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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보고타’ 이희준 “송중기=한국의 디카프리오…성장하는 배우”[인터뷰]

온카뱅크관리자

2024-12-23 17: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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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준. B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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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기는 한국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같아요. 디카프리오가 ‘레버넌트’를 만나 연기 변신을 꾀한 것처럼, 중기한테도 그런 날이 올 거라고 봐요.” 배우 이희준이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에서 같이 합을 맞춘 배우 송중기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송중기는 타고난 매력적인 외모를 가졌음에도 거기에 안주하고 끝없이 도전하면서 연기를 발전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닮았다는 것. “개인적으로 송중기라는 배우는 외적으로 워낙 예쁘게 생겼고, 나이가 들어서도 솜털이 있을 정도로 곱습니다. 그런데 그 외모를 이용해서만 연기를 하지는 않는 친구입니다.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스포츠경향은 23일 삼청의 한 카페에서 영화 ‘보고타’에 출연한 배우 이희준을 만나 연기에 대한 열정, 현지 촬영에서의 어려움, 향후 목표 등 영화와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 “연기만큼 재밌는 게 없어…쉴 때는 우울증” 오는 31일 극장 개봉하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극 중 이희준은 대기업 상사 주재원으로 콜롬비아 보고타에 온 후, 탁월한 생존력과 수완을 밑천으로 보고타의 상인들 사이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사업가, 수영으로 분해 송중기와 합을 맞췄다. 인터뷰 중에 이희준은 연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나 촬영에 준비하는, 이른바 ‘프리-프로덕션’ 기간이 너무나도 행복하다고. “저는 연기를 할 때 제일 재밌어하는 부분이 관찰이에요. 이 영화에서 이 역할을 어떻게 하면 잘 소화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리서치를 하면서 제 연기의 빌드업을 쌓는 거죠. 비슷한 유형의 사람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도 하기도 해요. 작가들이 글을 쓸 때 리서치하는 것처럼. 거기에서 제 연기가 성장하고 저한테도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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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준. B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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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준은 올해에만 ‘황야’, ‘살인자o난감’, ‘지배종’,‘핸섬가이즈’, ‘보고타’ 총 다섯 편의 작품을 스크린 및 브라운관에서 공개했다. 물론 ‘보고타’는 지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촬영이 진행됐다가 뒤늦게 개봉한 사례이기는 하지만, 그걸 고려해도 이희준은 매년 새로운 작품으로 대중을 찾는 ‘다작’ 배우다. “저는 연기하는 것만큼 재밌는 게 없는 것 같아요. 대본을 받아서 리서치하기 시작하고, 배역에 대해서 상상을 하죠. 그 사색하는 과정이 너무 재밌습니다. 연기 중에 17명을 찔러서 죽이는 간접 경험을 겪어보기도 하고요. 거기서 분출되는 도파민이 엄청나더라고요. 그래서 배역이 없을 땐 오히려 우울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경주마인데 트랙이 없어진 느낌이랄까요?” 현재의 이희준은 ‘보고타’ 촬영 후 휴식기를 갖고 있다. 그는 연기 이후의 공백기에 찾아오는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양동이 이종격투기선수를 만나 복싱을 배우고 스파링을 하는 등 건강한 활력을 주려 노력하고 있다. ■ “마크 러팔로와 호흡 맞춰보고 싶어” ‘보고타’라는 영화의 제목에서 드러나듯, 콜럼비아 수도 ‘보고타’가 이 작품 전체의 공간을 형성한다. 평소 ‘한식파’라고 말하는 이희준은 기나긴 현지 생활을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제가 한식파여서 3일 정도 한식을 안 먹으면 힘듭니다. 음식에 적응하는 게 정말 어려웠어요. 한달만에 향수병이 생기기도 했고요. 그래서 등산도 했고, 근처에서 살사 댄스를 배우는 등 현지 생활에 맞춰가려고 노력했어요.” 모든 로케이션이 현지에서 이루어지다보니, 스태프 구성도 남달랐다. ‘보고타’에서 한국 스태프들과 외국 스태프들의 비율은 반반으로 나뉘었다. 현장에서 외국 스태프들과 함께 일해본 경험은 배우 이희준한테는 매우 색다른 경험이었다. “한국 스테프들은 자기 일이 아니어도 손수 다 나서는데, 외국 스태프들은 자기일에 대해서만 관리하고, 책임진다는 점에서 한국과는 달랐어요. 문신을 할 때도 한국 스테프들은 ‘금방된다’라고 퉁치는데 외국 스테프들은 딱 ‘1시간 반’ 등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지 명확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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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준. B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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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다작을 하며 카멜레온 같이 연기 변신을 꾀하고 있는 배우 이희준. 앞으로의 계획은 어떨까. 소소하지만 나름 거창한 계획을 안에 품고 있었다. “과거에는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을 수상하고 마크 러팔로와 함께 작품하고, 그런 게 꿈이었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그게 성공의 척도인지는 의문이더라고요. 저한테 성공은 지금 가족들과 화목하고 재밌게, 그리고 건강하게 사는 거예요. 그런데 언젠가 마크 러팔로와 함께 연기해보고 싶기는 하네요. (웃음)” 서형우 온라인기자 wnstjr140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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