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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보고타', 낯선 땅에서 펼쳐지는 생존과 욕망의 대서사 [리뷰]

온카뱅크관리자

2024-12-31 07: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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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 출처= 플러스엠 제공 /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포스터."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31/SpoHankook/20241231070104051aobv.jpg" data-org-width="600" dmcf-mid="4wjT5JZwC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31/SpoHankook/20241231070104051aobv.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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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플러스엠 제공 /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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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낯선 남미 땅에서 펼쳐지는 한인 사회의 피 말리는 권력 싸움과 대담한 밀수 작전을 중심으로, 이방인들의 처절한 생존 본능과 끝없는 욕망을 거칠게 담아낸다. 광활한 남미 대지와 날것 그대로의 풍광 속에서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가 폭발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연말 극장가를 강타할 준비를 마쳤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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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보고타'는 1997년 IMF 경제위기로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이민 간 소년 국희(송중기)가 생존을 넘어 성공을 꿈꾸며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인 사회의 실세 박병장(권해효) 밑에서 의류 밀수를 배우며 점차 권력에 다가선 국희는 자신의 선택으로 한인 사회의 판도를 바꾸려 한다. 보고타의 폭력과 범죄 속에서 국희는 점점 더 큰 욕망에 휘말리고, 이를 통해 자신의 변화를 마주하게 된다. 영화는 성장 드라마와 범죄 드라마를 결합해 낯선 땅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생존과 욕망을 다룬다. '보고타'는 '소수의견'(2015)을 연출한 김성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사실감 넘치는 범죄, 성장 영화로 완성한 작품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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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 출처= 플러스엠 제공 /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스틸컷."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31/SpoHankook/20241231070105682ipcv.jpg" data-org-width="600" dmcf-mid="6MVgD7EQS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31/SpoHankook/20241231070105682ipcv.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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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플러스엠 제공 /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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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콜롬비아 보고타로 이민 온 국희는 사회의 가장 밑바닥이라 할 수 있는 빈민가, 1구역에서 생활을 시작한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던 그는 점차 한인 사회의 권력층으로 자리 잡은 박병장이 거주하는 도시의 최고급 지역, 6구역에 대한 동경과 욕망을 품기 시작한다. 생존만을 목표로 했던 그의 마음은 시간이 지나며 더 나은 삶과 성공에 대한 강렬한 갈망으로 변해가고, 이는 국희를 보고타 한인 사회의 판도를 바꿀 만큼의 야망으로 이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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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박병장은 산 안드레시토 시장에서 한인 상인회의 실세로 자리 잡으며 평화시장에서 밀수한 속옷으로 큰돈을 벌어온 인물이다.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움직이던 국희는 그의 눈에 들어 2인자 수영(이희준)과 함께 일하게 되고, 콜롬비아를 단순히 거쳐 갈 곳이 아닌 새로운 터전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영화는 이후 12년에 걸친 국희의 파란만장한 성장기를 빠른 전개 속에 담아낸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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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빠른 전개 때문일까. 국희가 1구역에서 6구역까지 올라가는 여정의 서사가 너무 짧고 단순하게 그려져 아쉽다. 타국에서의 생존과 성공이라는 중요한 주제는 몇 마디 내레이션으로 이어지며, 긴장감 넘치는 심리전은 생략되어 관객에게 기대감을 주지 못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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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한편 박병장이 국희에게 스페인의 민요 '라 쿠카라차'를 불러주며 그 의미를 설명해 주는 신은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다. 그는 '라 쿠카라차'가 스페인어로 '바퀴벌레'를 뜻한다고 말하며, 이 노래를 통해 국희의 처지를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바퀴벌레처럼 어려운 환경에서도 끈질기게 살아남아야 하는 국희의 현실은 박병장의 말 속에 담긴 깊은 함의로 묘사된다. 이는 단순한 노래를 넘어, 국희가 처한 상황과 앞으로 그가 살아가야 할 길에 대한 은유적 메시지로 다가온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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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 출처= 플러스엠 제공 /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스틸컷."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31/SpoHankook/20241231070108452qpnh.jpg" data-org-width="600" dmcf-mid="Qv9ncpA8l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31/SpoHankook/20241231070108452qpnh.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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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플러스엠 제공 /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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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보고타'는 남미 보고타의 광활하고 이국적인 풍경을 스크린에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한국 영화 최초로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를 메인 로케이션으로 삼아 리얼리티를 살렸으며, 카리브해의 휴양 도시 카르타헤나와 사이프러스 등 다양한 배경이 더해져 간접 체험의 묘미를 더한다. 시장의 생생한 풍경과 타향살이의 고단함이 어우러져 등장인물들의 심리적 압박감까지 화면 너머로 전달된다. "되는 일도 없지만, 안되는 것도 없는 나라"라는 대사처럼, 혼란스러운 세계 속에서 펼쳐지는 총격전과 카체이싱은 확실한 볼거리로 자리 잡는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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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또한 보고타는 범죄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약 밀수가 아닌, 의류 밀수를 주요 소재로 선택하며 신선한 재미를 안긴다. 현실적인 소재를 통해 이야기에 생동감을 부여한 이 선택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한다.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가 펼치는 한인 사회 내의 권력 다툼은 긴장감을 더하며 마지막까지 몰입도를 높인다. 한인 사회의 갈등을 보편적 정서로 풀어내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도 영화의 또 다른 강점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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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 출처= 플러스엠 제공 /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스틸컷."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31/SpoHankook/20241231070107098braf.jpg" data-org-width="600" dmcf-mid="PG9LkUc6l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31/SpoHankook/20241231070107098braf.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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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플러스엠 제공 /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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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수영 역의 이희준은 콧수염을 기르고 남미의 뜨거운 태양에 어울리는 구릿빛 피부로, 현지인의 분위기를 완벽히 재현하며 캐릭터에 생동감을 더한다. 그의 강렬한 비주얼은 보는 이들에게 단숨에 몰입감을 선사한다. 박병장 역의 권해효는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처음에는 넉살 좋고 자상하게 국희와 그의 가족들을 챙겨주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진짜 속내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이중적인 캐릭터로 변모해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특히, 권해효의 매부리코는 탐욕스럽고 교활한 그의 성격을 외적으로도 드러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두 배우의 개성 넘치는 비주얼과 세심한 디테일은 관객들로 하여금 캐릭터에 몰입하게 하는 강력한 요소로 작용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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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영화 '보고타'는 오는 12월 31일 개봉한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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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7분. </p>
           <p> </p>
           <p>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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