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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개봉관의 시대’는 끝났나…내년 한국 영화 개봉 한 자릿수로 ‘위태’[2025 전망]

온카뱅크관리자

2024-12-31 07:50:2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연간 관객 1억명 이젠 ‘뉴 노멀’로 굳혀져 대형 배급사들 몸 사리기…CJ 신규투자 단 1편 19년 제작 ‘행복의 나라로’ 개봉 일정 깜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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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24일 개봉하는 송혜교의 스크린 복귀작 ‘검은 수녀들’의 한 장면[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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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영화관의 연간 관객 수 1억 명이 ‘뉴 노멀’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2013년 2억명 돌파 후 2019년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반토막 난 후 좀처럼 회복을 못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3년엔 1억2514만 명(누적 관객 수)이 극장을 찾는 데 그쳤고, 올해는 이보다 더 적은 1억2234만 명(1월1일~12월29일)이 극장 문턱을 밟았다. 이처럼 영화 관객 수가 5년째 회복이 안되면서 업계에서는 영화 관람 시장이 일시적 침체가 아닌 상시화 된 것이 아니냐는 우울한 전망을 하고 있다.
 수요가 준만큼 공급도 줄어들 수 밖에 없는게 자본주의의 이치다. 이미 오는 2025년에 시작될 한국 영화 제작 투자규모가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내년은 물론 내후년에도 극장에서 개봉하는 영화가 크게 줄어드는 상황이 연출될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대형 투자배급사들이 긴축 모드로 들어갔다. 국내 최대 영화 투자사인 CJ ENM이 현재 제작 중인 영화가 2편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상징적이다. 심지어 CJ ENM이 영화사업본부를 축소 재편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심심치 않게 회자된다.
 CJ가 투자하고 있는 신규 영화는 이미 거장의 반열에 들어선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와 ‘악마가 이사왔다’. 이마저도 ‘악마’가 2022년에 촬영이 끝난 점을 고려하면 신규 투자 영화는 단 1편에 불과하다. ‘어쩔수가없다’는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유연석 등 배우 라인업도 화려하다.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를 원작으로, 남 부러울 것 없었던 한 회사원이 갑자기 해고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CJ를 비롯해 롯데, 쇼박스, 플러스엠, NEW 등 5대 투자배급사들이 준비 중인 내년 주력 상업영화 개봉작은 모두 합쳐도 10편~12편 정도 밖에 안된다. 올해처럼 개봉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질 경우 ‘한 자릿 수’로 떨어질 가능성마저 점쳐진다.
 가장 먼저 관객을 찾아올 영화는 NEW가 배급하는 송혜교 주연의 ‘검은 수녀들’이다. 내달 24일 개봉 예정인 이 작품은 한국 오컬트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검은 사제들’의 제작사인 영화사 ‘집’이 제작했다.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NEW에서는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 또한 준비중이다. 역시 웹툰을 원작으로 했으며,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리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좀비 길들이기를 담은 이야기다. 조정석,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최유리 등이 출연한다. 아직 개봉 일정은 미정이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도경수 주연의 ‘말할 수 없는 비밀’은 2025년 1월 설 연휴 극장 개봉을 결정지었다. 2008년에 나온 대만 원작을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 원작의 명성을 이을지 주목된다.
 플러스엠은 장르물의 대가 연상호 감독의 신작 ‘얼굴’도 내년 개봉을 준비중이다.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이 출연했으며 살아있는 기적이라 불리는 시각장애인 전각 장인과 그의 아들이, 40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어머니의 백골 시신 발견 후, 그 죽음 뒤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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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영화 ‘행복의 나라로’의 한 장면 [사진=부산국제영화제]"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31/ned/20241231075031196esfz.png" data-org-width="530" dmcf-mid="VYMeUl6FU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31/ned/20241231075031196esfz.pn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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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행복의 나라로’의 한 장면 [사진=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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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많은 배급계획을 공개한 롯데는 상반기 악마사냥꾼 팀과 악을 숭배하는 집단 사이의 대결을 그린 마동석·서현·이다윗·경수진·정지소 주연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감독 임대희), 구독자 수 1위 범죄스트리머가 연쇄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내용을 그린 강하늘 주연의 ‘스트리밍’(감독 조장호)을 내놓는다.
 여름께 공개될 ‘전지적 독자 시점’도 주목받는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신과 함께’ 시리즈로 쌍천만의 신화를 이뤄낸 리얼라이즈픽쳐스가 제작을 맡았다. 평범한 회사원이 10년 이상 읽었던 소설이 현실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신승호, 나나, 지수 등이 출연한다.
 최민식과 박해일 주연의 ‘행복의 나라로’(가제) 또한 개봉을 기다리는 영화 중 하나다. 올해 10월께 극장 개봉 소식이 돌기도 했지만, 2025년 초께로 공개 시기를 다시 미뤘다. 무려 2019년에 제작, 2020년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 2021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묵은지 같은’ 영화다.
 쇼박스는 구교환·문가영의 ‘먼 훗날 우리’, 김윤석·구교환·노윤서의 ‘폭설’, 유해진·이제훈의 ‘모럴해저드’ 가 내년 중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개봉 일정은 정하지 못했다. ‘모럴해저드’는 배우 이제훈과 유해진이 주연을 맡아 부도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1등 소주 회사와 이를 노리는 글로벌 투자사가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먼 훗날 우리’는 2018년 동명의 중국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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