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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랩퍼블릭' 힙합은 멋있어 [예능 뜯어보기]

온카뱅크관리자

2024-12-12 15: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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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8XBeL1mNs">
          <div dmcf-pid="BVY7xJXDkm" dmcf-ptype="general">
           <p>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bMFVLjphj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랩퍼블릭' 스틸 컷 / 사진=티빙"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12/IZE/20241212152303712ecfi.jpg" data-org-width="600" dmcf-mid="uBzXbfCnj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12/IZE/20241212152303712ecfi.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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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랩퍼블릭' 스틸 컷 / 사진=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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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mcf-pid="KkfLOS6Fjw" dmcf-ptype="general">
           <p>Mnet '쇼미더머니'의 쇠락은 사실상 한국 힙합의 실상을 보여주는 것과 같았다. 대중적인 면에서 랩스타는 부재했고, 장르적인 면에서 신(Scene)의 조롱도 보태졌다. '쇼미더머니'가 새로운 장치로 변화를 주고 재미를 더해도 대중은 힙합 자체에 대한 관심을 거뒀다. 그렇게 2022년 시즌 11을 끝으로 '쇼미더머니'는 더이상 방송되지 않았다. 영원한 작별은 아니었으나, 오랜 기간 보기 힘들 거라는 예감은 짙었다. 예상대로 '쇼미더머니'는 2년 간 부재했고 힙합에 대한 대중 관심은 더 멀어졌다. 아니, 나빠졌다. </p>
          </div>
          <p dmcf-pid="9abeDO2XkD" dmcf-ptype="general">그 사이 악동뮤지션 이찬혁이 '쇼미더머니' 시즌 10 무대에 올라 뱉었던 "힙합은 안 멋져"라는 킬링 벌스는 밈이 되어 여기 저기 흩뿌려졌고, 래퍼들의 사건사고마다 함께 따라붙는 관용어가 되었다.("래퍼는 안 멋져"라는 풀이가 더 정확할 것이다.) 이 말의 파동은 셌다. 말은 곧 인식이 된다. 그 때문에 언젠가부터 랩 문화는 정말로 멋 없는 것이 됐다. '쇼미더머니'까지 없어지면서 대중과 전면으로 소통할 기회가 없던 래퍼들은 "힙합은 안 멋져"에 대해 반박할 창구도 잃었다.</p>
          <div dmcf-pid="2P5KJgFOgE" dmcf-ptype="general">
           <p>2024년 10월 2일~12월 11일, 이 기간에 방영한 한 프로그램에 의해 "힙합은 안 멋져"라는 말의 화마가 드디어 소강됐다. 티빙 '랩:퍼블릭'(이하 '랩퍼블릭')이다. </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VXAS0zEQc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랩퍼블릭' 스틸 컷 / 사진=티빙"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12/IZE/20241212152305338xnlj.jpg" data-org-width="600" dmcf-mid="7YAREs9Hc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12/IZE/20241212152305338xnlj.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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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랩퍼블릭' 스틸 컷 / 사진=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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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mcf-pid="f3rGq2OJcc" dmcf-ptype="general">
           <p>'랩퍼블릭'은 60명의 래퍼가 8개의 블록을 형성하고, 경쟁을 통해 질서를 만들어 나가는 것으로 출발했다. 관객 평가까지 향하는 관문에 펼친 블록 매치는 총 4번이었다. 1대1 맞대결로 상대 블록을 무너뜨려야 했던 '블록 깨기', 전략적으로 출전 래퍼를 배치해 승부를 겨뤘던 '블록 토너먼트', 블록 단합력으로 팀 대항전을 이뤘던 '블록 대항전', 주어진 제한 시간 동안 블록 생존을 걸고 치열하게 경쟁한 'Kill Them All(킬 뎀 올)'. 이 미션을 치르며 '랩퍼블릭'의 사회는 변화하고 확장했으며, 블록은 생존하거나 폐쇄했다. </p>
          </div>
          <p dmcf-pid="4A2imh41kA" dmcf-ptype="general">이 모든 관문에서 그들은 '혼자'가 아닌 '함께'였다. '쇼미더머니'와 가장 큰 차별점이자, '랩퍼블릭'이 헤아린 래퍼들의 인간적인 면모가 극적으로 발현될 수 있던 장치였다.</p>
          <div dmcf-pid="8Hjl37kPjj" dmcf-ptype="general">
           <p>'랩퍼블릭'을 통한 래퍼들의 "힙합은 안 멋져"에 대한 항변은 담백했으나 치열했고, 또 연대하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돈, 명예를 좇던 60명의 래퍼가 마지막에 손에 꽉 쥔 건 의리였고 사유였다. 이들은 끝내 동료가 아닌 이기(利己)를 배반했고, 진리(眞理)를 포용했다. 이들이 찾은 진리는 '랩퍼블릭'이라는 프로그램명처럼 '랩 하는 사람들'의 연대였고, 이 연대에 힘을 실어준 서로에 대한 격려였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63rGq2OJj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랩퍼블릭' 스틸 컷 / 사진=티빙"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12/IZE/20241212152306702dawt.jpg" data-org-width="600" dmcf-mid="z2kTUBwMj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12/IZE/20241212152306702dawt.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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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랩퍼블릭' 스틸 컷 / 사진=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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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mcf-pid="PhdDY5nbca" dmcf-ptype="general">
           <p>'랩퍼블릭'의 MVP라고 할 수 있는 '키맨' 6블록 리더 가오가이가 보여준 변화만 해도 그렇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돈과 우승을 목표 삼았고, 그 초심엔 자신의 이익뿐이었다. "버리는 카드"로 팀원을 뽑고, 자신 옆의 래퍼가 "이용 가치"가 있느냐를 먼저 고려했다. 그러나 가오가이는 세미 파이널에서 탈락했을 때 "우리(6블록)는 조연 아니고 멋있는 주연이었다. 사실 진짜 중요한 건 다음 행보다. 멋있는 음악으로 많은 분들께 사랑받을 수 있는 멋진 아티스트들이 될 것"이라며 '우리'를 말했다. 6블록 팀원 맥대디는 "제가 깰 수 없는 한계를 깰 수 있도록 해준 게 팀원들이었고 그래서 정말로 행복했다"라며 '우리의 행복'을 말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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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QP5KJgFOcg" dmcf-ptype="general">"멋진 그림들을 만들어낸 수많은 친구들이 있었다. 모두가 힘을 보태서 힙합 음악을 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것들을 전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루피)</p>
          <p dmcf-pid="xTLsZ3aVco" dmcf-ptype="general">'랩퍼블릭' 최종 우승을 차지한 2블록의 맏형 루피의 마지막 말도 이와 같았다. 힙합이 멋을 잃었던 건, 연대 정신과 가사의 문학적인 시적 정취를 뒤로 하고 플렉스(FLEX)에 치우친 개인의 돈, 명예, 여자(남자)를 좇는 모습이 부각돼서였다. </p>
          <p dmcf-pid="ykfLOS6FNL" dmcf-ptype="general">"사랑받을 수 없고, 닿을 수 없는 성공이 날 이끌던 게 아냐 / 선명한 한계점도 내가 만든 거니 선 그어진 모든 것 위에 다시 걷지, 타인의 기준이 아닌 나를 위해 서" ('랩퍼블릭' 세미 파이널 크루 배틀 음원 오도마&amp;주니 '선')   </p>
          <p dmcf-pid="WLFVLjphgn" dmcf-ptype="general">"기억해 내 삶 안에 가장 만개했던 날개 / 당장은 무언의 잣대에 가려져 보이지를 않네 / 꺼져가는 불빛 아래 다시 개화될 나와 너의 밤을 알아봤던 불빛을 기억해 / 그게 나방이던 나비가 됐던 Still gotta fly(아직 비행 중)" ('랩퍼블릭' 파이널 크루 배틀 음원 김하온 '나비'(feat.이영지))</p>
          <p dmcf-pid="YI4oIvP3ji" dmcf-ptype="general">생존에 임했던 '랩퍼블릭' 래퍼들의 벌스는 공동의 가치를 안은 채 진실했고, 그래서 멋졌다. </p>
         </section>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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