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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오징어 게임》 시즌2의 OX 편 가르기…“이러다간 다 죽어!”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4
2025-01-04 13:00:03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시즌1과 경쟁하는 시즌2의 묘수는?<br>완결 짓지 않은 시즌2…게임의 재미는 확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uxA1FxWAmh"> <p dmcf-pid="7C1RdC41wC" dmcf-ptype="general">(시사저널=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p> <p dmcf-pid="zhteJh8tsI" dmcf-ptype="general">누적 시청 22억 시간. 시청 수 28억 뷰. 경제적 수익 1조원. 관련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인터넷을 장악했고,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에미상까지 수상했다. 2021년 공개돼 OTT 시장 판도를 일거에 바꾼 《오징어 게임》은 신드롬 그 이상의 신드롬을 창출한 넷플릭스 최고의 히트 상품이다. 3년 만에 돌아온 시즌2에 기대가 모이는 건 당연한 일. 250억원이던 제작비가 무려 1000억원으로 뛰었다. 게임에 참여한 배우들 면면도 더 화려해졌다. 남은 건 시청자들의 평가. 제작진은 가장 막강한 경쟁자가 돼버린 시즌1과의 게임에서 어떤 묘수를 짜냈을까.</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qlFdil6Fs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1/04/sisapress/20250104130004919ftqu.jpg" data-org-width="800" dmcf-mid="pK1RdC41D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1/04/sisapress/20250104130004919ftq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figcaption> </figure> <p dmcf-pid="BmHPxm9HIs" dmcf-ptype="general"><strong>오징어 게임 우승자, 성기훈 vs 프런트맨?</strong></p> <p dmcf-pid="bsXQMs2Xmm" dmcf-ptype="general">공식을 답습하는 속편은 아니다. 이 시즌의 출발점인 성기훈(이정재)부터가 그렇다. 사업 실패와 이혼과 사채로 얼룩진 삶을 청산하고자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해 456억원의 상금을 쥐었던 인물. 게임판에서 이기기 위해 질주했던 성기훈은 이번엔 게임판을 멈추기 위해 달린다. 이를 위해선 가면 뒤에 숨은 주최자들을 세상 밖으로 끌어내는 게 급선무다. 성기훈은 게임 유인책인 딱지남(공유)을 찾기 위해 용역들을 풀고, 급기야 죽을지 모를 게임장으로 다시 들어간다. 주인공의 전혀 다른 목표값 설정은 자연스럽게 서사 전반에 변화를 안긴다.</p> <p dmcf-pid="KI5MeIf5Or" dmcf-ptype="general">성기훈의 변화에 따라 중요해진 인물이 있다. 전작에서 반전 카드로 기능했던 게임 현장 최고 관리자 프런트맨(이병헌)이다. 그는 전작의 오일남(오영수가 연기했던 게임 설계자)이 그랬듯,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게임에 참여한다. 이 인물은 그 자체로도 흥미롭지만, 성기훈과의 관계에서 살펴봤을 때 더 흥미롭다. 성기훈처럼 프런트맨 역시 오징어 게임의 과거 우승자다. 성기훈과 프런트맨 모두 자본주의 사회에서 밑바닥을 경험했고, 목숨을 건 게임에서 큰돈을 번 공통점이 있는 셈이다.</p> <p dmcf-pid="9C1RdC41Dw" dmcf-ptype="general">두 사람의 인생 방향은 우승 이후 완전히 갈린다. 우승은 성기훈에게 엄청난 액수의 돈뿐만이 아니라, 죄책감과 부채의식을 안겼다. 그가 게임판으로 돌아온 이유다. 반면 우승이 프런트맨에게 돈과 함께 안긴 건 '확신'이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불공정한 게임 밖 세상보다 오징어 게임 속 세상이 더 정의롭다고 믿는다. 그래서 그 역시 게임판으로 컴백한다. 크게 보면 이번 시즌2는 과거 우승자였던 성기훈과 프런트맨의 신념이 부딪치는 싸움판이다.</p> <p dmcf-pid="2hteJh8tOD" dmcf-ptype="general">이 게임에서 유리한 건 프런트맨이다. 성기훈이 아무리 게임 룰을 파악하고 있는 유경험자라고 해도, 주최 측인 프런트맨에 비하면 정보값은 새 발의 피다. 게다가 성기훈의 정체와 목표를 알고 있는 프런트맨과 달리, 성기훈은 프런트맨에 대해 아는 게 없다. 두 사람 간 정보력 차이에서 새어 나오는 긴장감이 시즌2의 흥미를 견인한다. 스파이 신분으로 게임에 참여한 프런트맨이 성기훈 편인 척 연기하면서 그의 신념을 흔드는 것 또한 주목할 지점이다.</p> <p dmcf-pid="VkTV4kzTsE" dmcf-ptype="general">배우는 극 안에서 가짜를 진짜처럼 연기하는 사람이다. '연기 100단'인 이병헌이 게임 안에서 '진짜인 척하는 상황 연기'를 하니 프런트맨에 대한 몰입감이 높다. 반면, 이정재가 연기하는 성기훈과 시청자 사이엔 허들이 생겼다. 설정 때문이다. 전작의 성기훈은 생계 문제가 절박했던 소시민이었다. 그랬던 그가 2년 사이 큰돈을 쥐고도 타인을 위해 자신을 내던지는 '영화적인 인물'이 됐다. 시청자가 감정을 몰입할 여지가 축소됐다는 의미다. 성기훈이 자신의 신념을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설득해 나갈지는 남은 시리즈의 중요한 숙제다.</p> <p dmcf-pid="fEyf8Eqyrk" dmcf-ptype="general">프런트맨뿐 아니라 전편에 등장한 여러 인물의 서사가 확장됐다. 기훈의 경마장 친구로 잠시 스쳐 지나갔던 정배(이선환)가 게임 참가자로 이름을 올렸고, 형을 찾기 위해 오징어 게임 크루로 위장했던 경찰 황준호(위하준)는 게임 밖 세계의 에피소드를 담당한다. 캐릭터가 가장 두툼해진 건, 참가자들을 게임으로 유도하는 딱지남(공유)이다. 과거 오징어 게임 진행요원이었음이 밝혀지는 이 인물은, 주최 측보다 더 게임에 미친 인물로 그려진다. 러시안룰렛에 자신의 목숨까지 거는 그를 보면, 게임 제안 과정에서 이뤄지는 '뺨 때리기와 딱지치기'는 딱지남 '개(인의)취(향)'가 아니었을까 하는 합리적 의심까지 자아낸다.</p> <p dmcf-pid="4DW46DBWsc" dmcf-ptype="general">딱지남이 노숙자들에게 '빵과 복권'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는 장면은 이번 시리즈의 은유이기도 하다. 딱지남의 제안에 노숙자 대다수가 선택하는 건 (소소하지만 확실하게 얻을 수 있는) 빵 대신, (불확실한 희망인) 복권. 노숙자들이 선택하지 않은 빵을 짓밟으며 "이 빵을 버린 건 제가 아니라 선생님들입니다"라고 조롱하고 책임을 묻는 딱지남의 일갈은 오징어 게임 주최 측이 내세우는 논리와 유사하다. 이 장면에서 배우 공유는 오랜 시간 인터넷 '짤'로 공유될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다.</p> <p dmcf-pid="8xA1FxWAwA" dmcf-ptype="general">캐스팅이라는 경쟁에서 선택받아 시즌2에 새로 승선한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임시완, 강하늘, 박성훈, 박규영, 이진욱, 양동근 등 이름만으로 묵직함을 안기는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관심도 면에서 분명 이득. 그러나 캐스팅이 일견 스포일러이기도 하다. 인지도 있는 배우들이 늦게 죽는다는 건, 어린아이도 쉽게 예측 가능한 일. 시즌2는 게임 승패에서 오는 서스펜스가 반감되는 역효과를 태생적으로 안고 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6Mct3MYcO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 스틸컷&nbsp;ⓒ넷플릭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1/04/sisapress/20250104130006485ejtj.jpg" data-org-width="800" dmcf-mid="UnE3peHEw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1/04/sisapress/20250104130006485ejt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 스틸컷&nbsp;ⓒ넷플릭스 제공 </figcaption> </figure> <p dmcf-pid="PqMhSqwMrN" dmcf-ptype="general"><strong>투표 잘해, 안 그러면 다 죽어</strong></p> <p dmcf-pid="QBRlvBrREa" dmcf-ptype="general">이번 시즌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변화는 게임 속행을 묻는 OX 투표다. 사실, 투표는 지난 시즌에도 '동의서 제3항(참가자 과반수가 동의하면 게임은 중단된다)'으로 존재했던 룰이다. 당시, 이 룰에 따라 치러진 투표의 결과는 과반수 동의. 그 결과 게임이 중단되지만, 각자의 생활로 돌아간 참가자들은 게임보다 더 참혹한 현실을 이기지 못해 다시 게임장으로 돌아오면서 본격적인 게임이 펼쳐진 바 있다.</p> <p dmcf-pid="xbeSTbmeDg" dmcf-ptype="general">이번엔 그 투표가 게임마다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게임을 멈추려는 자와 게임을 지속하려는 자들의 다툼을 통해 '편 가르기'가 중요하게 다뤄진다. "각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선 긋기, 나와 남을 구별하고 옳은 것과 그릇된 것으로 서로를 규정짓고 서로를 공격하는 갈등을 시즌2에서 묘사해 보려고 했다"는 황동혁 감독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p> <p dmcf-pid="y5KcE5LKOo" dmcf-ptype="general">절묘하게도 우리나라 국민은 최근 0.73%포인트 차이로 권력을 쥔 대통령의 기습적 계엄 선포와 이를 둘러싼 국가의 운명을 건 탄핵소추안 표결을 목도한 바 있다. 어쩌면 현실도 오징어 게임인 것인가. 현 시국과 맞물려 곱씹어볼 대목이 여럿 있다. 다만 투표가 반복적으로 길게 다뤄지면서 게임과 주객이 전도되는 인상을 자아내는 건 이번 시즌의 감점 요소다.</p> <p dmcf-pid="W19kD1o9sL" dmcf-ptype="general">게임이 안기는 재미는 이번에도 확실하다. 전작에 등장했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로 몸을 푼 후, 이후 단계엔 새로운 게임들로 세팅했다. 전통놀이 다섯 가지(딱지치기-비석 차기-공기놀이-팽이 돌리기-제기차기)를 결합한 5인 6각 경주에선 어떻게 하면 게임을 신선하게 전달할지를 고심한 제작진의 노력이 엿보인다.</p> <p dmcf-pid="YY7gNYe7sn" dmcf-ptype="general">작품 외적인 부분에서 전략적으로 잘 짜인 시즌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이야기를 완결 짓지 않은, 허리가 뚝 끊긴 시즌2라는 점에서 그렇다. 이럴 거면 차라리 《더 글로리》의 경우처럼 파트1-파트2로 명기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 그랬다면 적어도 작품에 대한 평가가 유보되는 시간을 벌었을 텐데, (시즌3와 동시에 찍고도) 시즌2라고 내세운 전략으로 인해 초반 평가에서 불리해진 면이 있다. 단독 작품으로서의 매력이 반감된 것도 물론이다.</p> <p dmcf-pid="GGzajGdzri" dmcf-ptype="general">어쨌든 시즌3가 나오면 볼 것인지 OX 투표를 한다면, '본다'에 한 표. 전편의 이야기를 단순하게 동어 반복하지 않고, 새로운 목표값을 설정해 메시지를 비틀어 나가는 황동혁 감독의 야심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궁금하다.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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