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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열혈사제2’ 서현우 “부모님께 교수 된다 속이고 한예종 입학, 평범한 얼굴 싫었다” [EN:인터뷰③]

온카뱅크관리자

2024-12-28 11: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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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현우(사진제공=저스트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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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현우(사진제공=SBS ‘열혈사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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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현우(사진제공=SBS ‘열혈사제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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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이해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서현우가 '얼굴을 갈아 끼우는 배우'라는 수식어에 고마움을 표했다. 
 서현우는 지난 9월 OTT 드라마 디즈니+ '강매강'에서는 네 딸을 둔 딸 바보이자 생계형 형사 역을, 송강호 주연 '삼식이 삼촌'에서는 강직한 엘리트 군인을 연기했다. "같은 배우 맞냐"는 질문을 자아낸다는 호평에 서현우는 "'얼굴을 갈아 끼운다'는 표현이 참 기분 좋은 수식어다. 배우로서 너무 감사한 표현이고 그만큼 책임감이 느껴진다. 끝없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배우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떤 작품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고 화답했다. 
 과거에는 특징 없는 얼굴이 속상했다고 털어놓으며 "외형적인 임팩트가 있으면 어떨까 생각하기도 했다. 배우에겐 자기 몸에 재료인데 단역 시절이 길었다. 증량도 해보고 특징도 만들려고 했는데 단점으로 인식하기보단 장점으로 승화하려고 노력 중이다. 평범한 얼굴, 하얀 도화지 같은 정체성이 이제는 용기를 주는 것 같다. 새 작품에 들어갈 때마다 하얀 캠퍼스를 세워두고 '어떻게 칠해야 하나' 고민한다. 기분 좋은 괴로움"이라고 말했다. 스스로 재미 없는 사람이라고 칭한 서현우는 "그냥 연기할 때가 제일 스릴 있고 재밌는 것 같다. 제일 괴롭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연기에 대해 하루 종일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할 만큼 연기 열정이 남다른 서현우는 인문계 대학을 자퇴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를 졸업했다. 그는 "한예종에 합격하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너무 당황하시더라. 언제부터 배우를 하고 싶었던 거냐고 묻길래 학문적으로 탐구하고 싶고 유학도 갈 거라고, 교수가 될 거라고 하니 반신반의하면서도 '그래' 하고 마셨다. 나중에 졸업 공연을 하는 걸 보고 속았다고 눈치 채신 것 같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이어 "대학 졸업하고 4년 반, 5년 동안 프로필을 돌리면서 같이 단편 영화 찍던 배우들이 소위 말하는 스타가 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조바심도 느꼈다"며 "굉장한 치열한 30대를 보냈다. 자격지심은 아니고 스스로 원인을 찾을 수밖에 없더라. 다른 구조나 시스템을 문제 삼았으면 그걸 탓하면 되는데 배우의 일이라는 게, 본인이 좋아서 하는 일이라는 전제가 있어서 불안할 때마다 더 철저히 준비했다"고 그간의 발자취를 돌아봤다. 
 다른 직업에 도전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서현우는 "다른 일을 하고 싶은 게 없었다"고 강조하며 "이를 테면 요리를 좋아했다면 부업으로 요리사를 하면 되는데 연기가 20대 내내 해온 모든 것이었다. 어쩌면 연기 교육자의 길을 갈 수도 있었을텐데 이 일이 제일 좋았고 이 일을 하겠다는 데에만 초점을 맞췄다. 이 일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할 때의 감정을 마주할 자신도 없었다. 경제적인 불안함 속에서도 계속 연기했다. 제가 나오지 않은 영화 시사회를 분위기라도 느끼려고 쫓아다닐 정도였다"고 말했다. 
 연기에 대한 갈증은 채워졌냐고 묻자 "산 넘어 산인 것 같다. 하면 할수록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접근법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다가도 현장에 가면 초기화되기도 하고 작품 트렌드, 매체도 너무 빠르게 변한다. 어떨 때는 시청자분들이 조금 더 직감적인 연기를 원하기도 하고.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뭔가가 있다고 느낀다"고 털어놨다. 다만 "현장에서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을 때는 2, 30년 연기하신 선배님들도 긴장하시는 모습을 볼 때다. 그게 그렇게 위로가 되더라. 이렇게 오래 하셔도 긴장하시는구나. 눈 감고도 할 수 있으면 재미 없을 것 같다. 새롭고 어려운 게 이 일의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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