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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오징어게임2' 황동혁 감독 "우리의 분노는 위를 향해야 한다" [인터뷰]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2
2025-01-05 09:41:45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4snaXHJqgp"> <div dmcf-pid="8CgA15LKg0" dmcf-ptype="general"> <p>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6bXteRGkg3"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1/05/IZE/20250105094147844jwxs.jpg" data-org-width="600" dmcf-mid="9RLyfVCnA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1/05/IZE/20250105094147844jwxs.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넷플릭스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PvAD03NfaF" dmcf-ptype="general"> <p>'오징어게임2'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성기훈과 동료들은 계단을 오르며 컨트롤 룸으로 향한다. 즉, 이들의 분노는 위를 향하고 있다. 3년 3개월 만에 새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온 황동혁 감독은 이들이 전진하는 방향처럼 우리의 분노는 위를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 </div> <p dmcf-pid="QykrUpA8ct" dmcf-ptype="general">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2'(연출·극본 황동혁)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작품이다. 2021년 9월 공개된 시즌1 이후 3년 3개월 만에 돌아온 후속작이다.</p> <p dmcf-pid="xXmCBqwMA1" dmcf-ptype="general">시즌2는 공개 이틀 만에 93개국 TV쇼 부문 1위에 올랐다. 또한 12월 넷째 주에만 4억 8,760만 시간, 시청 수 6,800만 건을 기록하며 '글로벌 비영어권 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던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황동혁 감독은 "무조건 감사하는 마음"이라는 소감을 전했다.</p> <p dmcf-pid="yFhTV2Iio5" dmcf-ptype="general">"이런 게 '왕관의 무게'라고 하는 건가 싶었어요. 가만히 있어도 목이 아프더라고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떨리는 마음으로 지켜봤어요. 아쉬운 반응을 볼 때는 부족했나 싶다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면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부담이 컸는데 좋은 기록이 나왔다는 것에 감사드려요. 요즘 우리나라에 우울한 일 투성이인데 그나마 연말, 새해에 좋은 소식을 들려드린 것 같아요. 무조건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주일을 지냈어요."</p> <p dmcf-pid="WuyHP6vaNZ" dmcf-ptype="general">'오징어게임2'는 공개 직후 여러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기대가 큰 만큼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었다. 황동혁 감독은 "이해 못 할 반응은 없었다"며 다양한 반응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p> <p dmcf-pid="YXmCBqwMNX" dmcf-ptype="general">"첫 시즌은 어떤 기대도 없이 세상에 나왔고 신선함, 놀라움 때문에 뜨거웠잖아요. 시즌2는 만들 때부터 시즌1에서의 신선함은 사라졌기 때무에 그만큼의 반응을 얻기는 힘들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보니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을 더 날카롭게 했어야 한다는 반응, 더 도파민이 터졌어야 한다는 반응이 있는데 모두를 만족시키기는 어렵다고 생각했고 이해하지 못할 반응은 없었어요. 특히 시즌2가 완결되지 않고 시즌3로 넘어가는 부분은 불호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실망감과 배신감을 감내하고 시즌3를 통해 다시 평가받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p> <p dmcf-pid="GXmCBqwMcH" dmcf-ptype="general">'오징어게임2'는 게임 주최 측에 대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딱지남(공유)을 추적하는 성기훈(이정재)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시즌 1에서 짧게 등장했던 공유는 강렬한 연기로 새로운 시즌의 귀환을 알리며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다. 황동혁 감독 역시 공유의 연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p> <div dmcf-pid="HpvY84loNG" dmcf-ptype="general"> <p>"시즌1에 잠깐 나오는데 분량에 비해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어요. 그래서 시즌2를 기획할 때 1화는 딱지남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어요. 시즌1부터 핑크 가드의 가면을 벗기면 어린 친구들이 많은데 딱지남도 그런 친구 중 하나였고 신념이 삐뚤어진 상태로 세상에 나온 거죠. 딱지남이 어떤 인간이고 왜 이런 인간이 됐는지 추측해 볼 수 있는 1화를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알고 보니 공유 씨가 처음으로 한 악역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많이 신선했어요. 그로테스크하면서도 미스터리하게 묘사하려고 했는데 제가 상상했던 이상을 보여줬어요. 총을 입속에 넣고 그런 건 애드리브였거든요. 정말 많은 걸 숨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XQuBjNphg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1/05/IZE/20250105094149286mnno.jpg" data-org-width="600" dmcf-mid="2HCv29OJj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1/05/IZE/20250105094149286mnn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넷플릭스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Z3lyfVCncW" dmcf-ptype="general"> <p>딱지남을 찾아낸 성기훈은 프론트맨(이병헌)과의 대화 이후 다시 게임에 참여한다. 456억이라는 상금에만 초점을 뒀던 첫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 기훈의 목표는 게임을 완전히 끝내는 것이다. </p> </div> <p dmcf-pid="5BH1RMYcAy" dmcf-ptype="general">"시즌1의 성기훈은 이 사회의 평범한 노동자였어요. 철이 없는 모습도 있지만 선한 의지만은 지키고 사는 인물이거든요. 그런데 많은 일을 겪으면서 자신이 이렇게 된 건 게으름이 아니라 시스템이 이렇게 만들었다고 자각하게 된 거죠. 그래서 시스템을 바꿔보겠다고 무모한 도전을 하는 돈키호테 같은 사람이 된 거고요. 지금 사회에 그런 인물이 별로 없잖아요. 요즘에는 피해를 보지 않고 가진 것을 지키려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면서 거대 담론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졌는데 성기훈은 여전히 이를 좇는 인물이라고 생각했어요."</p> <p dmcf-pid="1eB2EkzTgT" dmcf-ptype="general">그런데 게임은 쉽게 끝나지 않는다. 주최 측의 편 가르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에는 O와 X로 참가자가 구별된다. 오른쪽 가슴에 각자의 표식을 달고 있는 참가자들은 각자의 편에서 상대방과 대립한다. 그야말로 현재 사회의 축소판이다. 황동혁 감독 역시 "그런 현상을 반영하고 싶었다"면서도 너무 비슷해져서 슬프고 무섭다고 털어놨다.</p> <div dmcf-pid="tPUqNa0Ccv" dmcf-ptype="general"> <p>"한국과 전 세계 사회가 대립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제 뉴스를 보는데 탄핵을 찬성하는 사람들과 반대하는 사람들 사이에 싸움이 나려고 해서 경찰이 금을 그었다고 하더라고요. '오징어 게임2'의 장면과 똑같아서 너무 섬뜩했어요. 그런 현상을 반영하고 싶어 작품을 만들었는데 점점 비슷해지는 것이 슬프고 무서웠어요."</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F7WXQPTNo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1/05/IZE/20250105094150705esgh.jpg" data-org-width="600" dmcf-mid="VAUqNa0Ca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1/05/IZE/20250105094150705esg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넷플릭스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3OLNZXiBol" dmcf-ptype="general"> <p>이렇게 갈등이 계속되자 기훈은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게임을 끝낼 수 없음을 직감하고 쿠데타를 계획한다. 그러나 기훈의 계획은 일부 참가자들의 희생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런 기훈의 계획에 영일(이병헌)은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것이냐"라고 질문하기도 했다. 날카로운 질문에 기훈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하지만 당초 게임에 참가했던 목적과는 배치된다. 황동혁 감독은 기훈의 모순을 보여준 이유를 설명했다.</p> </div> <p dmcf-pid="0vAD03NfNh" dmcf-ptype="general">"많은 혁명가들이 그랬듯이 목표에 집중하면서 원래 품었던 선의마저 변질되고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영일이 그걸 눈치채고 질문을 하는 건데 머뭇거리다가 대답하잖아요. 영일이 '그럼 저도 돕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건 기훈이 망가지는 걸 포착한 거고요.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은 반란은 결국 실패하게 되는데 함께 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원망, 죽은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으로 시즌3에는 기훈의 다른 모습이 펼쳐질 예정이에요."</p> <p dmcf-pid="pMzKcAuSoC" dmcf-ptype="general">이처럼 정체를 숨기고 게임에 참가한 영일은 계속해서 기훈의 신념과 사상에 의문을 던지는 인물이다. 영일의 정체가 프론트맨이라는 것을 알고 보면 섬뜩한 상황이다. 황동혁 감독은 같은 경험을 하지만 다른 길을 가는 두 사람의 모습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또 하나의 재미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p> <div dmcf-pid="UsnaXHJqcI" dmcf-ptype="general"> <p>"시즌2는 이 게임을 엎으려는 기훈과 이 세상이 네 마음대로 뒤집히지 않는다는 프론트맨의 대결이라고 생각했어요. 영화 '스타워즈'를 보면 같은 길을 걸어도 누구는 제다이가 되고 누구는 다스베이가가 되잖아요. 그런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또 시즌1에서는 오일남이 서프라이즈로 정체를 공개하는데 이번에는 시청자가 정체를 알고 참가자는 모르는 참가자가 자신의 정체를 어떻게 속이는지 보여주고 싶었어요."</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uvAD03NfN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1/05/IZE/20250105094152285wopx.jpg" data-org-width="600" dmcf-mid="fnigHGdzA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1/05/IZE/20250105094152285wop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넷플릭스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7jPRlh8tjs" dmcf-ptype="general"> <p>시즌2에 분열과 갈등의 이야기를 녹여낸 황동혁 감독이 말하고자 했던 바는 결국 분노의 방향성이었다. 서로 편을 나눠 상대방에게 분노를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그런 상황을 만든 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분노가 쏟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기훈의 쿠데타처럼 말이다. </p> </div> <p dmcf-pid="z7WXQPTNom" dmcf-ptype="general">"시즌1을 쓸 때 경쟁이 치열해지고 낙오자에 대한 배려가 줄어들고 있는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요. 시즌2를 쓰려고 하는데 세상이 안 좋은 방향으로 너무 많이 변했더라고요. 특히 갈등과 분열이 많아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로 너무나도 불행해하고 어려워하는데 원인이 서로에게 있는 건 아니라 권력을 가진 사람이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낸 거라고 생각했어요. 시스템을 만들고 황폐화 시킨 사람은 위에 있는데 우리끼리 싸우는 느낌이더라고요. 분노가 위를 향해야 하는 건데 아래와 옆을 향하고 있는 거죠. 그게 답답했어요. 성기훈의 반란은 그런 의미였어요. 분노가 위를 향해 야 한다는 거죠. 그 위를 가리키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는데, 무모해 보여도 그 일을 시도해 보는 사람을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p> <p dmcf-pid="qERiyTxpor" dmcf-ptype="general">'오징어 게임2'에서 기훈의 쿠데타는 결국 실패로 끝이 난다. 그러나 아직 기훈의 게임이 끝난 건 아니다. 황동혁 감독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시즌3에 대해 "충격적"이라고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p> <p dmcf-pid="BHrIqzDxaw" dmcf-ptype="general">"시즌3에는 게임이 또 나오고 충격적일 거예요. 인간이 갈 수 있는 바닥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시즌1·2에 비해 정서적으로 충격적이고 센 장면이 나오기 때문에 마음의 대비를 하고 보셨으면 좋겠어요."</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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