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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오징어 게임2'ㅣ무게추를 탈취한 '연기본좌' 이병헌

온카뱅크관리자

2024-12-30 13: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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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tBHKpFaVg1">
          <div dmcf-pid="FVt4qukPc5" dmcf-ptype="general">
           <p>아이즈 ize 이설(칼럼니스트)</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3UT71XiBa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30/IZE/20241230132030788npoj.jpg" data-org-width="600" dmcf-mid="Z6qd8VCnc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30/IZE/20241230132030788npoj.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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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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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mcf-pid="0Xm5Tl6FcX" dmcf-ptype="general">
           <p>오징어게임2'(감독 황동혁, 오겜2)가 예상보다 빨리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26일 공개와 동시에 쏟아진 전 세계 미디어의 평가는 사실 그리 좋지 않았다. 혹평까지는 아니지만 우려가 많았다. 시즌1보다 "신선함이 없다, 이야기가 끊긴다"는 분석이 적지 않았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심지어 "빨간불이 커졌다"면서 "더 스타일리시한 살육 장면을 보여주지만, 이야기는 정체돼 있다"고 꼬집었다. 이런 비평을 의식한 듯 소위 '이정재 테마주'로 분류된 주식 종목들이 27일 오전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기도 했다.</p>
          </div>
          <p dmcf-pid="p95V7pA8kH" dmcf-ptype="general">그러나 시청자들의 생각은 달라 보인다. 28일 글로벌 스트리밍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겜2'는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전 세계 93개국에서 흥행 1위로 가뿐히 올라섰다. 공개된 지 불과 이틀 만이다. 자체 총점이 930점으로 2위인 '라 팔마'(749점)와의 격차도 상당하다. 당분간 '오겜2'의 바림이 불 것으로 관측된다. 공개 직전까지 여러 가지 우려가 있었지만 영리한 황동혁 감독은 어떻게 해야 새로움을 줄 수 있는지, 무엇을 보여줘야 시선을 붙들어둘 수 있는지를 정확히 계산했고, 그게 제대로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선", "감정적인 공감", "이전 시즌을 뛰어넘는 새로운 게임과 등장인물의 등장", "충격적이고 날카로운 현실 조명" 등이다. 필자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27일에서야 비로소 에피소드 7편을 다 '몰아보기'할 수 있었는데 시즌1을 반복하거나 연상시키는 대목은 별로 없었다. 등장인물은 완전히 새로웠다. 빨리 감아서 보기(FF)도 하지 않고, 지루하지 않게 7개의 에피소드를 성실하게 '정주행'했다.</p>
          <p dmcf-pid="UBHKpFaVkG" dmcf-ptype="general">이렇게 된 가장 큰 원동력은 주인공 이정재와 이병헌의 활약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p>
          <p dmcf-pid="u80PKqwMgY" dmcf-ptype="general">성기훈을 연기한 이정재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시즌1으로 일약 세계적인 스타의 반열에 올랐고, 시즌2에서도 중심을 잘 잡아줬다. 시즌2의 모든 이야기는 성기훈이 공항에서 떠나지 않고 발걸음을 돌렸기 때문에 시작된 것이었고, 그가 없이는 시즌2도 3도 존재할 수 없었다.</p>
          <div dmcf-pid="7a8jJRGkAW" dmcf-ptype="general">
           <p>하지만 시즌2, 혹은 내년에 공개될 시즌3의 주인공은 이병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된다. 시즌1에서 프런트맨으로 막판에 존재감을 보여줬던 그가 시즌2에서는 성기훈과 대항하는 가장 큰 빌런으로 확장했고, 시즌3에서는 어쩌면 성기훈을 넘어서는 반전의 사연을 보여줄 것 같아서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zi9Lx6vaj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30/IZE/20241230132032403zjim.jpg" data-org-width="600" dmcf-mid="5CQkLJZwa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30/IZE/20241230132032403zjim.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넷플릭스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q436bzDxjT" dmcf-ptype="general">
           <p>이병헌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이후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되는 에피소드 3화부터 얼굴을 내민다. 재미있는 것은 시청자들은 이병헌이 프런트맨이라는 것을 잘 알고 시청하지만, 극중 성기훈이나 캐릭터들은 그가 누구인지 전혀 모른다는 데 있다. 전지적 관찰자 시점의 시청자들은 알고 있는 비밀은 극중 캐릭터들은 모르는 구조는 묘한 긴장과 쾌감을 불러일으킨다. 이에 호응하듯 이병헌은 야누스 같은 표정 연기를 기가 막히게 소화해낸다.</p>
          </div>
          <p dmcf-pid="BykYCs2Xgv" dmcf-ptype="general">마치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이병헌이 연기했던 영탁과도 연결된다. 지진으로 황폐화된 재난 상황에서 유일하게 쓰러지지 않은 아파트의 대표가 된 영탁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아파트 주민들을 위해 솔선수범한다. 하지만 권력이 커지고 자신의 비밀이 드러날 위기에 처하자 생존을 위해 본색을 드러낸다. 영탁은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우연히 권력을 잡으면서 신분을 감추고, 프런트맨은 모든 걸 직접 설계한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을 속이지만, 둘 다 철저히 이중적인 캐릭터라는 점에서 매우 닮아 있다. 배우로서의 역량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어렵고 복잡한 인물인 셈이다.</p>
          <p dmcf-pid="bLVgRQyjgS" dmcf-ptype="general">각 게임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같은 이병헌의 진가가 잘 나타난다.</p>
          <p dmcf-pid="Ka8jJRGkal" dmcf-ptype="general">에피소드 3화 엔딩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 이후 생존자들이 돈을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을 계속할지, 아니면 이쯤에서 멈출지를 결정하는 투표 장면에서 이병헌이 등번호 001을 달고 처음 등장하는데 그 뒷모습만으로도 강렬하다. 이병헌은 이 투표 장면을 통해 민주주의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평등하다고 여겨지던 투표 행위가 얼마나 허약한 방법인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황 감독은 이병헌을 통해서 "사람들이 가장 민주적인 투표 행위에서 반드시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 같다.</p>
          <div dmcf-pid="9Xm5Tl6Fgh" dmcf-ptype="general">
           <p>에피소드 5화의 '5인 6각' 게임에서 이병헌이 팽이 돌리기를 하는 장면도 인상 깊다. 딱지치기와 비석치기, 공기놀이를 잘 통과한 이정재-이병헌 등 5인은 이제 팽이 돌리기를 성공하고 제기차기 5개만 하면 목숨을 건질 수 있다. 그런데 일사천리로 통과하던 게임이 이병헌의 팽이 돌리기에서 브레이크가 걸린다. 이병헌이 일부러 실패를 하는 건지, 아니면 진짜 팽이를 못 돌리는 건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몇 번이나 실패하자 자신의 따귀를 때리며 자책하는 장면에선 이병헌이 프런트맨이 아니라 진짜 죽음의 게임에 참가한 진정한 팀원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시청자들은 그가 누구인지 실체를 뻔히 알면서도 속아 넘어가고 손에 땀을 쥐게 된다. </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2rJsAa0Co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30/IZE/20241230132033800vbki.jpg" data-org-width="600" dmcf-mid="15dmjg3Io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30/IZE/20241230132033800vbk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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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mcf-pid="V21fzUc6NI" dmcf-ptype="general">
           <p>에피소드 6화의 '짝짓기' 게임에서도 이병헌은 경계를 오가는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끝까지 밀어붙인다. 짝짓기 숫자가 모자라면 솔선수범해 인원수를 채워넣어 동료들을 살리는가 하면, 숫자가 넘치자 극단적인 행위도 서슴지 않는 잔혹함을 드러낸다. 이를 목격한 동료는 이병헌의 이중적 태도에 심한 내적 갈등을 겪는다. 이병헌이라는 숨겨진 빌런이 있기에 시즌2는 지루함을 벗고 시종일관 긴장과 스릴을 유지하게 된다. 역시 황 감독의 정밀한 계산과 선택이고, 이병헌의 노련한 캐릭터 소화 덕분이다.</p>
          </div>
          <p dmcf-pid="fIohDc7vNO" dmcf-ptype="general">결국 에피소드 7화에서 이정재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게임의 '주최' 측에 반기를 들고 일어나자, 이병헌은 오픈했던 얼굴에 다시 가면을 쓰고 프런트맨으로 돌아가 일대 격전을 치르며 마무리된다. 시즌3부터는 이야기의 주도권이 이정재에서 이병헌으로 더욱 옮겨가게 될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되는 이유다.</p>
          <p dmcf-pid="4ZEYCs2XAs" dmcf-ptype="general">'오겜2'는 이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마약쟁이, 임신부, 무당, 트랜스젠더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캐릭터들을 배치했고, 심지어 시즌1에서는 감정이나 사연이 노출되지 않았던 '병정'들의 캐릭터도 구체화했다. 탈북자 출신의 저격수 차노을을 맡은 박규영은 게임의 참가자가 아니라 핑크색 유니폼을 입은 병정으로서 또다른 갈등과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p>
          <p dmcf-pid="8GATswbYcm" dmcf-ptype="general">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야기를 시즌2와 3로 쪼개놓았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 할리우드 작품들이 종종 사용하는 '비즈니스적'인 선택이다. 이야기를 나눠서 흥미를 붙잡아두고, 아울러 더 큰 수입도 노리는 전략이다. 영국 가디언은 "수익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 이야기를 반으로 쪼개는 건 할리우드의 나쁜 습관"이라며 "시즌2는 극도로 고통스럽게 이야기를 질질 끈다. 시즌3는 더 나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래도 시즌2는 굉장히 빠른 성공을 일궈냈다. 시즌3에서는 더 나아진 이병헌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p>
         </section>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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