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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아이유 탄압에도…하림·서태지, 계엄내란에 소신 밝힌 가수 더 늘어[스경X초점]

온카뱅크관리자

2024-12-25 12: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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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하림(왼쪽)과 서태지. 각 SNS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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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아이유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먹거리 등을 후원했다는 이유로 광고 불매리스트에 오르는가 하면, 아이돌 채연이 탄핵을 지지한다는 정치적 목소리를 냈다가 악플에 시달리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소신을 밝히는 가수들이 더욱 늘고 있다. 가수 하림은 지난 24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내란사태에 “묻지마 살인 예고글”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후 탄핵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광화문 광장으로 나가 무대에 올랐다. 하림은 이날 “저는 노래할 때마다 이 노래는 세상의 모든 약한 사람한테까지 전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곳에 계신 많은 여러분이 약자와 연대해서 세상을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세 곡의 노래를 불렀다. 그는 공연 후 SNS에 “건반은 차가워 손끝이 아프고 숨을 들이쉴 때마다 찬 공기가 목을 아프게 했지만, 앉아있는 사람들의 엉덩이가 더 차가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침 한 번 하기가 미안했다”며 “오늘 모인 사람들은 불안한 서로를 위로하는 듯했다. 이런 자리에서 ‘위로’를 함께 부르게 되어 제게도 의미있는 연말이 됐다”는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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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하림 인스타그램"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25/sportskhan/20241225125923553jtkp.jpg" data-org-width="700" dmcf-mid="Vi5o8Aqys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25/sportskhan/20241225125923553jtkp.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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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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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림은 전날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당일을 회상하며 “한밤중에 강도가 집에 급습한 것 같았다. 사람들은 급한대로 손에 잡히는 것을 어둠 속에 휘두르거나 아무거나 걸쳐입고 길로 뛰쳐나와야 했다”며 “나는 자주 5.18 피해자인 외삼촌 생각이 났다. 그날의 사건은 나로부터 가족의 고통을 떠올리게 했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오래전 있었던 잔인한 사건들을 떠올리게 했다”고 고백했다. 실패한 계엄내란 사태에 대해 그는 “그것은 실패한 묻지 마 살인 예고 글과도 같았다. 실체 없는 말이 만들어내는 실체 있는 공포. 먼 세계에서 악령을 불러내는 흑마술처럼 괴물들을 부르는 목소리였다. 나는 저 세계에서 넘어오는 괴물의 모습이 온전히 세상에 드러나기 전에 섬광과 함께 모두 터져 사라지기를 바란다. 그렇게 영화처럼 끝나기를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이날 9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 서태지도 윤대통령의 12.3 계엄 내란사태에 목소리를 냈다. 그는 기득권에 대한 환멸을 담은 자신의 노래인 ‘시대유감’을 빗대 “무려 2025년을 맞이하는 시기에 또 다른 탄핵 이라니 시대유감”이라고 밝혔다. 서태지는 소속사 서태지컴퍼니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요즘 7년 만의 탄핵 정국으로 대한민국이 시끌시끌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팔로(팬덤명)들도 집회에 많이 참여한 것 같은데, 아직도 작동하는 응원봉이 있던가”라며 “20대 친구들이 많이 참여했다는데, 그 옛날 함께 투쟁하던 우리들 생각도 나고 기특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는 우리가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그들을 변함없이 지지해줄 수 있는 삼촌, 이모가 돼 주자”고 이제 중년이 된 자신의 팬들을 독려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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