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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발걸음 무거워” 아무도 못 즐긴 축제, 수상 기쁨보단 추모가 먼저 [MBC 연기대상③]

온카뱅크관리자

2025-01-06 05: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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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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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MBC 연기대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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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MBC 연기대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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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장예솔 기자]
 '2024 MBC 연기대상'에 참석한 배우들이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지난해 연말 개최 예정이었던 '2024 MBC 연기대상'이 일주일가량 늦은 1월 5일에 방송됐다. 제주항공 참사를 애도하며 생방송 대신 녹화 방송으로 전환된 '2024 MBC 연기대상'은 김성주, 채수빈이 진행을 맡은 가운데 2024년 MBC 드라마를 빛낸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이날 '2024 MBC 연기대상'은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를 의식하며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MC 김성주, 채수빈을 비롯해 시상식에 참석한 모든 배우들은 블랙 계열의 수트와 드레스를 착용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고자 했다. 
 본격적인 시상에 앞서 김성주는 "불의의 항공기 사고로 희생된 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 그리고 시상식에 참석한 연기자들을 포함 MBC 드라마 관계자들의 마음을 모두 모아 유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첫인사를 건넸다. 
 신인상 수상자 이가섭, 채원빈은 차례로 추모의 뜻을 전했다. 이가섭은 "먼저 소감을 말씀드리기 전에 항공기 사고 희생자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유족분들에게도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해드린다"고 말했고, 채원빈은 "신인상 수상에 대해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다"면서도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은 수많은 유가족분들을 위해 늘 기도하겠다는 말을 끝으로 수상 소감 마치겠다"고 전해 먹먹함을 안겼다. 
 '수사반장 1958'을 통해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이동휘는 "슬픈 상황 속에서 이 기쁨을 온전히 즐기기가 참 어렵다. 여기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이 자리에 오실 때 마음이 많이 무거웠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힘든 상황을 겪고 계실 모든 분들에게 큰 용기와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약속드리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변요한 역시 올해 새롭게 신설된 베스트 액터상을 수상하며 "여기 오기까지 발걸음이 많이 무거웠다. 다른 배우분들도 그러셨을 것 같은데 우선 사고 희생자들 그리고 유가족분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추모했다. 이하늬는 "얼마 전에 있었던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께 애도를 표하고 한순간에 유가족이 되신 분들께도 하늘의 위로가 있기를 기도한다"며 제주항공 참사에 대한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30년 만에 친정 MBC로 돌아와 연기대상을 차지한 한석규는 가족의 소중함을 전달하고 싶어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 출연했다며 "저 포함해서 여기 계신 동료분들도 마찬가지일 텐데 그냥 송구하다. 이런 자리, 이런 행사를 갖는다는 것도 왠지 사과드리고 싶고 송구한 마음이다. 연기자라는 직업을 통해 '어떻게 하면 진실되고 진솔하게 제 마음을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뿐인데 지금 이런 큰일을 겪고 있는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 말씀드리고 싶다. 큰 슬픔을 이겨내시고… 죄송하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무대를 떠났다. 
 한편, 2024년의 아픔을 털고 새해 행복을 기원하는 배우들의 소감도 이어졌다. 여자 조연상을 수상한 김미경은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 되겠지만 아프고 힘든 일들이 많았던 한 해였다. 부디 2025년은 따뜻하고 치유가 되는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이야기했다. 
 베스트 커플상과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연기상으로 2관왕 영예에 오른 유연석은 "12월 들어서 참 유독 춥고 가슴 시린 일들이 많은 것 같다. 아무쪼록 그분들께, 고통받는 모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진심으로 전하고 새해에는 늘 웃는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2024 MBC 연기대상 수상자(작) 리스트
 ▲대상 : 한석규(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최우수상 미니시리즈 부문 : 유연석(지금 거신 전화는), 이제훈(수사반장 1958), 이하늬(밤에 피는 꽃) ▲최우수상 일일·단막 부문 :서준영(용감무쌍 용수정), 오승아(세 번째 결혼), 엄현경(용감무쌍 용수정) ▲베스트 액터상 : 변요한(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김남주(원더풀 월드) ▲올해의 드라마상 : 수사반장 1958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 : 이동휘(수사반장 1958), 이종원(밤에 피는 꽃), 채수빈(지금 거신 전화는) ▲우수연기상 일일·단막 부문 : 문지후(세 번째 결혼), 오세영(세 번째 결혼) ▲베스트 커플상 : 유연석 채수빈(지금 거신 전화는) ▲베스트 캐릭터상 : 권해효(우리,집/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정상훈 (나는 돈까스가 싫어요) ▲공로상 : 최불암 ▲특별감사패 : 김수미 ▲조연상 : 조재윤(밤에 피는 꽃/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김미경(밤에 피는 꽃/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신인상 : 이가섭(백설공주에게 죽음을), 허남준(지금 거신 전화는), 채원빈(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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