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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시계 제로(0)’ 탄핵정국…결방으로 비롯되는 방송가 ‘혼돈의 겨울’[스경연예연구소]

온카뱅크관리자

2024-12-09 17: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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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앞에 서 열린 ‘범국민촛불대행진’ 참석자들이 아이돌 응원봉을 들고 표결을 촉구하고 있다. 정효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09/sportskhan/20241209171903922kssv.png" data-org-width="700" dmcf-mid="FLcytFg2O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09/sportskhan/20241209171903922kssv.pn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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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앞에 서 열린 ‘범국민촛불대행진’ 참석자들이 아이돌 응원봉을 들고 표결을 촉구하고 있다. 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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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돈의 상황’ 또는 ‘혹한기의 겨울’이다. 안 그래도 경기침체와 방송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방송가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이은 탄핵정국은 큰 시련이 될 전망이다. 지난 3일 선포된 비상계엄과 뒤이은 탄핵정국은 주요 지상파 채널을 포함한 대한민국 모든 뉴스 플랫폼을 장악했다. 뉴스 외에 드라마나 교양, 예능 등을 방송하는 방송사들은 뉴스특보 체제를 가동하고 관련 뉴스 전달에 열을 올렸다. 이에 따라 지난주 비상계엄 선포 이후 많은 드라마와 예능, 교양 프로그램들은 결방됐다. 1TV를 뉴스특보 체제로 전환한 KBS는 1TV의 거의 모든 교양 프로그램이 결방됐다. MBC는 주요 예능 프로그램 중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놀면 뭐하니?’ ‘복면가왕’ 등이 차례로 결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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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지난 6일 편성됐다가 탄핵정국 관련 뉴스특보로 결방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예고 화면. 사진 MBC"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09/sportskhan/20241209171905360jwos.jpg" data-org-width="700" dmcf-mid="KpnOWYRuO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09/sportskhan/20241209171905360jwos.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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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편성됐다가 탄핵정국 관련 뉴스특보로 결방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예고 화면.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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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역시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과 ‘인기가요’ 그리고 드라마로는 주말극 ‘열혈사제 2’, 교양 프로그램으로는 ‘그것이 알고 싶다’가 결방했다. JTBC는 예능 ‘아는 형님’과 주말극 ‘옥씨부인전’의 7일(토요일) 방송이 결방됐다. 금요일 오후 10시 편성된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젝트7’은 지연 방송됐다. 방송사들의 결방 러시는 사태 한 주가 지나면서 조금씩 정상화되는 모습이다. 실제 SBS는 지난 8일 예능 ‘런닝맨’과 ‘미운 우리 새끼’를 정상 방송했다. 지상파 3사와 JTBC의 추가 결방 일정도 아직 특별한 부분이 없다. 9일에는 MBC 예능 ‘푹 쉬면 다행이야’와 JTBC ‘톡파원 25시’의 결방만 확정됐다. 뉴스를 제외한 나머지 제작 현장의 혼란도 아직은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드라마의 경우는 과거와 달리 ‘완전 사전제작’ 작품이 많다 보니 촬영과 실제 편성에 시간 차가 있다. 그렇기에 ‘생방송 촬영’이 흔하던 과거에 비해 편성이 결방의 영향을 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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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된 지난 7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대통령 대국민 담화 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09/sportskhan/20241209171906884cajy.png" data-org-width="700" dmcf-mid="9hsxogFOI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09/sportskhan/20241209171906884cajy.pn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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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된 지난 7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대통령 대국민 담화 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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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박영수 드라마국장은 “현재 SBS에 촬영 중인 5개 작품 촬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제약이 있는 상황이라면 중단하겠지만 현재는 가능한 여건”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배대식 사무총장 역시 “협회 회원사들에게서 아직 특별한 동정은 없다. 제작도 잘 돌아가고, 편성 관련해서도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방송가 전체적으로 가장 우려하고 있는 점은 바로 이 ‘기약 없는 조용함’ 즉 ‘불확실성’이다. 자연재해 등 천재지변의 경우 각종 예보를 통해 상황을 예측할 수 있고, 사건·사고의 경우에도 일단 큰 사고가 있고 난 뒤 수습의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상황을 내다볼 수 있다. 하지만 계엄에 이은 탄핵정국 등 정치적인 상황은 그 앞을 내다보기 쉽지 않다. 당장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가결 상황이나 수사당국의 체포나 소환 등 돌발상황 그리고 만에 하나 ‘제2의 계엄’ 등의 사태가 벌어지면 편성은 걷잡을 수 없는 불확실성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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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탄핵정국으로 지난 7일 결방한 JTBC 주말극 ‘옥씨부인전’ 포스터. 사진 JTBC"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09/sportskhan/20241209171908507udgo.png" data-org-width="700" dmcf-mid="2oFwSvP3w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09/sportskhan/20241209171908507udgo.pn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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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핵정국으로 지난 7일 결방한 JTBC 주말극 ‘옥씨부인전’ 포스터. 사진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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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채널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이 같은 상황에서의 뉴스특보 상황은 하루하루를 알 수 없다. 당장 오늘 저녁의 편성 역시 장담할 수 없어 모든 편성과 홍보 관계자들이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결방이 시작됐고,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은 정규직을 제외하고 많은 숫자가 계약직으로 채워져 있는 방송 제작관계자들에게는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실제 ‘스포츠경향’은 결방 때 급여 보전에 대한 약속을 받지 못한 스태프들이 상당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상파 교양 프로그램 제작 관계자는 “방송사 측의 방송 당일 결방 통보가 속출하고 있고, 보통 결방 때 급여를 50~70%까지 보전해주는데 이에 대한 확답을 못 들은 스태프가 상당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다음 주 방송 대비를 위해 제작은 그대로 진행되고 있어 스태프들의 불안감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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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앞에 서 열린 ‘범국민촛불대행진’ 참석자들이 뉴스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정효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09/sportskhan/20241209171910031tcgi.png" data-org-width="700" dmcf-mid="VafG0pj4E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09/sportskhan/20241209171910031tcgi.pn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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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앞에 서 열린 ‘범국민촛불대행진’ 참석자들이 뉴스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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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탄핵정국에 의한 결방의 여파는 단순한 시청자의 시청불편에 대한 요소뿐 아니라 방송종사자들의 생계문제로 직접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까지 있는 셈이다. 여기에 드라마나 예능의 경우 결방이 길어지면 TV 본방송 이후 공개되는 OTT 공개시점에도 영향을 줘 방송사와 OTT플랫폼의 일정에도 지장을 준다. 경기침체와 뉴미디어의 발달로 방송은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여기에 돌발적으로 발생한 탄핵정국과 결방 사태는 방송가의 혼돈 그리고 더 나아가 긴 빙하기를 예감하게 하는 불안요소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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