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 ENM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현빈(42)이 "안중근 장군을 연기하는 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액션 영화 '하얼빈'(우민호 감독, 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에서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 역을 연기한 현빈. 그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하얼빈' 출연 과정을 설명했다.
현빈은 "어제(18일) 시사회에서 IMAX 버전으로 처음 봤다. 토론토영화제 때 보긴 했지만 이후 우민호 감독이 조금 더 수정을 해 지금의 완성본이 나왔더라. 더 큰 화면에서 보니 우리가 담고자 한 장면이 생동감 있게 나온 것 같아 좋았다. 우연치 않게 시국이 어지러울 때 영화가 개봉하게 됐는데 보는 분이 여러 가지 해석할 수 있는 영화가 된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현빈에게 가장 어려운 작품이었던 '하얼빈'.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는 현빈은 "우민호 감독이 내게 캐스팅을 제안 할 때마다 조금씩 시나리오를 고쳤다. 캐스팅을 계속 제안해줄 때마다 한 번도 같은 시나리오를 준 적이 없다. 우민호 감독의 스타일이 현장에서도 계속 고친다. 무언가 좋은 것이 없을지 늘 고민하는 감독이다. 디테일한 하나를 찾아 계속 쌓다 보면 큰 것을 바꿀 수 있으니까 그 작업을 계속 이어가더라. 너무 힘든 작품이라고 생각 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시나리오를 계속 보게 된 것 같다. 시나리오와 함께 안중근 자료를 동시에 보면서 작품을 보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궁금한 지점이 생겼다. 우민호 감독의 열정과 에너지, 나를 향한 시그널이 복합적으로 맞았고 그래서 끝내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안중근 장군을 연기한다는 게 부담이 될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기회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고백했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그리고 이동욱 등이 출연했고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의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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