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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팬에서 감독 된 '1승' 송강호 "차상현 감독 참고...배구인들 만족해 다행이에요" [mhn★인터뷰]

온카뱅크관리자

2024-12-07 20:00:0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영화 '1승' 김우진 역 출연 "매일 중계 봐...실제 감독들 작전타임 참고했죠" "선수 역 배우들, 고생하며 훈련...안쓰럽고 멋져" "잘될 때도, 안 될 때도...그게 인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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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연예계 대표 배구 팬인 배우 송강호. 그가 한국 영화 최초로 여자배구를 소재로 한 '1승'에서 감독이 됐다.
 '1승'은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이 모인 프로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이 1승을 위해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송강호는 감독 김우진 역을 맡았다. 
 "단순히 배구 팬이라서 배구 영화에 출연한 건 아니다"라는 그는 "배구가 주는 다양함, 한국 영화 최초의 배구 소재라는 점에서 도전해 보고 싶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영화 '거미집', 디즈니+ 시리즈 '삼식이 삼촌' 등을 함께 한 신연식 감독에 대한 믿음에 더해, 대본이 가진 신선한 매력도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 
 송강호는 "신 감독의 세상을 보는 시선이 참신하고 새롭다"라며 "멋진 슈퍼스타가 나오는 대본이 아니다. 열정은 넘치지만 현실이 그걸 감싸주지 못한 사람들, 자기도 모르게 자신감을 잃고 패배 의식에 젖어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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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강호가 연기한 김우진은 소위 '명장'이라 불리는 감독은 아니다. 심지어 프로팀 감독 경험도 없는 인물. 그런 그가 핑크스톰의 감독이 된 건 그들의 마음을 알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언더독'이기 때문이다.
 송강호 역시 "극 중 선수들에게 야단을 치는 게 김우진 자신에게 스스로 야단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더 마음이 뜨거웠다. 감독과 선수가 같이 성장하는 느낌이 좋았다"라고 전했다.
 오랜 시간 배구 경기를 봐왔지만, 코트 옆에서 지시를 내리는 입장은 처음이다. 그러나 영화 속 송강호는 진짜 감독 못지않은 디테일로 인물을 완성했다. 비결은 역시 실제 배구 경기를 유심히 관찰하는 것. 
 송강호는 특히 "실제 감독님들이 작전타임할 때의 모습을 많이 참고했다"며 전 GS칼텍스 서울KIXX 차상현 감독(현 SBS 스포츠 해설위원)을 롤모델 아닌 롤모델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어 "중계를 거의 매일 보는데 너무 재밌다. 작전이 무궁무진하다. 이쪽 작전에 저쪽이 대응하는 것들도 다채롭다. 그런 쪽으로 참고도 많이 했다"라고 준비 과정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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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핑크스톰 선수로는 주장 방수지 역 장윤주를 필두로 배구 선수 출신 시은미, 모델 출신 장수임, 차수민, 현대무용 전공자 송이재 등이 출연해 팀워크를 선보였다.
 송강호는 감독답게 이들의 노력을 치하하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배구 선수로 캐스팅이 안 돼서 천만다행"이라고 웃으며 "너무 힘들게 고생하면서 훈련했다. 지켜보는 것만 해도 안쓰럽고 멋지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피땀 어리게 연습하고 훈련받은 것이 고스란히 영화에 드러났다. 배구인들이 발 벗고 도와주시기도 했다. 하나의 팀으로 다가와서 그게 제일 반가웠다"라고 작품에 참여한 모든 이들에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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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말대로 이번 작품에는 유명 배구인들이 다수 참여했다. '배구여제' 김연경을 비롯해 한유미, 신진식, 김세진, 이숙자 등이 직접 출연 및 자문으로서 힘을 보탰다.
 다행히 영화에 대한 반응이 나쁘지 않다. 송강호는 이에 "배구인들에 폐를 끼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영화 보고 좋아해 주셔서 너무 기쁘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연경의 스파이크를 옆에서 지켜본 소감도 전했다. 그는 들뜬 마음으로 "파워가 장난 아니더라"라고 돌아봤다.
 이어 "바쁜 스케줄 중에 와서 촬영했다. 보령에서 촬영했는데 눈도 많이 오는 날씨였다. 밤에 일정 마치고 와서 찍고 바로 갔다. 너무 미안하고 고마웠다"라며 "대사도 하고 연기도 하면 잘하실 것 같았는데 감독님은 더 부탁드리기 미안하셨던 것 같다. 그래서 아쉬웠다"라고 비하인드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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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0년 연극 '최선생'을 시작으로, 내년이면 연기 인생 36년 차다. 영화에서는 1996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이후 어언 30년이 됐다.
 그동안 수많은 작품에서 성공과 실패를 모두 맛봤다. 이에 송강호는 "30년 동안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하다 보니, 어떤 때는 뭘 해도 잘 되고, 어떤 때는 아무리 해도 안 되는 순간이 있더라. 그게 인생인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번 영화 '1승'에 담긴 메시지와도 같다. 그는 "1승 자체가 인생의 축소판인 것 같다"라며 "배구 스토리지만 나 자신에게 1승이란 건 뭘까. 1승을 함으로써 이게 100승, 1000승이 될 수 있지 않나. 극장문 나설 때 나에게 1승이 뭘까 생각해 보면 가치 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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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으로 그는 팬으로서 배구에 대한 애정도 잊지 않았다. "배구의 묘미는 알면 알수록 무궁무진하다"라며 "파워, 에너지, 세밀한 작전, 그걸 수행하는 팀워크. 다양성과 복합적인 재미가 너무 좋다"라고 어필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인기 있는 스포츠고 팬도 많지만, 더 열광적으로 배구계가 성장하고, 특히 팀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지금도 좋지만, 더 활성화되고 사랑받았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사진=키다리스튜디오, 아티스트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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