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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전회차 전석매진"...잘나가는 안은진, 연극 무대 돌아온 이유는 (사일런트 스카이)

온카뱅크관리자

2024-12-10 06:30:05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7년만 연극 복귀...'사일런트 스카이' 출연 12월 28일까지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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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배우 안은진이 7년 만에 다시 연극 무대에 섰다. 영화, 드라마, 예능 가릴 것 없이 주가를 올리던 그가 작은 극장으로 다시 돌아온 이유는 뭘까.
 지난 9일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 '사일런트 스카이'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은 김민정 연출과 배우 박지아, 안은진, 정환, 조승연, 홍서영이 참석했다.
 국립극단에서 초연으로 선보이는 '사일런트 스카이'는 천재 여성 천문학자 헨리에타 레빗의 이야기를 그린다. 미국 극작가 로렌 군더슨의 작품이다.
 무엇보다 안은진의 7년 만의 무대 복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 헨리에타 레빗 역을 맡은 그는 원캐스트로 약 한 달간 전 회차를 소화한다.
 2012년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데뷔한 후,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명동로망스' '베니싱' '블랙메리포핀스', 연극 '안녕, 여름' 등 다수 작품에 참여했다. 무대에 오르면서 여러 단편영화에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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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연극은 2017년 '유도소년', 뮤지컬은 2018년 '아이러브유'다. 이후에는 주로 드라마에서 얼굴을 비췄다. 특히 2019년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tvN '왕이 된 남자', OCN '타인은 지옥이다' '빙의' JTBC '검사내전', KBS2 '국민 여러분!'까지 다작하며 인지도를 제대로 쌓았다. 
 이후에도 탄탄대로. 2020년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2023년 '연인' 등에서는 제대로 인기를 얻으며 대세 배우로 올라섰다. 올해도 영화 '시민덕희',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 tvN 예능 '언니네 산지직송' 등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그런 와중에 500석 남짓한 극장으로 돌아왔다. 왜일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무대에 대한 갈증이었다.
 안은진은 "무대 서고 싶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좋은 대본을 받게 됐다. 그 이후 1년 동안 이 시간을 기다려왔다. 관객분들 만나는 설렘으로 살아가고 있다"라며 다시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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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치 않은 원캐스트의 기회도 놓칠 수 없었다. 안은진은 "원캐스트는 원팀이고 각자의 캐릭터로 늘 있으니 연기 호흡이 잘 맞아들어가고 깊어진다"라며 "개인적으로는 이 캐릭터를 누구보다 혼자 잘 해내고 싶었다. 너무 사랑하는 캐릭터고 기대하는 시간이었다. 갈수록 깊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래서 꿈으로 삼고 있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민정 연출에 대한 믿음과 신뢰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였다. 데뷔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부터 '베니싱' '명동로망스' 등의 트라이아웃 공연을 함께했다. 그는 "연출님은 절 너무 잘 알고 계셔서 믿고 가면 될 것 같았다"라며 "대본은 물론, 학창 시절 꿈인 명동예술극장, 원캐스트가 선택의 이유였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꾸준히 연기를 이어왔지만 연극은 다시 준비할 것들이 많았다. "오랜만에 무대에 선다고 생각하니 정말 많이 떨렸다"는 그는 "무대에서 소리를 어떻게 내고 몸을 어떻게 썼는지 고민했다. 리딩 때부터 너무 떨려서 집에 친구들을 초대했다. 그렇게 리딩을 위한 연습부터 시작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대사를 빨리 익혀야 뭐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친구들이 이렇게 열심히 하는 걸 본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열심히 했다"라며 "근데 첫 공연 앞두고 떨리더라. 그래도 올라가서는 이게 무대의 맛이었지 생각이 들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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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친한 배우이자 꾸준히 뮤지컬 무대에 서고 있는 배우 전미도의 도움도 있었다고 했다.
 안은진은 "연극은 표정과 말보다 몸이 주는 힘이 중요하다고 봤다. 그런 감각을 빨리 찾고자 했다"라며 "제일 좋아하는 미도 언니한테 전화해서 물어봤다. 몸을 확장시키고 싶다고 했더니 솔루션 주셨다. 지금 같이하는 배우분들께도 많이 물어봤다. 연습을 하다 보니 감각이 금방 붙더라. 연기 학도의 마음으로 공부하면서 찾아간 것 같다"라고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안은진이 연기하는 헨리에타 레빗은 19세기 초 미국, 여성으로서 억압과 차별을 받으면서도 우주 팽창 발견에 중요한 초석을 다진 인물로 알려져 있다. 실존 인물인 만큼 안은진은 여러 서적과 자료를 통해 공부하는 시간도 가졌다.
 무엇보다 과학과 천문학에 가까워져야 했다. 안은진은 "극에서 나오는 과학이야기, 하늘과 별, 우주에 가까워지는 게 먼저였다. 시작해 보니 너무 재밌더라. 하면서 T적(MBTI 성격유형검사 사고형) 사고가 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과학이 주는 위로도 있었다. 따뜻한 공감과 위로 한마디보다 큰 울림이 있기도 했다"라고 과학의 매력을 어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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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에는 헨리에타를 비롯해 하버드대학 천문대의 뛰어난 광도 측정가 윌러미나 플레밍(박지아), 항성 분류법의 기준을 마련한 애니 캐넌(조승연) 등 실존했던 여성 과학자들의 이야기도 함께 그려진다. 이를 통해 여성이 겪은 억압의 역사를 드러내기도 한다.
 그러나 안은진은 "작품 바라볼 때 억압과 같은 것보다는 한 사람의 일대기로 읽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녀를 떠나 한 인간으로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지난달 방영된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연극 준비 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 덕인지 현재 '사일런트 스카이'는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 중이다. 
 이에 안은진은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라고 전하며 "배우라는 도구로 이 작품에 참여하고 있다. 있는 그대로, 불순물 섞이지 않고 잘 전달되는 도구로 쓰이면 성공한 마무리일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사일런트 스카이'는 오는 28일까지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국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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