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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콘서트 강제취소당한 이승환 “동료들 응원에 눈물…표현의 자유 찾겠다”

온카뱅크관리자

2024-12-24 11: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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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승환, 뉴스엔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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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황혜진 기자]
 가수 이승환이 동료 음악인들의 응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승환은 12월 24일 공식 계정을 통해 "눈물 나게 고맙습니다. 선후배, 동료 여러분. 표현의 자유를 외치고 끝끝내 찾겠습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자유와 저항을 가슴에 품고 세상의 아픔과 함께 해야 합니다. 우리는 낡아빠진 구태로 시대의 전진을 거부하는 자들을 거부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세상의 모든 현실을 경험하고 축적하여 비현실을 그려냅시다. 오늘의 부조리함과 불의함을 기억하고 아로새겨 훗날 세상 모든 사람들이 들을 수 있도록 노래합시다. 고결하고 아름다운 우리만의 언어로"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외롭지 않다고 느끼는 지금, 많이 행복하네요. 모두들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음악인 2,645명이 참여한 음악인 선언 준비모임은 24일 오전 구미시장의 이승환 구미 공연 대관 취소 파문에 대한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음악인 선언 준비모임은 "예술가의 문화예술 활동은 헌법이 보장하는 시민의 기본권이다. 그럼에도 구미시가 '안전'을 이유로 이승환 콘서트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에 음악가들은 큰 실망과 우려를 표한다. 구미시가 제시한 '안전상의 우려'는 행정이 해결해야 할 갈등을 회피하고, 공연 취소라는 손쉬운 선택으로 책임을 외면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은 모든 시민의 예술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으며, 예술가의 정치적 견해와 무관하게 예술 행위 자체는 보호받아야 할 기본권이다. 구미시의 이번 결정은 이러한 헌법적 가치를 정면으로 위배했다"며 "구미시의 이번 결정은 한국 대중음악사에 부끄러운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며 문화예술 검열의 암흑기를 상징하는 사례로 길이 남을 것이다. 우리는 이 사태가 한국 문화예술계에 드리운 검열의 그림자를 걷어내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음악인 선언 준비모임은 "구미시가 이승환 콘서트 대관 취소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 아울러 김장호 구미시장은 예술인과 시민들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 당연히 구미시는 문화예술 행정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시민의 문화향유권을 보장하고 예술 검열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예술은 시민의 권리이며 행정은 이를 보장할 의무가 있다. 어떠한 이유로도 시민의 문화향유권과 예술인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재우 더불어민주당 구미시의원(구미시의회 문화환경위원장) 역시 12월 24일 방송된 MBC 라디오 표준FM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장호 구미시장의 대관 취소 결정에 대해 "명백한 조례 위반"이라고 말했다.
 진행자 김종배는 "구미시 문화예술회관 운영 조례 제9조를 대관 취소의 근거로 들었던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되는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의원은 "구미시 문화예술회관 운영 조례 제9조 1항 6호를 근거로 대관을 취소했다. 6호에는 기타 시장이 공익상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라고 돼 있는데 공익이라 하면 사회 전체의 이익이어야 하는데 대관 취소가 오히려 사회 전체의 이익에 반한다고 보기에 대관 취소는 명백히 조례를 위반했다고 본다"고 답했다.
 구미시장은 이승환에게 정치 선동 자제 서약을 요구했으나 이승환이 거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정치 선동에 관련된 부분들은 이승환 씨가 공연을 하면서 개인의 뜻을 표현하는 것들인데 그런 부분들을 공연도 하기 전에 강요 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된다고 본다. 만일 공연하다가 공연 중에도 정치 선동을 하거나 그렇게 하면 대관을 취소하고 공연을 중단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전에 그 부분을 강요했다는 건 표현의 자유를 억압했다고 본다"며 "충분히 그렇게(일종의 사전 검열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구미시장이 대관 취소를 결정한 진짜 이유에 대해 "우리 운영 조례 제4조 4항에 보면 '기타, 시장이 부적당하다고 인정할 때'라고 돼 있는 조례가 있는데 그럴 때는 대관을 취소할 수 있다고 돼 있다. 그런데 이 조례를 적용하면 정치적 부담이 되니까 9조 1항 6호 공익을 앞세운 걸로 보인다. 이건 시장 개인적 정치 입장을 표현한 게 아닌가라고 생각된다. 이는 내란을 동조하는 세력과 맥을 같이 한다고 전 보고 있다"고 추측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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