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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가장 먼 곳으로 떠난, 욕망덩어리 송중기"…'보고타'가 온다[종합]

온카뱅크관리자

2024-12-06 13: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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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 영화 '보고타' 제작보고회. ⓒ스포티비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06/spotvnews/20241206135858257wfvf.jpg" data-org-width="900" dmcf-mid="zEI87ZiBv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06/spotvnews/20241206135858257wfvf.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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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보고타' 제작보고회.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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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새로운 삶을 찾아, 지구 반대편에서 모이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 '보고타'가 드디어 관객을 찾아온다. 
 6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보고타:마지막 기회의 땅'(감독 김성제, 제작 영화사수박 이디오플랜, 이하 '보고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조현철 김종수 그리고 김성제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송중기는 주인공 국희 역을 맡아 머나먼 보고타에 첫발을 내디뎠던 19세 소년 국희가 가장 높은 6구역에 들어서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년 국희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송중기는 "가장 먼저 시나리오를 보고 눈에 들어온 지점은 한국인들끼리의 갈등, 그냥 한국인이 아니라 해외에 자리잡은 한국인들끼리의 낯선 곳에서의 갈등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것이 보고타라는 남미의 이국적인 풍광에서 잡히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다. 기대한 것만큼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송중기는 "나이 순으로 또 상황에 맞게끔 캐릭터가 바뀐다. 대서사라고까지 할 필요는 없지만 상황과 나이에 맞게 캐릭터가 바뀐다. 그것도 있겠지만 제가 지금껏 했던 캐릭터 중에 가장 욕망이 드글드글한 캐릭터가 맞는 것 같다"면서 "국희는 욕망덩어리다. 그 욕망이란 단순한데, 살아남아야 하니까. 좋게 이야기하자면 책임감이기도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에게 이 영화의 처음이자 끝은 김종수 선배가 맡은 아버지 근태였다. 그런데 시작과 끝이 안 좋다. 내가 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살아남아야겠다는 뜨거운 것들이 올라오는 친구다. 끝으로 갈수록 용암처럼 뜨거워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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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 영화 '보고타' 스틸. 제공|메가박스 플러스엠"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06/spotvnews/20241206135902448rnua.jpg" data-org-width="900" dmcf-mid="KNgYsN0Cl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06/spotvnews/20241206135902448rnua.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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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보고타' 스틸. 제공|메가박스 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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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중기는 귀걸이와 짧은 헤어스타일 등 비주얼 변화에 대해 "평소 제 성격이 몸에 뭔가를 많이 걸치는 걸 안 좋아한다. 시계 목걸이 귀걸이 등 액세서리를 제 돈 주고 별로 사 본 적이 없다. 그런데 프리프로덕션으로 콜롬비아 사람들을 관찰하고 나서 '귀걸이를 해 볼까, 머리를 짧게 쳐볼까'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 시도해본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 
 스페인어에 도전한 송중기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어려웠는데 배우기 시작하면서는 굉장히 재미있었다. 스페인어 특유의 리듬감이라고 할까, 그것이 재미있었다. '빈센조'라는 드라마에서 이탈리아어를 할 때보다 재미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스페인어를 할 수 있지만) 욕이 너무 많아 그렇고, 현장에서 많이 쓴 말은 따로 있다"며 '배고파' '(밥을) 빨리 달라' '맛있다'를 스페인어로 선보이기도 했다. 
 송중기는 19살 나이에 새로운 삶을 살아 머나먼 보고타에 첫발을 내디딘 주인공 국희의 12년을 표현해 냈다. 10대부터 30대까지를 직접 연기했는데도 스틸이나 소개 영상으로 보기에 무리가 없다는 평가에 송중기는 "평소 집착한 것은 아니지만, 감사하다. 스틸은 4년 전 찍은 얼굴이라 지금보다 어리게 나온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최근 전한 둘째 출산 경사에 축하를 받자 그에 대해서도 "감사하다"고 거듭 인사하기도 했다. 
 송중기는 촬영 수 년 만에 '보고타'를 관객에게 선보이는 데 대해 "당연히 부담감이 있었다. 그렇다고 다른 작품 맡을 때와 다른 특별한 부담은 아니었다. 팬데믹 상황은 전세게 사람들이 같이 겪은 것이기에 그 안에서 저는 주연배우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족한 짧은 경력 안에서 느낀 바는 제가 무엇을 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더라. 제가 맡은 바를 잘 소개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부담을 너무 많이 가지고 있지 않았다. 제 역할을 하다보면 관객에게 인사드리겠구나 생각했다"면서 "제작발표회 상징인 박경림 선배님을 뵈니까 지난 날이 스쳐가면서 감개무량하다.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프로모션 잘 하면서 감독님 선배님과 함께 '보고타'를 잘 소개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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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 영화 '보고타' 스틸. 제공|메가박스 플러스엠"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06/spotvnews/20241206135901067cknm.jpg" data-org-width="900" dmcf-mid="BnMIjeGkl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06/spotvnews/20241206135901067cknm.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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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보고타' 스틸. 제공|메가박스 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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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준은 보고타 한인 밀수 시장의 2인자이자 밀수 비즈니스엔 없어선 안될 통관 브로커 수영 역을 맡았다. 컬러 선글라스를 쓰고 이국적 비주얼을 과시한 '보고타' 속 이희준을 보고 출연진은 "저희끼리는 프레디 머큐리라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이희준은. "제 마음 속 레퍼런스는 '원스 어폰 어 타임'의 브래드 피트 였다. 하다보니 현장에선 슈퍼마리오나 프레디 머큐리로 불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희준은 "원래 엘리트다. 대기업 주재원으로 와 있다가 기업이 망하면서 브로커로 살아남아 꼭 자신을 거쳐야 밀수를 할 수 있는 브로커가 된다"면서 "제가 송중기씨를 좋아하듯이, 수영이 국희를 좋아하는 데 이유가 없다. 끌림을 느낀다"고 부연했다. 
 권해효는 보고타 한인 사회의 최고 권력자이자 밀수 시장의 큰손 박병장으로 분했다. 권해효는 "어떻게 콜롬비아로 흘러들어왔는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신의 세계를 분명히 구축한 인물"이라며 "충청도 사투리를 통해 조금은 편하게 조금은 재밌게 하지만 속내를 알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성장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변화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새로운 변화를 찾아 낯선 땅으로 왔지만 자신도 모르게 굳어버려서 새로운 변화 국희를 받아들이지 못한 한 남자의 고군분투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박지환이 보고타 한인 사회를 주름잡고 있는 박병장의 조카 작은 박사장을 맡았다. 그는 "짜박으로 불린다. 음흉함에 혀를 내두르면서 그 옆에 붙어 기생하는, 작은 벌레같은 캐릭터로 분석하고 있었다"면서 "박병장 호위 아래 사업체도 하고 열심히 살지만 보고타에 살짝 취해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시간이 지나며 나름 본인 존재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그것이 얽히고 설키면서 이야기가 발전된다"고 설명했다. 
 조현철은 교환학생으로 보고타에 와 대학 동문인 수영을 형님으로 모시고 따르는 후배 재웅 역을 맡았다. 조현철은 "소심하고 간이 작다. 어느 순간 수영 옆에 국희가 있다. 사랑을 원하는 개같은, 강아지 같은 느낌으로 관심을 빼앗기니까 갈등을 한다. 또 마냥 주인을 따르는 개는 아닌 것 같다. 그 점을 어떻게 표현해볼까 했다"면서 "간도 작고 유약하다. 그런 면에서 뭔가를 바랐는데 국희가 들어온 것"이라고 했다. 
 최근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첫 장편영화 '너와 나'로 신인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한 조현철은 "저희 '너와 나'를 보고타에서 썼다. 아주 좋은 기운을 받아서 그런 좋은 기운이 '보고타'에 남아 있다"고 남다른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했다. 
 김종수는 IMF로 사업에 실패하고, 콜롬비아 보고타로 국희를 끌고 온 국희의 아버지 근태 역을 맡았다. 김종수는 "적응과 뿌리내리는 데 실패하면서 중기를 어렵게 한다"고 설명했다. 김종수가 "권해효씨 아들은 될 수 없다. (송중기 아버지라는) 자부심이 있다"고 너스레를 떨자 이희준이 "엄마가 미인"이라고 장난을 치기도 했다. 김종수는 "'화란'에서도 호흡을 맞췄고 먼 이국땅에서 부자지간으로 호흡을 맞췄는데 동기에 대한 질문이 커서 방에서 질문도 많이 하고 대화도 나누면서 이 드라마가 든든하게 가겠구나 했다"고 만족해 했다. 이에 송중기는 "슛 들어가면 다 받아줄게 하는 든든한 모습으로 계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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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 영화 '보고타' 제작보고회. ⓒ스포티비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06/spotvnews/20241206135859718sgjo.jpg" data-org-width="900" dmcf-mid="qmYJfuc6W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06/spotvnews/20241206135859718sgjo.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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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보고타' 제작보고회.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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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제 감독은 '보고타'에 대해 "멀리 떠난 사람의 이야기다. 서울의 반대편에, 가장 먼 곳이자, 낯설고 생경하지만 멀리 있는 큰 도시에 살고 있는 한국인 이민자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면서 "송중기씨사 '살아남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는데, 저는 너무 일찍 어른이 돼버린 청춘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집안이 망해 멀리 떠난 가족의 양띠 소년이 12년이 지나 다시 양띠가 되는 이야기다. 그 시절을 쭉 관통하면서 쭉 생존하려 한다. 없는 사람이 일찍 어른이 되지 않나. 그런 과정 안에서 우정과 배신의 드라마가 있다. 어른이 되기 위해 우정을 나누고 그러다 배신을 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김성제 감독은 "현대 사람들이 모두 자기가 난 곳에서 떠나간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떠나가지 않나. 시간이 지나 가 보면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머리 속의 그 장소가 아니다. 뭔가로부터 떠나간 사람의 이야기라는 걸 우리 마음속엔 모두 가지고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극단적으로 먼 곳으로 떠난 사람의 이야기를 해보자. 거기에서 이 이야기를 하려 하는 의지와 명분을 찾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성제 감독은 "5년 전 찍은 영화라고 하는데, 저희가 2019년 12월에 보고타로 들어왔고 2020년에 영화를 찍기 시작했다. 2년 반에 걸쳐서 찍었다. 그러고 나서 저는 1년 반에 걸친 후반작업을 했다"면서 "5년 전 찍은 영화라는 이야기가 사실 속상했다. 저는 지난달까지 푸티지 컨펌을 했고 묵혀놓고 일하지 않았다. 전세계가 맞이했던 역병을 저희도 피하진 못했고 그걸 수습하는 기간이 있었지만, 촬영을 오래 했느넫 전세계 상황이 그랬다. 옛날 영화를 요즘 관객에게 보여주려고 특별히 애쓰지 않았고 이 영화에 걸맞은 호흡과 표현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이제 막 만들어낸 따끈따끈한 영화를 분비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영화 '보고타'는 오는 12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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