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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우민호 감독 "대자연 속 독립투사의 쓸쓸함 담으려 했죠"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6
2024-12-19 16:38:5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안중근 의거 다룬 '하얼빈'…"흔들리면서도 계속 싸운 사람으로 묘사"<br>"우리와 동떨어진 영웅 아냐…관객도 동지 의식 느꼈으면"</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EsYDvRupF">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ZOS1IHLKz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하얼빈' 우민호 감독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19/yonhap/20241219163854653cmsf.jpg" data-org-width="800" dmcf-mid="WLZzYpEQ7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19/yonhap/20241219163854653cmsf.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하얼빈' 우민호 감독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dmcf-pid="5IvtCXo901" dmcf-ptype="general">(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우민호 감독의 영화 '하얼빈'은 보는 것만으로도 맹추위가 전해지는 얼어붙은 두만강을 안중근 의사(현빈 분)가 홀로 걷는 장면으로 시작한다.</p> <p dmcf-pid="18MN6L0Cz5" dmcf-ptype="general">멀리서 보이는 안 의사의 걸음에서 그가 느끼는 죄책감과 쓸쓸함이 전해진다.</p> <p dmcf-pid="t6RjPophzZ" dmcf-ptype="general">이 작품에는 독립투사들이 거친 자연에 놓인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드론 촬영으로 등장인물이 작아 보이게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p> <p dmcf-pid="FPeAQgUlFX" dmcf-ptype="general">"대자연 속, 안중근 의사와 독립투사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던 마음이 강했습니다. 일제에 다 빼앗겨서 땅 한 평도 없었을 때인데, 그들이 광활한 대지에 놓였을 때 얼마나 서글펐을까요.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목적을 향해가는 이들에게서 숭고미를 느끼기를 바랐습니다."</p> <p dmcf-pid="3MiERjzTFH" dmcf-ptype="general">19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우 감독은 작품의 연출 의도를 묻는 말에 "드라마보다는 이미지로 관객에게 각인되기를 원했다"고 답했다.</p> <p dmcf-pid="0RnDeAqypG" dmcf-ptype="general">그는 "배우들을 블루 스크린에 세우지 않을 것"이라며 컴퓨터그래픽(CG)이 아닌 실제 촬영으로 자연을 담아낼 것을 일찌감치 공언했다. 당시 독립투사의 마음이 배우와 관객에게 전해지기 위해선 최대한 비슷한 상황에 부닥쳐봐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pmhZsYiBp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하얼빈' 속 한 장면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19/yonhap/20241219163854985gpqu.jpg" data-org-width="1200" dmcf-mid="Y7klNO8tF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19/yonhap/20241219163854985gpq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하얼빈' 속 한 장면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dmcf-pid="Usl5OGnbuW" dmcf-ptype="general">영화는 만주와 지형이 유사한 몽골과 러시아의 옛 건축양식이 남아 있는 라트비아 등지에서 촬영됐다. 야외 장면은 조명을 전혀 쓰지 않고 자연광을 활용했고, 얼어붙은 호수가 안에서 깨지는 소리 등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녹음했다.</p> <p dmcf-pid="uOS1IHLK3y" dmcf-ptype="general">우 감독은 "(원하는) 빛이 비치고 바람이 불기까지 하루 종일 기다렸다가 10분만 찍고 돌아온 적도 있다"며 "그 순간이 오기까지를 참고 기다렸다가 총을 당기는 독립투사의 마음도 그렇지 않았을까 싶었다"고 말했다.</p> <p dmcf-pid="7THuy3c6zT" dmcf-ptype="general">이런 촬영 방식 덕에 관객은 안 의사의 인간적이고 고독한 청년으로서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p> <p dmcf-pid="zyX7W0kPuv" dmcf-ptype="general">우 감독은 "안 의사가 슈퍼맨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며 "계속해서 흔들리면서도 싸움을 멈추지 않는 새로운 안중근을 만들려 했다"고 설명했다.</p> <p dmcf-pid="qWZzYpEQ7S" dmcf-ptype="general">"우리와 동떨어진 영웅처럼 묘사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관객이 '저런 영웅도 나와 크게 다르지 않구나' 생각하면서 동지 의식 같은 걸 느꼈으면 했습니다. 역사의 중요한 사건을 다룬 영화긴 하지만, 내 삶의 목표와 방향성을 안 의사의 상황에 대입해 생각할 수 있도록요."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BkmWESMU7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하얼빈' 속 한 장면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19/yonhap/20241219163855202qcct.jpg" data-org-width="1200" dmcf-mid="GSklNO8tp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19/yonhap/20241219163855202qcct.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하얼빈' 속 한 장면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dmcf-pid="bEsYDvRu7h" dmcf-ptype="general">전작 '남산의 부장들'(2020)로 시대극의 연출력을 입증한 우 감독이지만, '하얼빈'의 메가폰을 잡아달라는 제작사 측의 제안을 처음엔 거절했다. '내부자들'(2015), '마약왕'(2018) 등 주로 사회비판적인 작품을 선보여온 만큼, 모두가 존경하는 위인을 다룬 영화는 "나와 잘 안 맞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p> <p dmcf-pid="KDOGwTe73C" dmcf-ptype="general">그러다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안 의사 관련 책을 접한 것을 계기로 마음을 바꿨다.</p> <p dmcf-pid="9oACgmf53I" dmcf-ptype="general">"안 의사가 거사를 일으켰을 때가 겨우 서른살이었더라고요. 감사한 마음이 드는 동시에 죄송하고, 무언가 뜨거운 마음도 올라왔어요. 힘든 촬영이 될 거라 생각했지만 각오하고 시작하기로 했습니다."</p> <p dmcf-pid="2gchas41FO" dmcf-ptype="general">그는 당초 오락 영화로 기획된 '하얼빈'을 묵직하게 재창조해도 된다는 제작사의 승인을 받은 뒤에야 연출 제안을 수락했다. 가상의 인물이 아닌 잘 알려진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가벼운 방식으로 다루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VaklNO8tF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하얼빈' 속 한 장면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19/yonhap/20241219163855473qyyj.jpg" data-org-width="1200" dmcf-mid="HfeAQgUlz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19/yonhap/20241219163855473qyy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하얼빈' 속 한 장면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dmcf-pid="fVPofJts3m" dmcf-ptype="general">그래서인지 이 작품은 극적인 연출이나 '감초' 캐릭터, 신파 요소 하나 없이 내내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전개된다.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던지는 장면도 안 의사가 엔딩에서 하는 내레이션이 거의 전부다.</p> <p dmcf-pid="4fQg4iFOzr" dmcf-ptype="general">이 대사는 최근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속에서 이어졌던 국민들의 단결을 떠오르게 해 화제가 되고 있다.</p> <p dmcf-pid="8hy3l5aV3w" dmcf-ptype="general">우 감독은 "제가 이런 시국이 올 줄 예상이라도 했겠느냐"며 "우리는 비록 약하지만, 계속해서 싸우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는 의미로 넣은 대사"라고 말했다.</p> <p dmcf-pid="6lW0S1Nf0D" dmcf-ptype="general">rambo@yna.co.kr</p> <p dmcf-pid="Qubx78yjFk" dmcf-ptype="general">▶제보는 카톡 okjebo</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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