "저보다 글씨를 잘 쓰셔서 좀 민망했다"고 말했다. 이현욱은 "아름다운 풍경을 담고자 한 감독님 덕분에 사계절을 다 겪었다. 둘이 찍은 신이 많아 같이 한 시간이 많이 생각나더라. 그런 마음을 담았다. 워낙 좋은 감독님, 배우 분들, 스태프 분들을 만나 감사한 마음이었다. 편지를 쓸 때 마음속으로 울었다. 전 그날이 마지막 촬영이 아니라 좀 남아 있어서 눈물을 참고 줬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김상호 감독은 이성계로 분한 배우 이성민에 대해 "새로운 태조 이성계를 연기해 주셨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 이후 태조 이성계를 연기하시는 분들께서 꼭 참고하셔야 될, 모범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끝으로 김상호 감독은 '원경' 관전 포인트에 대해 "보통 사극을 하면 미술에 신경을 많이 쓴다. 저희는 두 배우의 카리스마와 아우라를 표현하기 위해 나름대로 미술에 신경을 썼다. 세트도 세트이지만 로케이션도 세어 보니까 100군데가 넘더라. 전국을 다녔다. 볼거리가 나름 화려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의상 부분에서도 고려 말 복식을 썼다. 그런 부분들이 시청자 분들이 볼 때 화려하게 느껴지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이현욱은 "기존에 보지 못 했던 이방원과 원경의 이야기가 나온다. 저희가 내적으로 신경 쓴 부분들을 보시면 더 깊게 작품을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주영은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저희 드라마가 그렇게 길지 않은데 일대기를 다룬다. 아이가 태어나 키우는 모습을 다 연기했다. 노역 분장도 저희가 다 해서 마무리 짓는 드라마라 이런 드라마 없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원경'은 방영에 앞서 실존 인물을 사실적으로 그리지 않았다는,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를 의식한 듯 김상호 감독을 필두로 한 제작진 측은 여러 차례 원경왕후에 대한 역사적 사료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와 상상을 토대로 만든 새로운 사극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김상호 감독은 "색다른 사극으로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실존 인물이라 저희도 조심스럽게 만든 드라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세종대왕의 어머니에 대해 아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시청자 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원경’ 1회와 2회는 6일 오후 2시 티빙을 통해 선공개된다. 이어 이날 오후 8시 50분 tvN에서 1회가 방송된다.
 (사진=tvN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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