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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시청자 눈도장 꽉 찍은 추영우, 어떻게 '옥씨부인전' 최대 수혜자 됐나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3
2024-12-25 13:40:55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옥씨부인전’, 추영우라는 색다른 이야기꾼 남성상의 등장</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2zJrlUDxXw">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VqimSuwM5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25/entermedia/20241225134057521turu.jpg" data-org-width="600" dmcf-mid="qK6okGnbH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25/entermedia/20241225134057521turu.jpg" width="658"></p> </figure> <p dmcf-pid="fyBegSMU1E" dmcf-ptype="general">[엔터미디어=정덕현의 네모난 세상] "너는 네가 방금 먹은 게 주먹밥 같고 여기가 폐가 같으냐?" 불법으로 금광을 채굴하는 이들을 찾아내고 그 작업에 동원된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산을 헤매다 폐가에서 하룻밤을 기거하게 된 옥태영(임지연)이 뭐가 그리 즐겁냐고 묻자 천승휘(추영우)는 그렇게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전기수 답게 자신의 상상력을 더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기는 아늑한 주막이다."</p> <p dmcf-pid="4WbdavRuYk" dmcf-ptype="general">그러면서 이야기로 그 주막이 어떤 곳인지 그곳을 그 두 사람이 함께 찾아오면 주모가 부부로 생각해서 한 방을 주고 커다란 암탉을 잡아 저녁을 먹는 풍경을 풀어 놓는다. "어떠냐? 지금도 네가 먹은 게 주먹밥 같으냐?" 그 이야기와 더불어 두 사람 저편으로 그림자극처럼 상상의 영화관이 펼쳐진다. 깔깔 웃으며 함께 암탉을 나눠 먹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진다. 옥태영은 말한다. "도련님은 참으로 대단한 이야기꾼이십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저를 웃게 만들고 시름을 잊게 하시니까요." 그러자 천승휘가 답한다. "내가 오늘은 너만의 전기수가 돼 주마."</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8YKJNTe71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25/entermedia/20241225134058878bbyk.jpg" data-org-width="600" dmcf-mid="BMh5UMXD5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25/entermedia/20241225134058878bbyk.jpg" width="658"></p> </figure> <p dmcf-pid="6VNlGKCn5A" dmcf-ptype="general">색다른 남성상의 등장이다. 송서인이라는 본래 이름을 버리고 천승휘라는 가명으로 전기수의 삶을 살아가는 남자. 이 남자는 그간 사극에서 봐온 남자주인공들과는 사뭇 다르다. 먼저 왕이나 권세가의 권력을 쥔 인물이 아니다. 또 공부 깨나 해서 장원급제한 선비도 아니다. 송씨네 가문의 아들로 살아왔지만 자신이 기생의 몸에서 난 서자라는 사실을 알고는 그곳을 떠나 자신이 원하던 전기수라는 삶을 선택한 인물이다. 신분을 오히려 낮춰서 얻은 자신의 삶이다.</p> <p dmcf-pid="PfjSH9hLZj" dmcf-ptype="general">전기수로서 이야기를 들려주며 연기도 하기 때문에 몸은 잘 쓰지만 그렇다고 무공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적들이 나타났을 때 몇 명 정도는 쉽게 해치우고 여인을 보호해주는 그런 능력이 없다. 대신 연기를 한다. 칼을 쓰는 듯한 연기를 하지만 그건 사실은 춤에 가깝다. 옥태영과 함께 그 험한 산에서 사라진 아이들을 찾아다니며 마주하는 위험 속에서 이 남자는 별 힘을 쓰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Q4AvX2loX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25/entermedia/20241225134100329yxiu.jpg" data-org-width="600" dmcf-mid="bixcstj4Z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25/entermedia/20241225134100329yxiu.jpg" width="658"></p> </figure> <p dmcf-pid="xueDC0kPGa" dmcf-ptype="general">하지만 그렇지 않다. 천승휘는 이야기를 할 줄 안다. 남들이 못하는 상상을 한다. 폐가에 주먹밥 하나 들고 있어도 이 인물이 해주는 이야기는 그곳을 주막으로 바꾸고 주먹밥을 암탉으로 바꾼다. 금광을 이끄는 지동춘(신승환)과 그 무리들의 공격을 피해 불도 못피우고 한데서 밤을 지새우게 됐을 때도 이 인물은 이야기로 그 어려운 상황들을 반전시키려 한다. "불을 못 피우니까 별이 보인다. 왠지 오늘은 쉽사리 잠들지 못할 거 같아." 그 두려움과 긴장감을 설렘으로 바꿔놓는다.</p> <p dmcf-pid="ycGqfN7vtg" dmcf-ptype="general">천승휘라는 이 새로운 남성상은 옥태영을 연모하지만 그렇다고 그녀를 소유하려 하지는 않는다. 이미 혼인을 한 유부녀라는 사실 때문이기도 하지만, 천승휘는 옥태영이 원하는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크다. 그래서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그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주고 응원해준다. 이상화된 캐릭터지만 천승휘라는 남성상은 그래서 기존 드라마들이 세우고 있는 남성들의 클리셰에서 살짝 벗어나 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WkHB4jzTY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25/entermedia/20241225134101842rvpr.jpg" data-org-width="600" dmcf-mid="KYPjr5aVt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25/entermedia/20241225134101842rvpr.jpg" width="658"></p> </figure> <p dmcf-pid="YS7xnCP3GL" dmcf-ptype="general">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이 이러한 남성상을 이상형으로 세워 놓은 건, 이 작품의 성격과도 맞닿아 있다. 이항복이 실화를 바탕으로 쓴 '유연전'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이야기와 상상력이 가진 힘을 주제의식으로 가져온 점이 도드라진다. 노비였던 구덕이가 옥태영이 되고, 양반 자제였던 송서인이 천승휘가 되어 한바탕 살아가는 그 과정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새롭게 스토리텔링하는 과정을 닮았다. 새로운 자신을 상상하고 그래서 현실에서는 할 수 없는 것들을 해나가는 힘. 그것이 바로 스토리의 힘이 아닌가.</p> <p dmcf-pid="GvzMLhQ05n" dmcf-ptype="general">레오 리오니의 동화책 '프레드릭'에는 시인에 가까운 쥐 프레드릭이 등장한다. 겨울이 다가오자 모두가 먹을 걸 준비할 때 프레드릭은 일을 안하고 햇볕을 쬐면서 놀지만, 겨울이 되고 동굴에서 버텨내며 먹이가 떨어졌을 때 프레드릭의 진가가 발휘된다. 그는 모두 눈을 감게 하고 햇볕이 내리쬐던 바깥 세상에서의 날들을 상상하게 함으로써 모두를 버텨내게 해준다. 스토리가 가진 힘을 말해주는 이 작품처럼, <옥씨부인전>은 전기수 천승휘를 통해 이야기와 상상력의 힘을 그리고 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HTqRolxpZ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25/entermedia/20241225134103138plwr.jpg" data-org-width="600" dmcf-mid="9OdwhpEQZ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25/entermedia/20241225134103138plwr.jpg" width="658"></p> </figure> <p dmcf-pid="XhUPJO8tYJ" dmcf-ptype="general">천승휘 역할에 그와 똑같은 얼굴을 가진 옥태영의 남편 성윤겸까지 1인2역을 소화하는 추영우는 그래서 <옥씨부인전>을 통해 대중들의 눈도장을 찍는 중이다. 그가 하는 한 마디 한 마디나 어딘지 어설퍼도 매력적인 행동들 하나하나가 극중 스토리와 엮어져 그의 존재감을 한껏 높여주고 있다. 드라마 <오아시스>로 주목을 받은 이후 <옥씨부인전>으로 이제 여성들의 새로운 이상형을 그려나가고 있는 추영우는 그래서 이 작품 최대의 수혜자가 아닐까 싶다.</p> <p dmcf-pid="ZluQiI6FXd" dmcf-ptype="general">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gmail.com</p> <p dmcf-pid="5S7xnCP3te" dmcf-ptype="general">[사진=JTBC]</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엔터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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