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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5년 결혼 생활 파탄 낸 유혹, 평론가도 만점주며 극찬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63
2024-12-24 14:00:03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김성호의 씨네만세 911] 우리도></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60TmyEKGmw"> <p dmcf-pid="PpysWD9HID" dmcf-ptype="general">김성호 평론가</p> <p dmcf-pid="Qf0GpTe7DE" dmcf-ptype="general">연애도, 사랑도, 결코 쉽지만은 않다. 그게 그리 쉬웠다면 사랑에 가슴앓이 하고 눈물 짓는 수많은 청춘들도 없을 테니까. 연애와 사랑, 이것이 수많은 실패를 낳는 데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남자와 여자란 두 종의 격차가, 보다 근본적으론 모두가 모두에게 완전히 다가설 수는 없는 개체의 차이가 존재한다. 서로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기에 다가서고 관계 맺는 데도 한계를 느낄 밖에 없는 것이다.</p> <p dmcf-pid="x4pHUydzrk" dmcf-ptype="general">그러나 동시에 그 다름이 재미가 될 때도 있다. 누군가에겐 그럴 수도 있는 일이 다른 누구에겐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되는 순간, 바로 그 순간에 빚어지는 당혹이 재미가 될 때가 적잖다. 흔한 리얼리티 연애프로그램에서 보여지는 이 같은 순간을 두고서 사람들은 또 다른 빌런이 나왔다며 씹고 뜯고 즐기는 것이다.</p> <div dmcf-pid="ymLQo4TNmc" dmcf-ptype="general"> 이 시대 남녀 만남 프로그램 가운데 최고봉으로 꼽히는 예능 <나는 SOLO>에서도 그와 같은 상황이 적잖다. 언젠가 한 번은 남자와 여자가 데이트로 식사를 하는 자리였다. 먹는 걸 좋아한다는 남자는 식사에 열중하느라 여자의 이야기를 좀처럼 듣지 못했다. 그러다가 아예 "말하지 말고 먹자"고 제안하기에 이른 것이다. 하고픈 말은 저장해 두었다가 식사 뒤에 하자는 그의 말에 맞은편에 앉은 여자와 패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Wsoxg8yjDA"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24/ohmynews/20241224140004507gjcx.jpg" data-org-width="400" dmcf-mid="VODfdKCnD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24/ohmynews/20241224140004507gjcx.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우리도 사랑일까</strong>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티캐스트</td> </tr> </tbody> </table> <div dmcf-pid="YOgMa6WAEj" dmcf-ptype="general"> <strong>일상서 빚어지는 불만으로부터</strong> </div> <p dmcf-pid="G7GCHmf5DN" dmcf-ptype="general">어찌 보면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또 누구에겐 도저히 있을 수가 없는 일일 수도 있겠다. 무엇보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는 자리, 어떠한 상황에서도 상대와의 감정적 교류를 중시하는 이에게 그를 제쳐놓고 목적에만 집중하다니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선택인가. 결국 그는 여자의 마음을 얻지 못하였다.</p> <p dmcf-pid="HzHhXs41Da" dmcf-ptype="general">꼭 그와 같은 장면이 영화 속에서도 펼쳐진다. 이번엔 더없이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 루(세스 로건 분)가 저와 5년째 같이 살고 있는 아내 마고(미셸 윌리엄스 분)와 한 외출에서다. 닭요리에 대한 모든 것을 아우르는 책을 준비하는 요리사인 루가 외식에서도 음식에 집중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여자의 마음이 어디 그러할까. 심지어 그날은 결혼기념일이 아니던가.</p> <div dmcf-pid="XOgMa6WADg" dmcf-ptype="general"> 말없이 먹는 데만 집중하는 남편에게 마고가 아무 이야기나 해보라고 채근한다. 그러자 남편으로부터 "대화를 위한 대화는 싫다"는 답이 돌아오고, 그녀는 또 한 번 상심하게 되는 것이다. 같이 살고 모든 걸 아는 아내에게 더는 궁금한 게 없다는 남편과 끝없이 저에게 열망을 느끼는 남자를 바라는 아내, 근사한 데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사랑을 고백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믿는 루에게 그녀는 끝없이 불만을 느끼는 것이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ZIaRNPYcwo"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24/ohmynews/20241224140005844bbcx.jpg" data-org-width="600" dmcf-mid="fWAKxzmeI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24/ohmynews/20241224140005844bbcx.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우리도 사랑일까</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티캐스트</td> </tr> </tbody> </table> <div dmcf-pid="5CNejQGkIL" dmcf-ptype="general"> <strong>시간과 함께 감정도 관계도 변한다는 것</strong> </div> <p dmcf-pid="1MBFbZg2rn" dmcf-ptype="general"><우리도 사랑일까>는 시간과 함께 변하고 낡아가는 사랑, 또 관계의 어느 측면을 다룬다. 프리랜서 작가 마고가 출장길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 대니얼(루크 커비 분)과 관계하며 조금씩 그에게 젖어드는 모습을 남편과의 무미건조한 삶과 대조해 보여주는 것이 작품의 골격을 이룬다. 루는 다정하고 유머러스하며 책임감도 있는 남편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남자들의 시선일 뿐이다. 아내 마고의 심리를 알지 못하고 알려고도 않는 탓으로 아내가 불만족 속에서 다른 남자에게 마음을 품도록 허하고야 마는 것이다.</p> <p dmcf-pid="tRb3K5aVDi" dmcf-ptype="general">혹자는 <우리도 사랑일까>를 보고 불륜에 이르는 부도덕한 작품이라 평가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건 30여 년 전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한국에 상륙했을 당시 마주한 맹폭과 얼마 다르지 않은 것으로, 한국사회가 다른 의견이나 예술을 대하는 데 있어 비할 바 없이 성숙해졌다곤 할지라도 두 영화가 문제를 다루는 방식 또한 그 못잖게 수위가 다른 탓으로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반응이라 할 것이다.</p> <div dmcf-pid="FeK091NfEJ" dmcf-ptype="general"> 그럼에도 적잖은 이들이 이 영화를 가리켜 사랑의 일면을 더없이 적절히 포착해냈다 평가하는 건 이 작품이 이루고 있는 미덕이 없지 않음을 가리킨다. 한국에선 인기 평론가 이동진이 만점을 주었다 하여 극찬을 받기도 하였는데, 그 외에도 일단의 평론가들이 이 영화에 대하여 찬사를 쏟아내는 모습을 만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거기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이 영화가 담고 있는 이야기가 다른 작품에서 흔히 마주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또 그를 포착하는 시선 또한 드물게 섬세하단 점을 들 수가 있겠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36uZ7YiBsd"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24/ohmynews/20241224140007131iigf.jpg" data-org-width="600" dmcf-mid="4dNBPuwMO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24/ohmynews/20241224140007131iigf.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우리도 사랑일까</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티캐스트</td> </tr> </tbody> </table> <div dmcf-pid="0P75zGnbOe" dmcf-ptype="general"> <strong>5년 결혼생활을 파고드는 유혹</strong> </div> <p dmcf-pid="pP75zGnbER" dmcf-ptype="general">마고가 보낸 5년여의 결혼생활이 불행했다고는 할 수 없겠다. 루는 어찌되었든 제 할 일을 하는 남편이고 마고를 아끼고 있으니 말이다. 그들을 둘러싼 관계, 즉 루의 가족들 또한 어딘지 불안하고 못나 보일 때가 있으나 그건 그대로 삶의 일면을 이루는 것이다. 알코올 중독인 시누이는 마고와 친구처럼 가까이 지내고, 그 부모들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감으로 제 며느리와 관계를 맺고 있다. 말하자면 둘에게는 이렇다 할 외부의 어려움이 존재하지 않는다.</p> <p dmcf-pid="UQz1qHLKsM" dmcf-ptype="general">둘 사이의 결핍이 드러나는 건 마고 앞에 대니얼이 나타나면서부터다. 그에게 성적 매력을 동반한 강한 끌림을 느낀 마고가 남편인 루에게 그 비슷한 것조차 찾지 못한다는 것, 마고가 평소와 달리 남편에게 다가서려 할수록 둘의 관계가 갖지 못한 결핍이 표면 위로 드러난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 루는 이 시대 흔한 남편들처럼 제 아내가 된 마고에게 강렬한 욕망을 느끼지 못한다. 그저 가족이 되어 아끼고 보살피려 할 뿐이다. 그가 좋아하는 장난을 제 방식대로 치는 것이 애정표현이라면 애정표현이랄까. 그러나 이미 발동이 걸린 마고에게 그와 같은 것들이 욕구를 채워줄 수는 없는 일이다.</p> <p dmcf-pid="uxqtBXo9rx" dmcf-ptype="general">영화는 마고와 루 사이에 금이 가고 견고해보였던 결혼생활이 조금씩 벌어지는 틈을 비춘다. 그리고 그 틈을 너무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다니엘의 모습 또한 보여준다. 즉 유부녀를 공략하는 외간남자와 그 유혹에 쉽게 무너져가는 여자의 이야기가 극의 줄기를 이루는 것이다. 루는 제 일에 너무 빠져있는 나머지, 이 모든 과정을 알지 못한 채로 일방적인 통보를 받기에 이르지만 어쩌겠는가, 그 또한 인생인 것을.</p> <div dmcf-pid="7CNejQGkrQ" dmcf-ptype="general"> 한때는 열렬했던 것이 금세 시들고 마는 것이 삶이다. 그리하여 인간은 새 것을 구하지만 그 것 또한 금세 헌 것이 되고 만다. 루의 부족함이 그저 루의 못남 때문이 아니었다는 것, 다니엘의 매력이 그저 그의 잘남 때문이 아니었다는 것을 이 영화는 놓치지 않고 내보인다. 그렇다고 마고의 결정 또한 부도덕한, 물론 그런 면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겠으나, 아주 나쁘기만 한 선택이 아닐 수 있음을 이 영화는 은근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zhjdAxHEDP"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24/ohmynews/20241224140008404cuup.jpg" data-org-width="600" dmcf-mid="8fuZ7YiBs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24/ohmynews/20241224140008404cuup.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우리도 사랑일까</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티캐스트</td> </tr> </tbody> </table> <div dmcf-pid="qlAJcMXDw6" dmcf-ptype="general"> <strong>절묘하게 맞아드는 곡과 이야기</strong> </div> <p dmcf-pid="BmLQo4TNO8" dmcf-ptype="general">영화 가운데 의미심장하게 쓰인 곡 'Video Killed The Radio Star'는 한 시대가 다른 시대에 의해 대체되는 풍속도를 그린다. 인간의 마음 또한 다르지 않아 오늘의 감정이 내일의 것이 밀려나고, 오늘의 사람 또한 그리 되는 것이 자연스런 일일 수도 있겠다.</p> <p dmcf-pid="bsoxg8yjO4" dmcf-ptype="general"><우리도 사랑일까>는 고정되지 않은 관계와 감정, 그 사이 깃드는 마음과 선택에 대해 묻는다. 자연스레 피고 지는 마음들에 따라 옮겨가는 관계가 옳은가에 대하여, 지키는 이와 기꺼이 나아가는 이 사이의 차이에 대해서도 묻는다. 그 가운데 무엇이 더 현명한 길인지 그 답을 내놓지는 않지만 좀처럼 이해하고 싶지 않던 상황 속에도 일이 그렇게 되기까지 자리했던 욕망과 실수들을 돌아보도록 한다. 이를테면 결혼기념일 기념 외식자리에서 아내가 아닌 음식에 더욱 집중했던 그런 순간 같은 것들. 그런 실수가 없었다면 결말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었음을 이 영화가 내보이는 것이다.</p> <p dmcf-pid="KIaRNPYcmf" dmcf-ptype="general">피고 지는 마음, 관계가 흔들리고 세워지는 건 아주 작은 순간에 비롯되는 것일지도 모를 일이다. 연인들이 가장 뜨겁게 타오르며 또 그만큼 상처받고 다투기 십상이란 연말이다. 연말을 맞아 한 편 영화를 보아야 한다면, 연인 간의 관계를 섬세하고 포착한 <우리도 사랑일까>가 의미심장한 선택지가 되어줄 테다.</p> <p dmcf-pid="9CNejQGkEV"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김성호 평론가의 브런치(https://brunch.co.kr/@goldstarsky)에도 함께 실립니다. '김성호의 씨네만세'를 검색하면 더 많은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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