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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신은수, 이정은과 모녀호흡 연기 아니었다 “손길 닿으면 저절로”(조명가게)[EN:인터뷰①]

온카뱅크관리자

2024-12-19 14: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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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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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신은수가 '조명가게'에서 이정은과 모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신은수는 12월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원작 각본:강풀/연출 김희원) 인터뷰에서 이정은(유희 역)와 연기하며 느낀 점들을 짚었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극 중 현주 역을 맡았던 신은수는 "선배님이 다양한 역할을 많이 하셨지 않나. 매 작품마다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셔서 '내 엄마로 만나면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처음 뵀을 때부터 너무 다정하시고 잘 챙겨주셨다. 엄청난 게 아니더라도 시시콜콜한 대화 자체가 엄마와 딸 자체에서 할 법 하다 생각했다. 인품이 너무 좋으셔서 '선배님처럼 돼야 되는데'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정은과 촬영을 떠올리면서는 "저랑 마주치는 신이 많았으니까 감정이 크고 이럴 때는 눈빛으로 '하고 싶은 거 하면 된다'고 하셨다. 선배님의 손길이 닿으면 알아서 (연기하게) 된다. 그 정도로 교감이 자연스럽게 됐던 것 같다. 선배님이 솜을 물고 현주를 애타게 바라보시는데 그때는 연기가 아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더 이상 조명을 사오기 싫다는 현주의 감정에 대해서는 "이전까지 사춘기 딸 역할은 자주 했었기 때문에 그런 톤의 베이스는 깔려 있었던 것 같다. '이 나이대니까 이렇게 해야지'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찍을 때는 현주가 된 기분을 자주 느꼈다. 선배님들이 만들어주신 거에 들어가면 (연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전구를 집는 순간 엄마와 이별이고 그걸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현주에게는 그 감정이 제일 중요하고 커서 끝까지 안 받으려고 했던 것 같다"고 했다.
 엄마에 대한 생각이 많이 났다는 신은수는 "표현은 많이 하지 못했지만 혼자 속으로 고마워했다. 그런 장면을 찍으면 엄마 생각이 많이 나고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게 있었다. 엄마와는 각별하기 때문에 늘 생각하는 것 같다. 엄마도 그 신을 보고 울었다고 해서 잘해야겠다 했다. 저같아도 그렇게(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 했을 것 같다. 저도 엄마랑 각별한데 현주는 다시 돌아가지 않아도 될 만큼 엄마를 사랑하는 사람이라 생각해서 충분히 이해가 됐다.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보고 나서 사랑하는 사람의 소중함을 느끼고 가까이 있을 때 잘하자'는 얘기를 했는데 제 생각이다. 제가 촬영하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작품 비하인드도 전했다. 신은수는 가장 무서웠던 신으로 키 커지는 여자 신을 꼽으며 "그 장면이 제일 무서웠고 기대됐다. CG로 키가 커지는 발판은 했지만 발목을 꺾는 건 선배님이 직접 연기하신 거였다. 너무 무서웠다. 세트장인 걸 아는데도 도망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머리 떨어지는 촉감도 소름 돋았다"며 버스가 뒤집히는 장면에 대해서는 "버스를 뒤집힌 채로 촬영하고 와이어에 매단 채로 스턴트 선생님들과 같이 촬영했다. 중환자실에 누워있을 때는 안대도 끼고 있어서 대기할 때 계속 잠이 오는 거다. (박)보영 선배님이 너무 외로우셨을 것 같다. 설명할 때 다 자고 있으니까. 그래서 최대한 안 자보려고 했다. 또 계속 누워있으니까 허리가 너무 아프더라"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결말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신은수는 "마지막 장면에 현주가 학교 수돗가에서 하는 말이 '엄마를 기억하려고 섬망치료를 안 받았다'고 한다. 치료를 받으면 기억이 사라지니까. 간직하고 싶어서 기억을 한 거다. 사실 혼동이 있다. 학교 갈때도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이 안 되는 게 증상 중 하나라서. 결말은 재밌게 봤다. 저도 궁금증이 생기는 것 같기는 하다. 선우라는 귀신이 친구를 하자고 하고 끝나니까. 현주는 귀신을 마주하니까 선우와 커넥션이 있는건가 싶더라. 마지막회 대본에 희수(고윤정)가 나오길래 그때 '무빙' 세계관과 연결된다는 걸 알게 됐다. '무빙' 공개 이후 '조명가게' 대본을 받게 됐는데 '무빙' 세계관에 들어가면 좋다고 생각했다. 강풀 작가님 작품이기도 하고 좋아하던 김희원 선배님이 연출한다고 하니까 그 자체만으로 좋다고 느꼈다"며 세계관 통합에 만족감을 표했다.
 '조명가게'를 통해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는 신은수는 "다음 작품을 지방에서 3개월 동안 찍었다. 그때 정말 많이 느꼈다. 잠깐 만날 수 있는 친구가 가까이에 있고 부모님과 살면서 대화하고 밥을 먹는 일상적인 게 얼마나 소중하고 힘을 주는구나를 고독하게 있으면서 느꼈다. 현장은 너무 좋았지만 주변 사람들이 필요하고 누구나 마찬가지겠구나 하면서 '조명가게' 생각이 났다. 괜히 엄마한테 전화해서 밥 먹었냐고 했던 것 같다"며 작품을 통해 변화된 점을 짚었다.
 (인터뷰 ②에서 계속)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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