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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유부녀라고 박수쳐줘” 공효진, 결혼 후 이민호와 로코 흥행불패 도전[종합]

온카뱅크관리자

2024-12-18 15: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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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왼쪽부터 이민호, 공효진, 한지은, 오정세/뉴스엔DB 유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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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왼쪽부터 이민호, 공효진/뉴스엔DB 유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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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오정세/뉴스엔DB 유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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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왼쪽부터 이민호, 한지은/뉴스엔DB 유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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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글 황혜진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배우 공효진이 결혼 후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공블리'(공효진+러블리)의 '로코(로맨틱 코미디)' 흥행불패 공식이 통할지 주목된다.
 12월 18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 그랜드볼룸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극본 서숙향/연출 박신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민호와 공효진, 오정세, 한지은, 박신우 감독, MC 박경림이 참석했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무중력 우주 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공효진 분)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이민호 분)의 지구 밖 생활기를 그리는 우주 로코 드라마다.
 이번 작품은 2016년 방영된 공효진의 히트작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서숙향 작가, 박신우 감독이 8년 만에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신작이다. 
 박신우 감독은 캐스팅 과정에 대해 "이민호 씨를 만나 봤을 때 평상시 어깨에 힘 빠져 있고 헐렁이 같은 모습이 진짜 매력이 있다. 남들도 그런 모습을 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며 "얘기를 해 보면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저보다 대본 이해 능력이 뛰어나다. 저희가 생명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하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알고 있어 너무 의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효진, 오정세에 대해 "효진 씨는 저보다 서 작가님과 워낙 작업을 많이 했고 배우 관계보다 친구 관계 같은 사이라 오래 같이 작업하고 싶다"며 "오정세 씨는 연기력은 좀 애매할지라도 비주얼이 되니까. 어떤 재벌스러운 외모? 재력을 보여주는 자신감 있는 표정? 이번에 진짜 멋있게 나온다. 그걸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지은에 대해 "도회적 이미지와 아무 상관없는 정말 순박한 친구다. 고은 캐릭터가 재벌이긴 한데 정말 순수한 사랑을 하는 캐릭터고 본인이랑 잘 맞는다. 눈여겨 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드라마가 우주 정거장을 배경 삼아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주인들의 삶을 다루는 건 처음이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출퇴근 거리 20만 km 우리는 매일 우주 정거장으로 출근한다'라는 카피처럼 우주인들의 다사다난한 일상을 그리며 인생의 희로애락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박 감독은 우주 소재 작품들의 흥행 타율이 높지 않았던 것과 '별들에게 물어봐' 공개 시기가 다소 늦어진 것에 대해 "기존에 있었던 데이터베이스상 이런 게 잘 된다, 잘 안 된다를 생각하면 세상에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지 않다. 봤을 때 내가 좋아하겠다, 혹은 다른 사람들이, 함께하는 사람들이. 그런 게 있으면 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걱정은 되지만 그걸 두려워하거나 힘들어하지 않고 좋아서 하는 거니까 즐겁게 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비가 많이 들어갔다고 하지만 저희 작업 기간을 고려하면 제작비가 크게 들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실제 제작기간이 3배, 후반 작업까지 포함하면 5배가 걸렸다. 흥행에 대한 걱정 때문에 공개가 늦어진 게 아니라 작업 기간이 실제로 엄청 오래 걸렸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왜 우주였을까. 박 감독은 "서숙향 작가님이 직장 드라마를 많이 쓰셨다. 효진 씨가 출연한 '파스타'의 주방', '질투의 화신'의 뉴스룸, 이번에는 우주 정거장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항상 자기 일에 미쳐 사는 직장인들, 일에 진심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쓴다. 이게 꼭 우주로 이어져야 했던 이유는 저도 하면서 느꼈다. 민호 씨랑 대화를 하며 민호 씨 이야기를 들으며 느꼈다. 긴 이야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거칠게 요약해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 지구라는 곳에서 우리에게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들, 규범과 윤리 등 묵직하고 중요한 것들이 있고 지구에서 한없이 가볍고 하찮게 여기는 것들, 무의미하는 것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지구의 중력을 벗어나 모든 것이 제로가 되는 곳에서는 여전히 무거운 것이 무겁고 가벼운 것이 가벼울까. 사이사이에서 계속 묻고 있다. 그걸 찾아보시면 조금 더 의미 있는 감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서 작가님이 존경스럽고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호는 극 중 MZ병원 산부인과 의사 출신이자 생명을 지키는 우주 정거장의 불청객, MZ그룹 예비 사위 공룡으로 분한다. 앞서 이민호는 10월 종영한 애플 TV+ 드라마 '파친코' 시즌2에 출연했다.
 이민호는 공효진과의 호흡에 대해 "공블리 선배님은 20대 때부터 같이 작업하고 싶었던 선배님이었다. 제 생각보다 늦게 만난 것 같다.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그녀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공기가 없는 곳에서 서로 호흡할 수 있음에. 촬영 현장 자체가 저도 그렇고 감독님도 스태프 분들도 처음 접하는 것들이 많았다. 그런 상황에서 심적으로 의지된다는 건 엄청나게 큰 것 같다. 그리고 사랑스럽고 기본적으로 배려와 존중이 있는 인간이라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편안해지고 발현될 것들이 100% 발현될 수 있었다. 행복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tvN 드라마 출연도 처음이다. 이민호는 "tvN도 더 일찍 만났어야 하는데 이제야 tvN의 아들이 된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더 킹' 이후 TV 드라마는 5년 만인데 30대 들어서 소모되는 배우가 아니라 무엇인가를 줄 수 있는 배우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새로운 것이 필요했다. 의도치 않게 제작이 오래 걸리고 역경과 고난이 있는 작품들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이쯤 되면 즐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다 보니까 생각보다는 공백이 크지는 않았다. 곧 나올 영화도 오래 걸렸고 이 드라마도 오래 걸렸고 '파친코'도 해외 로케이션이 있어 오래 걸렸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것이고, 또 tvN에서 인사드리게 됐다. 그간 해왔던 캐릭터들에 비해 너무나 다른 인간이다. 저 또한 연기하면서 신선했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 시대가 사실 자극적이고 도파민 위주의 시대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드라마는 굉장히 따뜻하고 좋은 사람들이 모여 생명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지구 밖에서 생명과 죽음에 대해 교감을 나누며 깊어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선한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그런 의미들이 시청자 분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공효진은 우주 과학자이자 우주 정거장의 대장 이브 킴을 연기한다. 서숙향 작가와의 인연은 MBC '파스타'(2010), SBS '질투의 화신'(2016)에 이어 3번째다.
 안방극장 복귀는 2019년 방영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이후 무려 5년 만이다. 그 사이 공효진은 2022년 10월 가수 케빈오와 결혼했다.
 결혼 후 첫 작품을 선보이게 된 공효진은 "찍으면서 후반 작업까지 한 3~4년 걸릴 거라 생각했다. CG 회사가 정말 고생을 많이 했고 정말 손 빠르게 잘해주셨구나 생각했다. 원래 후반 작업 기간이 어마어마하다고 들어서 생각했던 시기에 공개된 느낌이다. CG 팀 분들에게 감사하다. 얼마나 멋진 CG, 드라마 배경이 탄생했을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공효진은 "2025년이나 2026년 정도에 공개될 거라 예상했기에 결혼도 못 미뤘다. 시기 때문에 촬영을 하던 중에 제게 또 그런 큰 거사가 있었다. 많이 배려해 주셨다. 결혼 준비로 드라마팀에 (양해를 구하고) 딱 열흘 갔다가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혼자 가서 결혼을 하고 왔고 돌아와서 이런 거사와 촬영을 함께하다니 싶어 그 당시 제가 버겁다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결혼을 하고 왔는데도 이렇게 다음 날부터 로코 주인공을 연기할 수 있어서. 결혼한 후 첫 번째 작품인데 로코 작품이고, 또 민호 씨랑. 모든 계획이 저에게는 상상보다 착착 맞아떨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공효진은 "오정세 오빠한테도 결혼하면 어떠냐고 많이 물어봤고, 민호 씨도 제게 결혼하면 어떠냐고 많이 물어봤다. 다들 축복해 줬다. 제가 돌아왔을 때는 유부녀라고 박수를 쳐 주셨던 기억이 난다. 저희가 꼬박 1년 찍었고 그동안 많은 즐거운 일들이 있었다. 늦지 않게 공개돼 너무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공효진은 이민호와의 첫 호흡에 대해 "처음 풍문만으로는 바깥에 많이 놀러 다니는 배우가 아니라 민호랑 친하다는 배우를 많이 못 만났던 것 같다. 두문불출하는 형이구나 생각을 했고 드라마에서 본 것처럼 성실하려나 생각했는데 민호 씨는 뭐랄까 저렇게 고민을 많이 하는 사람이구나. 그게 새로웠다. 진짜 생각이 너무 많고 고민이 깊고 털털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고 굉장히 많이 고민하고 고뇌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공효진은 "그리고 다른 시각으로 작품을 바라보더라. 제가 늘 '그래?'라고 물어볼 정도로. 제가 생각한 것과 다른 측면을 많이 생각하고 있어 되게 스마트한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며 "(우주를 배경으로 새로운 요소들이 많았던 작품이었던 만큼) 전우애가 많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오정세는 관광객 자격으로 우주로 떠난 초파리 담당 우주 과학자 강강수를 연기한다. 강강수는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글로벌 금융 기업 로열뱅크 오너 일가의 둘째 아들이다. 지난해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3에서 선보인 임박사 역할과는 확연히 상반된 캐릭터라는 점에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오정세는 "저한테 이런 역할을 맡기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여러 용기 중 이것 또한 용기였다고 생각한다. 제 캐릭터 또한 재밌고 신선한데 다른 캐릭터와 만났을 때 재밌는 시너지가 생기는 것 같았다. 모든 걸 가졌지만 사랑만 못 가진 강강수, 모든 걸 못 가졌지만 사랑을 가진 공룡이 만났을 때도 재밌었다. 여러 가지 사람 사는 이야기가 재밌었던 것 같다.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한지은은 미와 지성, 능력을 겸비한 MZ전자 대표 최고은 역을 맡았다. 한지은은 "일단 계급이 좀 다르다. 그동안 생활력이 있고 조금은 짠내 날 수 있는, 둥글둥글한 친구 캐릭터들을 많이 했다. 카카오TV '도시남녀의 사랑법'에서 처음으로 걸크러쉬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한지은은 "고은이의 경우 겉으로는 화려해 보일 수 있는 배경을 갖고 있다. 처음에는 제가 접하지 못한 배경이라 고민이 많았다. 이런 배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심지어 무엇을 먹고 사는지 세세한 것들이 궁금했다. 그것들을 찾아 나가는 과정에서 모방의 연습을 해야 하나 생각하다가 나중에는 '아니야. 같은 사람인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은이 같은 경우 배경만 화려하지 내면은 굉장히 여리고 사랑을 갈구하는 친구다.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저만의 고은이를 찾아보려고 편하게 노력을 했다. 다만 겉으로 보이는 외적인 것들은 많이 공부하고 연구를 해 많이 강해 보일 수 있게 했다. 강해 보이기 위해 스타일링적으로는 원색적인 색깔을 많이 활용해 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내년 1월 4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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