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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임영웅 빠진 ‘미스터트롯3’ 신의 한수는 이경규[TV보고서]

온카뱅크관리자

2024-12-20 09: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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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TV조선 ‘미스터트롯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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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TV조선 ‘미스터트롯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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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박아름 기자]
 '미스터트롯3'가 제대로 칼을 갈고 돌아왔다.
 12월 19일 방송된 TV CHOSUN ‘미스터트롯3’ 첫 회에서는 마스터 오디션이 진행됐다. 
 '미스터트롯3'는 확 달라진 룰과 신설 부서, 역대급 실력자들과 마스터들이 총출동해 일찍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영광의 진(眞)에게는 우승 상금 3억 원이, 상위 입상자들에게는 일본 진출 특전이 주어진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건 마스터 구성의 변화였다. 마스터는 선배 마스터, 국민 마스터 두 그룹으로 나눠 지난 시즌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시즌1 진 임영웅과 음주운전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된 김호중, 경쟁 프로그램인 MBN '현역가왕2'에 출연중인 진해성, 최수호가 빠져 아쉬움을 남긴 가운데 '미스터트롯2' TOP7 출신 안성훈, 박지현, 나상도, 진욱, 박성온, '미스터트롯1' TOP7 출신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가 선배 마스터로 나서 오디션 선배로서 무대들을 지켜봤다. 
 국민 마스터 그룹엔 터줏대감 장윤정, 진성, 김연자, 붐을 비롯해 방송인 이경규, 배우 소이현, 가수 시우민, 개그우먼 이은지, 작곡가 주영훈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스타가 다양하게 포진돼 각양각색 심사평을 내놨다. 
 신의 한 수는 국민 마스터 석에 앉은 '예능 대부' 이경규였다. 삼고초려 끝에 '미스터트롯' 마스터단에 합류한 이경규는 프로그램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일각의 지적에도 첫회부터 맹활약하며 '미스터트롯3' 분위기를 환기시키는데 일조했다. 이경규는 자신만의 예능 방식을 '미스터트롯3'에도 적용했고, 학연 지연을 보겠다는 엉뚱한 심사기준을 내세우더니 자신이 만든 영화 '복면달호' OST를 선곡한 참가자에게는 전주를 듣자마자 하트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경력이 44년이 넘는데도 불구, 처음으로 무대 가까이에서 보는 트로트 경연에 유독 신기해하던 이경규는 참가자에게 반해 스카웃 제안을 하는가 하면 9세 참가자의 대성통곡에 화들짝 놀라기도 했다. 또 노래에 흠뻑 취해 함께 열창하고 흥겨운 댄스를 선보이며 자연스럽게 '미스터트롯3'에 스며든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이경규는 이찬원과 의견 마찰에 극대노하는 등 갈등 구도를 형성해 재미를 더했고, 그런 그를 말리는 역할을 도맡아 한 붐과의 티키타카도 재미 포인트 중 하나로 꼽혔다.
 선배 마스터 이찬원의 경우 국민 마스터 장윤정과 더불어 날카로운 평가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어디에나 악역은 필요한 법. 주영훈의 경우 또 한번 악역을 자처했다. 주영훈은 두 차례 혼자만 하트를 누르지 않아 올하트를 방해하며 올하트 남발 속에서 긴장감을 더했다.
 이같은 변화에도 불구, 방송 직후 마스터 군단 구성에 있어 특정 소속사에 소속된 마스터들이 많은 점에 일부 시청자들의 우려가 제기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또한 특정 마스터들의 의견에만 카메라가 집중되면서 마스터들의 멘트를 고르게 보여주지 못한 점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기도 했다.
 참가자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이날 방송에는 현역부, 유소년부, 대학부, 직장부 등 다양한 부서 참가자들이 총출동했다. 방송 전부터 '미스터트롯' 시리즈가 시즌3까지 이어지면서 실력자가 남아있겠냐는 의혹과 우려가 쏟아진 가운데 제2의 이찬원과 하트 하나가 모자라 오열한 9세 참가자, 삼바춤을 춘 참가자, 자신만의 느끼한 트로트를 선보인 참가자, 중학생 때부터 부모에게 버려져 힘들게 살아온 에어컨 설치기사, 어머니를 떠나보낸 참가자 등 저마다의 사연과 실력, 끼를 갖춘 참가자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2시간 반이란 긴 시간동안 시청자들을 몰입케 했다. 다 아는 맛이지만 이것이 오디션의 매력이었다. '미스터트롯3'는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선사하며 감동과 재미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스타 탄생에 대한 기대감도 증폭되고 있다. 임영웅, 안성훈이 그랬듯 어차피 진은 현역부에서 나올까. 현역부 첫 주자로 나선 김용빈은 21년차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줬다. 모세로 활동했던 발라드 가수 춘길도 트로트 가수로 변신, 최단기간 올하트를 받아냈다. 게다가 이날 방송에는 새 부서 현역부X까지 등장했다. 형평성을 고려해 오직 노래로만 평가받고 싶다는 참가자들로 구성된 현역부X. 이는 트로트 버전 '복면가왕'과 다름 없었다. 하동남진이 현역부X 첫 주자로서 등장, 놀라운 실력을 발휘해 그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감탄이 쏟아졌다.
 '미스터트롯3'가 우승 특전으로 내건 일본 진출과 블라인드 오디션 등이 서혜진 사단의 경쟁작 MBN '현역가왕'을 떠올리게 한다는 일각의 지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미스터트롯3'는 일단 원조 트롯 오디션답게 신선한 얼굴들과 차별화된 매력으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한편 12월 2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 첫 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12.9%를 기록,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무엇보다 이는 동 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종편, 케이블 포함 전 채널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3.5%까지 치솟았다. ‘미스터트롯1’이 12.5%로 출발해 35.7%로 종영하고 ‘미스터트롯2’가 20.2%로 시작해 24%로 유종의 미를 거둔 것과 비교한다면 '미스터트롯3'의 첫방송 시청률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미스터트롯3'에겐 반전이 있을까. '미스터트롯3'가 다음주 예고편을 통해 더욱 냉혹해진 오디션을 예고한만큼 또다시 트롯 명가의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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